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겨우 게임 따위에 어떻게 저런 거금을 쓸수 있냐며
혀차는 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참 기분이 거시기 하네요.
어떤 분은 이런 댓글을 쓰셨더군요.
차라리 다른 취미에 돈을 쓴거면 '남는 거'라도 있지
게임은 접으면 끝 아니냐.
대부분의 오유인들은 이 의견에 고개를 끄떡거렸겠죠.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취미 생활마저 본전 생각하고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로 활용하라는 이 시대의 냉철한 마인드가
참 불편하고 슬픕니다...
영화 뮤지컬 보고나면 남는게 뭔가요.
재밋었다 유익했다. 끝 아닌가요.
콘서트 가서 음악 즐기고 오면 뭐가 남나요.
즐거웠다. 끝 아닌가요.
미술관 박람회 다녀오면 뭐가 남나요.
신선했다 볼게 많았다. 끝 아닌가요.
맛있는거 먹으면 뭐가 남나요. 칼로리가 남겠죠.
이런 논리라면 우리는 취미생활로
운동과 독서 공부만 해야겠네요.
영화 보면서 일년동안 130마원 썼으면 그 남자분 똑같이 욕 먹었을까요.
콘서트 다니면서 130 썼으면?
"게임 따위"에 돈을 썻으니 문제였던거겠죠.
게임 하면서 욕 안먹으려면 개발자들이 사람들의 즐거움을 주기위해
쏟은 노력과 투자비는 걍 쌩까고 공짜로만 즐겨야 되는거네요.
트랜스포머를 찍은 영화인들의 노력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만든 사람들의
노력의 비견해서 질낮고 보잘것 없는거니까요.
애초에 게임이라는 악의 근원에 사람들을 끌여들었으니 증오받아 마땅한걸지도?
그러니 소비자가 자신에게 준 기쁨에 정당한 가치를 매겨 댓가를 치루려 해도
욕을 먹는거겠죠.
130만원이 중요하다고 우기지 마세요.
님들은 "게임"에 그 돈을 쓴게 이해가 안가는 거니.
여가부 욕하고 한국 게임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얼마나 많은 효과를 일으키고
블리쟈드를 더불어서 전세계에서 게임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닌
고부가가치 산업인지 떠들어대도 결국 님들은 한 마디면 끝나겠죠.
"게임이나 하다니 한심하게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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