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시골아줌마

어제오후 새로 산 자전거를 시승하려고 집을 나섰다. 자전거는 요즘 유행하는 미니벨로로서 내 체면에 아무거나 타고 다닐 수는 없는지라 해외에서만 오더가 가능한 고급 미니스프린터형이었다. 가격은 굳이 밝히지 않아도 상관없으리라 본다. 암튼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고 오랜만에 차도로도 달려보았다. 살랑살랑 바람이 얼굴을 때리는게 너무너무 기분 좋고 상쾌했지만 안타다 타서 그런지 얼마지나지 않아 엉덩이가 슬슬 배겨오기 시작했고 난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에오는 길에는 일방통행로가 있었는데 마침 통행하는 차도 뜸한 거 같아 일방통행로로 역진입을 해서 가기로 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다. 뻔히 옆에 인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로 한가운데로 유유히 걸어가는 아줌마 두명이 앞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난 차..

천재와 싸이코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가면 꼭 첫날 밤(음..)엔 장기자랑시간이 있다. 대개 노래로 무난하게 때우지만 가끔 용감한 친구들도 있다. 여학생에게 인기좀 끌어보고자 감전된 것처럼 각기;;를 추어대거나 풍차돌리기;;내지는 토끼춤;;를 추어대는 우리의 친구들을 보았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감동-o-을 느끼는가. '보고있는 내가 더 쪽팔려..' ..그렇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설쳐대는 자들을 볼때의 민망함.'나도 초등학교때 학예회에서 저렇게 춤춘적이 있었지..'와 같이 자기 자신의 추한 모습을 상대방에게서 발견하게 될 때의 낯뜨거움. 내가 자칭 사이코나 자칭 천재라고 하는 빙~시~들을 대면하게 되었을 때의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자칭 천재는 그나마 좀 귀엽다. 강백호 짝퉁이라고 꼬집어 말할 것도 없이 본인 스스로가..

하... 남친 땜에 쪽팔린다....

평소엔 그냥저냥 점잖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기행 틱장애 같은게 있음 ㅋ; 오늘도 같이 길가는데 사람 많은 대로변에서 갑자기 허공 가리키면서 "각시탈이 나타났다!!!!" 이러고 소리질러서 사람들 그 방향 다 쳐다보고.... 옆에 같이 가던 나는 그냥 미친년된 기분이고 ㅠ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머야 대체.... 114.52.79. 2012 08/02 1:31:18 pm 같이 걸어가다가 여자친구한테 갑자기 한쪽무릎꿇고 앉아서 마시던 아이스커피를 주면서 존나 큰 소리로 '오랫동안 사랑해왔어 이제 내 마음을 받아줄래?' 이러면 코엑스같은데서는 막 사람들이 박수치고 종로같은데서는 사람들이 오 뭐야 하면서 그냥 쌩까고 지나감 여자친구가 쑥쓰러워하는거 보는게 너무 좋아 ㅋㅋㅋ 211.109.159. 2012 08/02 ..

서른이 된 후에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자문해 보았어 답은 뭐 어느 순간 알게 되더라 인생을 이따구로 살아온 내 탓이고 바라는 것들에게 보다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누굴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고 내 청춘의 계산서는 내가 내야지 그래도 조금은 억울한게 있다면 생각없이는 살았어도 나쁜 마음 품고 살진 않았는데 이자가 너무 쎈거 아닌가 싶은거야 산다는게 꼭 당신네들이 말하는 것처럼 빡빡하게 달력 찢어가며 시간에 계산기 두들기면서 독한 맘 풀고 타이트해야만 숨쉬고 살만한건가 어차피 같은 거리 안뛰고 걸어간다고 뒤쳐진 사람한테 굳이 비아냥거리고 손가락질해야 속이 후련한가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개소리도 있는데 이 정도면 불로장생도 이만한게 없지 하고 싶지도 않은 일에 목숨 걸고 돈 한푼에 벌벌 떨고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재밌..

