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공격적인 이야기입니다. 허영만의 식객을 읽다가, 이 부분이 저의 가슴을 쳤습니다. "와인을 즐기는 한국인들은 와인을 즐겁게 마시지 않고 엄숙하게 마시는 것 같습니다. 거의 소믈리에 수준입니다. 색깔을 보고, 흔들고, 향을 느끼고, 입에 머금고, 와인의 복잡한 향을 끄집어내려고 애를 씁니다. 크리스털 잔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고요. 거기에다 와인에 대한 지식을 경쟁하듯 늘어놓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주눅 들어 아무 말 못합니다. 잔을 이렇게 들어야 손의 열기가 와인에 닿지 않아 제대로 마실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아무렇게나 잡으면 어때요? 손 때문에 잠깐 사이 변하는 와인의 온도를 느낄 수 있나요? 일반인들은 불가능합니다." …… 와인만 저런 게 아닙니다. DSLR분야에서도 온갖 쇼..
올해 나이 25살 통장 잔고 0원 주머니에 5천원있습니다 대학도 안가고 일한답시고 첫알바 한달만에 그만두고 두번째알바 보름만에 그만두고 일주일하고 그만 두고 최고 오래 해본게 군대 제대하고 노가다 2달보름해본게 최고 오래한겁니다 저는 이렇습니다 일을 시작하기전에 엄청 고민을합니다 새로운일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하나요? 저는 조금 이상한 성격을 가져서 제가 시작한일이 제적성에 조금이라도 안맞거나 혹은 제가 하는일이 내가 마음먹은대로 되지 못하거나 깔끔하게 되지 않을때 혹은 노력은 하는거 같은데 잘안되거나 이러면 금방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듭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월급100만원에 휴무는 월2회 근무시간 12시간인곳이 있다고 치면 처음엔 월급에 비해 근무시간이 약간 길지만 열심히 합니다 한달정도는 그냥 지나갑니..
1980년생이라 나이도 많은데 존내 암울해... 사람은 성격이 생후 11개월 때까지 80%가 결정된다고 하더라.... 그때 난 큰집에서 있었는데, 증조 할머니와 할머니가 맨날 싸웠지. 싸우는 걸 보고 자란 사람은 소극적인 성격이 되어 버려. 게다가 난 당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서 잘 볼 수가 없었으니 집안의 천덕꾸러기 신세였을 거야. 그 결과 난 사교성이 없고 소극적이고 행동이 굼떠... 운동 안 해서 운동신경도 없고...(할머니가 빨래하기 싫어서 밖에 못 나가게 했다나?) 덕분에 중3 때까진 은따, 그 이후 고2 때까진 왕따였고 내가 먼저 접근해서 사귄 친구 하나 없었지. 고3 때 좋은 친구 만나서 성격이 조금 대담해져서(그 전까진 거리에서 고개 숙이고 다녔어) 왕따에서 벗어날 순 있었지... 그런데 ..
어제오후 새로 산 자전거를 시승하려고 집을 나섰다. 자전거는 요즘 유행하는 미니벨로로서 내 체면에 아무거나 타고 다닐 수는 없는지라 해외에서만 오더가 가능한 고급 미니스프린터형이었다. 가격은 굳이 밝히지 않아도 상관없으리라 본다. 암튼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고 오랜만에 차도로도 달려보았다. 살랑살랑 바람이 얼굴을 때리는게 너무너무 기분 좋고 상쾌했지만 안타다 타서 그런지 얼마지나지 않아 엉덩이가 슬슬 배겨오기 시작했고 난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집에오는 길에는 일방통행로가 있었는데 마침 통행하는 차도 뜸한 거 같아 일방통행로로 역진입을 해서 가기로 했다. 문제는 거기서부터였다. 뻔히 옆에 인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로 한가운데로 유유히 걸어가는 아줌마 두명이 앞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난 차..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가면 꼭 첫날 밤(음..)엔 장기자랑시간이 있다. 대개 노래로 무난하게 때우지만 가끔 용감한 친구들도 있다. 여학생에게 인기좀 끌어보고자 감전된 것처럼 각기;;를 추어대거나 풍차돌리기;;내지는 토끼춤;;를 추어대는 우리의 친구들을 보았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감동-o-을 느끼는가. '보고있는 내가 더 쪽팔려..' ..그렇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설쳐대는 자들을 볼때의 민망함.'나도 초등학교때 학예회에서 저렇게 춤춘적이 있었지..'와 같이 자기 자신의 추한 모습을 상대방에게서 발견하게 될 때의 낯뜨거움. 내가 자칭 사이코나 자칭 천재라고 하는 빙~시~들을 대면하게 되었을 때의 느낌이 바로 그것이다. 자칭 천재는 그나마 좀 귀엽다. 강백호 짝퉁이라고 꼬집어 말할 것도 없이 본인 스스로가..
