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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자석 쪼금 사려고 동네 다쓰러져가는 문방구에 들렀는데 열개에 얼마에요 하니까 그 왕짝은 영세업자 노인들 특유의 그 그짓말할때 나오는 멈칫멈칫한 말투로 만원이요 이러는거임... 그래서 그때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아 이 할아버지 나를 속이려고 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노인내 먹고살기도 어려울텐데 기부하는 마음으로 그냥 사자 라고 생각하면서 다섯개만 사고 나왔는데 나중에 인터넷에 검색하니까 10개에 천원 먼가 호구맞았다 이런느낌이 아니라 노인빈곤층 현금흐름 제로 전세계 노인자살률 1위 예산시장 리뉴얼할때 자기는 쇄신없이 하던대로 개판으로 가난하게 살아가겠다 발전은 나에게 고통인데 나를 왜 괴롭히느냐 눈물짓는 노인들 그런 이미지들이 이것저것 떠올라서 기분 안조아진채로 귀가하다 -갓반인 소굴에 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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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5살짜리가 “저 애들하고 놀고 싶어…”라고 하면서 손가락질하는데 거기엔 어린이가 없었다. (무섭다고~)라고 생각하며 “어떤 애?”라고 물어봤더니 친척 삼촌이었다. 친척 삼촌을 저 애라고 부르지 말라고 오늘 우리 엄마 나 “학교 가기 지겨워“ 엄마 ”이렇게 귀엽게 태어난 주제에 반 애들한테 자랑하고 싶지 않니? 겸손하네“ 나 ”지각했어“ 엄마 ”세상이 빨랐던 거겠지“ 나 ”낙제점이야“ 엄마 ”살아 있다는 점에서 이미 100점인데 52점이나 더 받은 거야? 대단하네“ 자기긍정감이 우주를 뚫고 나간다. 우울증 환자 곁에 있기 버거워서 떠나는 것은 비겁하지 않고, 그러나 "걘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애였음" 같은 식의 환자 비난을 통해 '손절'을 정당화하려고 할 필요 없어. 그냥 "선의로 도우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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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머리 감으면 피부과 의사들이 개화냄 숙여서 머리 감으면 신경외과 의사들이 개화냄 정신과 의사는 머리감으면 칭찬해줌 i know i overthink shit but i also know i’m not stupid 한국인은 남들 너무 의식해서 난 남의 시선 신경 안 쓴다 는 류의 가사 맨날 때려박고 일본인은 너무 외로워서 맨날 혼자가 아니야 히토리쟈나이 하는 거라고 생각함 미국인들은 엉덩이에 존나 집착하는듯 약국을 열었을 때 차비를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노숙자 노노 멀쩡히 생긴 이들이 전번도 주고 갔지만 알고보니 다 본인이 아니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다가 점점 내가 마상을 입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이게 마지막이다,라 생각했던 날 처음보는 젊은 남자가 차비를 빌리러 왔다. 그간 빌려준 ..

body positivity/fat acceptance

미국 틱톡 문화의 트렌드 중의 하나가 body positivity/fat acceptance인데, 이게 또 골치 아픈 영역임. 그냥 상식적으로 "자기 몸을 사랑하자" "다이어트에 강박증을 가지지 말자" 정도면 괜찮은데, 이 장르가 그런 장르가 아님. https://youtu.be/u03MPAkMqhk 이 분의 경우에 보듯, body positivity(BP)는 분노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장르임. 살찐 몸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외부로 돌려 공격하는 게 주요 활동... 이 분처럼 실제로 의사 면허가 있는 분까지 헛소리를 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바람에 아주 골치 아픔. 또 좀 더 살펴보면, 실제 이 장르가 LGBT+ 인권 운동의 파생물임도 쉽게 알 수 있음. 미국의 경우 2013년 판결 이후, 사실상 LG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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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하는 사람들이 더 직업적 정신병에 취약한 것같음 일 결과물로 보고서같은거 쓰는 사람은 보통 자기도, 남들도 그걸 자기의 가치나 그런 거랑 연결지어 생각안하는데 예술하는 사람들의 일 결과물은 그 사람의 자아를 보여준다고 인식되고, 그 결과물의 평가가 자기랑 직접 연결되고... 하지만... 요리못하는 사람도 요리사이고 보고서 잘 못쓰는 사람도 직장인이듯이... 예술 잘 못하는 사람도 예술인이다... 근데페미니즘할라면 청소부터해야댐… 애새끼들아 엄마돌봄 최대한 덜 착취하며 페미니즘 해라…. 청소빨래설거지야말로 페미니즘임…. 왜냐면 나 21살때 페밋말하면 엄마가 니는 니 빨래 니가안하면서 헛소리한다고 함(맞는말임) 원래 그전에는 방청소 설거지만 햇는데 이후 집안일많이하게 됨. . . ㄴ 마즘. 청소에서 해방..

