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한여름에 감성글

뭘까 밤도 아니고 이런 땡볕더위에 이런생각이 떠오르는건...

내 전 여자친구는 얼굴이 정말 이뻤어

항상 연예인이 아니냐는 소리를 달고 살았고 하이에나 같은 수컷들이 번호를 물어보는 게 부지기수였지

딱히 나쁠것도 없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유쾌하진 않았어.

괜한 자격지심도 들었고.

작년 이맘때 쯤인가?

술집에서 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어

내가 자리를 비운사이에 옆테이블 수컷 한마리가 번호를 물어봤고 당시 나의 여자 친구는 딱 잘라 거절했어

그리고 당사자인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자리에 앉았지.

그때 유쾌하지 않은 말들이 내 귀에 들렸어.

고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컷과 그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어

"뭐야? 쟤가 남자친구야?"

어떤 놈인가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돌리려고 하는데

내 여자 친구가 그 놈들이 보는 앞에서

나에게 키스를 해줬어. 찐하게..

그게 벌써 작년이네.. 우린 이미 헤어졋고 친구들이 자꾸 새로운 사람 만나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 뭔가 그때 만났던 친구보다 더 이쁜 여자를 만날 자신이 없다기 보다 그때 그 친구 처럼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어서인 것 같아..

아... ㅅㅂ... 보고싶다..

'Scree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른이 된 후에  (0) 2012.07.16
이게 뭐지  (0) 2012.06.22
스무살의 사랑  (0) 2012.06.06
여자친구 오래 사귄 브로들ㅡ한번 봐봐  (0) 2012.06.06
인체관련사이트  (0) 201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