중국집 아저씨가 탕수육을 줬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는 중국집 아저씨도 있었다. 아저씨는 탕수육을 들고 있었다. 난 새빨갛게 타오른 볼때기를 아저씨가 잘 보이도록 하며 탕수육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아저씨가 내게 말했다. " 꼬마야 배고파? 이거 먹을래? " " 네!!! " " 그런데 들키면 안 되니까 2개만 먹어! " " 네! " 남들은 중국집에서 배달하는 아저씨를 짱깨라 부른다. 하지만 내게 중국집 알바아저씨는 착하고 친절한, 따뜻한 아저씨다.

제 증세가 이런데 병원에가야할까요. 라고 글 올리시는분들께

흠 너무하다거나 잘난체 한다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꼭 드리고픈 말이 있습니다 1. 여러분의 관점과 의사들의 관점은 다릅니다 이런이런 증상있어요 라고 쓰셔도 의사들이 보기에는 매우 적고 왜곡되기 쉬운 정보들입니다 물론 history taking에서 70%가 걸러질 수 있다지만 의사들이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정보들을 얻기에는 '매우 부적절합니다' 예를들어 저 배가 이틀전부터 아픕니다. 뭐 잘못먹은건 없는데 병원에 가야할까요??? 라고 물으시면 의사인 제가 대답할 수 있는건 '병원가세요' 입니다 물론 별것(?)아닌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겠죠 그러나 의사는 가장 나쁜 상황부터 생각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배가 아프다

아버지와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고싶습니다.

술 술 그놈의 술. 평소엔 평범한 다른 가정의 아버지처럼 있다가도 술만 마시고오면 돌변하는 아버지.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술주정은 도가 지나쳤다. 항상 새벽에 얼근히 취하고 들어오셔서 자고있는 온 가족을 깨워 윽박을 지르셨다. 아버지가 술드시고 오는날이면 언제나 잠을 제대로 못자고 밤을 지새워 학교를 가야했었다. 내가 8살때. 아버지는 술을먹고 들어오셔서 여느날처럼 주정을 부리기 시작하셨다. 그 작고 어린 나는 그저 아버지의 언성과 부서지는 집안 물건에 겁을먹고 하염없이 울기만했다. 내 우는 모습이 맘에 들지 않으셨는지 아버지는 유리컵을 집어 내게 던지셨고. 어머니는 그걸 막다가 팔에 평생 지우지 못할 큰 흉터를 남기셨다. 내 평생 그렇게 많은 피는 처음 보았고 아직까지도 잊혀지질 않는다. 급히 백병원에 ..

게임 따위

다들 겨우 게임 따위에 어떻게 저런 거금을 쓸수 있냐며 혀차는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참 기분이 거시기 하네요. 어떤 분은 이런 댓글을 쓰셨더군요. 차라리 다른 취미에 돈을 쓴거면 '남는 거'라도 있지 게임은 접으면 끝 아니냐. 대부분의 오유인들은 이 의견에 고개를 끄떡거렸겠죠.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취미 생활마저 본전 생각하고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로 활용하라는 이 시대의 냉철한 마인드가 참 불편하고 슬픕니다... 영화 뮤지컬 보고나면 남는게 뭔가요. 재밋었다 유익했다. 끝 아닌가요. 콘서트 가서 음악 즐기고 오면 뭐가 남나요. 즐거웠다. 끝 아닌가요. 미술관 박람회 다녀오면 뭐가 남나요. 신선했다 볼게 많았다. 끝 아닌가요. 맛있는거 먹으면 뭐가 남나요. 칼로리가 남겠죠. 이런 논리라면 우리는 취미..