Maggie Smith - Good Bones

크랩스

21세기인들은 기분을 윤리라고 착각하는 듯하다 윤리적 판단을 내리기 위해 "내 심기를 거슬렀는가"를 리트머스 시험지로 사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미친자는 자연 재해이고 일단 발생한 이상 누구도 다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은 없음. 이걸 "이렇게 이렇게 하면 -> 이렇게 이렇게 해결된다"고 알려주는 상담자는 사기꾼임. 인생은 부조리한 것이고, 어떤 불행한 사건은 우리의 통제 밖에 있음. 그걸 "내가/니가 이렇게 했었야지!"라고 설명해주는 건 그냥 우울증을 부르는 길일 뿐임. 어떻게든 가을 새옷을 입고 싶었던 사람들의 후회스런 얼굴을 보는 것이.. 묘하게 재미있다 더우시죠 부잣집에서 딸들 왜 예술시키는지 이제는 좀 알겠음... 그 쌓여진 서구근대 문화자본에센스를 머리안좋은 평범한 개인이 다운로드하는 가장 ..

맛집 스크랩 221217

합정역 함반(함박스텤) 터방내(카페) 을지로 사프란(중동음식점) 서초동 산도(에비 산도, 에그 산도) 세운상가 킨더프레스(커피) 문래 몽밀(모밀) 방학동 디에그(에그타르트) 공덕 영광보쌈 종각역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광화문 더키친일뽀르노(런치 뷔페) 해방촌 노스트레스버거 덕수궁 마이시크릿덴(카페&와인바) 잠실새내 트레스드(카페) - 크림 피스타치오 혜화 오이지(퓨전 한식집) -푸딩 카페- 성북구 밀월 마포구 목화씨라운지 마포구 바이러닉 에스프레소바 마포구 페블스 마포구 델문도 은평구 더듸 광진구 솔티드 마포구 세이트커피 송파구 유우링 송파구 퍼햅스 성동구 유스트레스 마포구 나우올네버 마포구 고미푸딩 마포구 코코로카라 관악구 티룸 유메 마포구 푸당 서대문구 유원섬 커피 용산구 힐즈 앤 유로파 종로구 카페 첫..

과연 남자는 경쟁적으로 타고나는가?

수컷끼리의 경쟁은 진화학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다. 재생산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유한한 암컷은 고르고 골라서 최적합한 짝을 찾게 됨. 양보다 질을 따짐. 재생산 가능성이 무한한 수컷은 가능한 많은 짝을 찾기 때문에 질보다 양에 승부. 한정적인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경쟁하는 프레임은 수컷에게 경쟁심이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것으로 여겨지게 하고 인간 남자에게도 적용되어 "남자: 경쟁적, 승부욕"으로 연결됨. 그래서 이번에 나온 논문이 흥미롭다. "과연 남자는 경쟁적으로 타고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여자로 태어나 사회적 "남편"이 된 사람들이 얼마나 경쟁적인지 조사함. 조사 대상은 케냐의 난디 집단의 "여성 남편". 이들은 트랜스젠더가 아니며 남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유산 상속을 위해서 "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