평소엔 그냥저냥 점잖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기행 틱장애 같은게 있음 ㅋ; 오늘도 같이 길가는데 사람 많은 대로변에서 갑자기 허공 가리키면서 "각시탈이 나타났다!!!!" 이러고 소리질러서 사람들 그 방향 다 쳐다보고.... 옆에 같이 가던 나는 그냥 미친년된 기분이고 ㅠ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머야 대체.... 114.52.79. 2012 08/02 1:31:18 pm 같이 걸어가다가 여자친구한테 갑자기 한쪽무릎꿇고 앉아서 마시던 아이스커피를 주면서 존나 큰 소리로 '오랫동안 사랑해왔어 이제 내 마음을 받아줄래?' 이러면 코엑스같은데서는 막 사람들이 박수치고 종로같은데서는 사람들이 오 뭐야 하면서 그냥 쌩까고 지나감 여자친구가 쑥쓰러워하는거 보는게 너무 좋아 ㅋㅋㅋ 211.109.159. 2012 08/02 ..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자문해 보았어 답은 뭐 어느 순간 알게 되더라 인생을 이따구로 살아온 내 탓이고 바라는 것들에게 보다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누굴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고 내 청춘의 계산서는 내가 내야지 그래도 조금은 억울한게 있다면 생각없이는 살았어도 나쁜 마음 품고 살진 않았는데 이자가 너무 쎈거 아닌가 싶은거야 산다는게 꼭 당신네들이 말하는 것처럼 빡빡하게 달력 찢어가며 시간에 계산기 두들기면서 독한 맘 풀고 타이트해야만 숨쉬고 살만한건가 어차피 같은 거리 안뛰고 걸어간다고 뒤쳐진 사람한테 굳이 비아냥거리고 손가락질해야 속이 후련한가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개소리도 있는데 이 정도면 불로장생도 이만한게 없지 하고 싶지도 않은 일에 목숨 걸고 돈 한푼에 벌벌 떨고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재밌..
원룸사는데 옆집여자가 밖에 쓰레기 같은거 내놓으러 나올때아무래도 요일이 정해져 있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버리는 시간도 비슷하니까 그때마다 자주 마주 쳐서 처음에는 그냥나가는 길이니까 이리줘요 그러고 같이 버려 줬는데 나중에는 하도 자주 마주치니까 그 냥 마주치면 말도 안하고 뺏어서 들고 나가서 버렸거 든?ㅋㅋㅋㅋㅋㅋㅋ 좀전에도 마주쳐서 뺏어서 버려 줬는데 오는거 기다리고 있다가 내일 저녁에 뭐하냐 고 맥주한잔 먹제ㅋㅋㅋㅋㅋㅋㅋ 아시발ㅋㅋㅋ 나존 나 볼품없게 생겨서 여자랑 제대로 단둘이 뭐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미치겠다 개떨린다ㅋㅋㅋㅋㅋ
뭘까 밤도 아니고 이런 땡볕더위에 이런생각이 떠오르는건... 내 전 여자친구는 얼굴이 정말 이뻤어 항상 연예인이 아니냐는 소리를 달고 살았고 하이에나 같은 수컷들이 번호를 물어보는 게 부지기수였지 딱히 나쁠것도 없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유쾌하진 않았어. 괜한 자격지심도 들었고. 작년 이맘때 쯤인가? 술집에서 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어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옆테이블 수컷 한마리가 번호를 물어봤고 당시 나의 여자 친구는 딱 잘라 거절했어 그리고 당사자인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자리에 앉았지. 그때 유쾌하지 않은 말들이 내 귀에 들렸어. 고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컷과 그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어 "뭐야? 쟤가 남자친구야?" 어떤 놈인가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데 내 여자 친구가 그 놈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