이게 뭐지

원룸사는데 옆집여자가 밖에 쓰레기 같은거 내놓으러 나올때아무래도 요일이 정해져 있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버리는 시간도 비슷하니까 그때마다 자주 마주 쳐서 처음에는 그냥나가는 길이니까 이리줘요 그러고 같이 버려 줬는데 나중에는 하도 자주 마주치니까 그 냥 마주치면 말도 안하고 뺏어서 들고 나가서 버렸거 든?ㅋㅋㅋㅋㅋㅋㅋ 좀전에도 마주쳐서 뺏어서 버려 줬는데 오는거 기다리고 있다가 내일 저녁에 뭐하냐 고 맥주한잔 먹제ㅋㅋㅋㅋㅋㅋㅋ 아시발ㅋㅋㅋ 나존 나 볼품없게 생겨서 여자랑 제대로 단둘이 뭐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미치겠다 개떨린다ㅋㅋㅋㅋㅋ

한여름에 감성글

뭘까 밤도 아니고 이런 땡볕더위에 이런생각이 떠오르는건... 내 전 여자친구는 얼굴이 정말 이뻤어 항상 연예인이 아니냐는 소리를 달고 살았고 하이에나 같은 수컷들이 번호를 물어보는 게 부지기수였지 딱히 나쁠것도 없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유쾌하진 않았어. 괜한 자격지심도 들었고. 작년 이맘때 쯤인가? 술집에서 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어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옆테이블 수컷 한마리가 번호를 물어봤고 당시 나의 여자 친구는 딱 잘라 거절했어 그리고 당사자인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자리에 앉았지. 그때 유쾌하지 않은 말들이 내 귀에 들렸어. 고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컷과 그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어 "뭐야? 쟤가 남자친구야?" 어떤 놈인가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데 내 여자 친구가 그 놈들이 ..

스무살의 사랑

닿지도 않은 네 손의 온기에 덜컥거리고 쿵쾅거리던, 살짝 스친 소매 끝자락에서도 기어코 의미를 부여해내고야 말았던 내 유치한 설레임들은 이제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 분명 이 나이에도 사랑은 꼬박꼬박 다시 오는데, 내 사랑은 왜 이리 무뎌진걸까. 나는 왜 밥을 먹듯 사랑하게 되어버린 걸까... 스무살의 하루와 서른살의 하루는 길이가 다르다. 농도가 다르지. 스무살의 사랑과 서른살의 사랑은 너무나도 달라. 취업, 초조해 죽고 싶을거야. 돈, 미치지. 하지만 스무살의 사랑은 스무살의 시간에만 존재한다는 걸 그땐 왜 몰랐을까. 젊었을 땐 나이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갖기 위해 발버둥치고,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 밖에 하지 못하는 것을 하기 위해 초라해지는. 삶은 참 어렵구나.

여자친구 오래 사귄 브로들ㅡ한번 봐봐

지금,요즘 권태를 느끼고 있을, 혹은 관계가 만성이 되서 똑바로 보지 못하고 있을 ..브로들. 봐.. 루틴처럼 같은 패턴. 같은 장소. 같은 이야기들. 마음이 처음 같지 않고 떨림이 없겠지. 자주 싸우고. 얘 아니어도...혹은 얘 없어도....하면서 , 혼자인게 그립기도 할꺼야. 착각하지마. 네 가족. 친구 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라. 이미 일부일지도 몰라.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옛날 사진이라도 한번 쯤 봐. 아마 무척이나 행복한 얼굴일꺼야. 아무리 늦어도 꼭 전화는 하고 자. 피곤하고 귀찮기도 하겠지만. 불안하게 만들지 마. 아무리 바빠도 문자 카톡 대답은 꼭 그때 그때 해줘. 여자친구는 무척 외로운 순간일테니까. 가고 싶다는 곳. 하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노력해줘. 너랑 같이 하고 싶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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