과학이란

과학이란 "논리의 극치" 입니다. 세상의 현상과 인간이 생각한 현상에 대한 설명, 그 사이를 "증명해 주는" 논리 이것이 과학입니다. 여기에 신이란 가정은 필요없습니다. 신이라는 가정을 하려면 증명을 하세요. 신 조차도 과학 앞에서는 한낱 "가정" 일 뿐이요. 증명 못하면 "구라"인 겁니다. 과학이 자연에 피해를 주고 어쩌고..... →제발 헛소리 좀 하지 마세요. 같은 양의 HCl 과 NaOH을 섞으면 NaCl 과 H2O가 된다, 물질은 양자와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등등, 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이 만들어 낸 "기술"과 혼동하지 마세요. 과학은 누구의 편도 들지 않습니다. 과학은 공평합니다. 인간을 위하지도, 다른 동물을 위하지도 않습니다. 과학은 이 세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무신론자들은 다 과학..

강아지의 오해와 진실....

잘못알려진 강아지의 상식에 대해 몇가지 말씀드릴께요... 읽기전 강아지는 견종에따라 주인에따라 훈련방식에따라 사는환경따라 개성이 각양각색입니다. 말잘듣는견종이라고 다 말잘듣는거 아니고 비글같은 지랄견이라도 분명 얌전한 성격의 비글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대표적인거 몇가지를 알려드리려 하지만 인생에 무조건이란게 없듯이 꼭 맞는건 아닙니다. 참고해주세요. 1.강아지의 산책은 규칙적인게 좋다. (X) 강아지의 산책을 규칙적으로 시켜줄경우 강아지는 똑같은 패턴에 강박관념이 생겨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시간이 되면 "아 산책 나가야되는데...나가야되는데...산책꼭가야 되는데...어제도 이시간에갔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되면 하루라도 산책을 거르면 유난히 활발하고 방바닥을 판다던지 물건을 물어뜯..

나는 누군가를 정말 좋아해서 끙끙앓았었는데

나를 좋아해서 밤새 잠도못자고 내생각만 했던 사람도 있었을까? 나도 누군가의 사랑을받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엄마를정말정말 죽여버리고싶습니다

냉장고에 남은 밥을 넣어놨었어요 제가 그때가 여름이라서 그냥 두면 상할까봐 냉장고에 넣어논거였는데 그걸 잊고 2,3일정도가 지났어요 엄마가 냉장고에서 밥을 발견하고 이거 누가 그랬냐고.그래서 제가 당황해서 제가그랬어요 깜빡했나봐요; 이랬어요 엄마가 처리하라고 말하고는 가시고 저는 밥도 다 굳었고 색깔도 약간 누렇게 변했길래 한그릇도안되는양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렸어요 근데 엄마가 좀있다가 음식물쓰레기통을 비우려 하시는데 열어보고 밥을 왜 버리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먹으라 하셨습니다 전진짜당황하고 어이가없었죠; 어떻게 먹냐고 했는데 씻어서 먹으라고 윽박지르셨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이없고 서러워서 눈물나면서 씻어서 접시에담아서 먹었습니다 이게 음식물쓰레기통에있었던거란게 자꾸 생각나서 구토하면서 먹었어요 ..

그런 사람이 있었다. #60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들 잔뜩 부러워하면서 묻더라. 너처럼 예쁜 애를 감히 나 같은 놈이 어떻게 만날 수가 있냐고, 도대체 네가 왜, 뭐가 아쉬워서 나를 만나냐고. 대답 대신 그냥 웃기만 했어. 아마 친구들은 내가 좋아서, 행복해서 웃는 거라고 생각했겠지?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마냥 좋고 행복하기만 한 웃음은 아니었는데. 네가 나를 만나고 있긴 하지만, 사실은 나를 만나기만 할 뿐이라는 그 복잡하고 어려운 얘기를 굳이 친구들한테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었고. 말 안하고 이렇게 그냥 지내다 보면, 혹시 또 모르잖아. 네가 정말 나를 좋아하게 될지도. 친구들이 하도 너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졸라대서 안되면 말자 하는 심정으로 전화했었어. 다행히 근처에 있으니 곧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