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언글라스 나오스 화이트 쿼츠 Sternglas Naos White Quartz

다이버, 파일럿은 있으니 드레스랑 필드워치중에 하나로 삼신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한 때 더티 더즌이 끌린 적도 있었지만 다소 투박한 느낌이 맘에 안 들고, 그렇다고 드레스워치를 찰 만큼 다소곳 라이프를 살고 있진 않은데다 그 단정한 느낌이 좀 별로라서 여기서 멈출가 생각했는데… 구경하다보니 드레스워치에 머리 깨져버림 생각해보면 드레스워치는 독자 장르란 점에서 매력이 있다. 다이버, 파일럿, 필드 워치가 밀리터리와 직간접적으로 역사를 함께 한 데에 반해, 드레스 워치는 그 자체로 특정 복식(주로 포멀한)의 쥬얼리나 장식품 개념으로 접근되는 개념으로 시작한 시계이기 때문이다. 물론 포멀한 복식도 밀리터리와의 접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겠지만 큰 결에서 다르다는 것이니 반박시 내 말이 맞음 내 기준의 시계 상..

DISC 행동유형검사 & 자아방어기제 유형테스트

DISC 행동유형검사 테스트 링크 미룸의 끝을 달리는 신중성과 십창나버린 사교성 '명확한 근거로 주장을 제시할 경우, 친분이 없는 경우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뢰를 주는 경향' '논쟁 또는 비판적 상황에 놓일 경우 상대방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면 본인의 생각을 타협하는 편' '감정적인 공감을 잘 하지 못하는 성향이라 일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함' '이상형을 말하게 될 때면 '내가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언급' 자아방어기제 유형테스트 링크

애쉬크로프트 카포티 Ashcroft Capote

홀든 콜필드, 앨런 op, 헨리 치나스키 등 예전부터 애쉬크로프트 제품들을 애용해왔다. 개별 제품의 완성도가 미흡해서 불만족스러웠던 적은 있었지만(헨리 치나스키 다리 끝부분이 빠지고 덜컥거렸음. 제품 자체는 만족해서 하나 부숴먹었을 때 하나 더 샀었음) 대부분은 만족했고 오래 써왔음. 아마 나처럼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합리적인 가격,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한 디자인 채용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등으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브랜드이기 때문일 것. 물론 이제는 애쉬콤팩트, 커먼웰스 같은 서브 브랜드를 전개하고, 다소 가격대를 올림과 동시에 라인업을 정리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며 과거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것 같긴 하다. 몇몇 안경들은 가격대가 좀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더라. 그게 작년에 ..

Oliver Green - Mare

어바웃 빈티지(About Vintage)는 2014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한 시계 브랜드다. 한국에서는 설립자인 세바스찬 스코브와 토마스 안데르센의 이름을 딴 '스코브 안데르센'으로 소개되고 있고 한국인의 브랜드 허영심을 충족시켜주는 그럴싸한 네이밍이긴 한데 원전을 따르지 않아서 꼽다는 점이 더 크게 느껴지고 그래서 아쉽다. 마이크로 브랜드 시장에서 큰 지분이나 인지도를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유려한 미감을 잘 갖춘 라인들을 충실히 전개해가고 있고, 다만 방수나 야광 등 기능이 아쉽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론 '좋은 드레스 워치 브랜드' 정도로 생각하고 싶은데 그럼에도 이들이 만드는 다이버 워치는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갖고 싶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 같은 비용에서 시티즌이나 세이코, 오리엔트,..

샀다

1. 2년 5개월 정도 노트9 쓰다가 S22 그린 컬러 구매하였다. 얼마 전에 보라 퍼플 나온 거 모르고 고른건데 너무 늦게 알아서 그냥 그린으로 쓰기로 함… 그린으로 고른 이유는 블랙이나 화이트가 너무 뻔한 색상이고 이름이랑 렌더링 이미지 봤을 땐 구려보였는데 실물 사진 보니 바다 느낌 나는 은은오묘한 초록색이라서. 그 외에는 크게 신경 안 썼고 S22가 올해 나온 모델인줄도 몰랐음 원래는 플립3으로 사려고 했는데 1. 자성때문에 거슬림 2. 배터리 용량 3. 폈을 때 너무 김 세 가지 때문에 그냥 스22샀읍 확실히 노트보다 작아서 한 손에 잡고 화면 끝까지 손가락이 닿긴 해서 좋다. 그래도 이것보다 더 작은 폰이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음. 예전에 아이폰SE 쓸 때가 딱 좋았는데 무튼 주변기기 구매값..

헤어질 결심, 2021

과 다른 의미에서 어려운 영화인데 인물의 특성, 그런 인물간의 관계, 사건의 흐름 등을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장면이나 사물의 배치, 행동 등을 통해 마치 상징처럼 모호하고 아주 빠르게 흘려보내기 때문이다 마치 파도처럼 모호함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물론 매력적이고 그런 것들이 쌓여서 이런 작품이 탄생한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 같은 보통 닌겐의 머가리로는 그런 순간의 연속을 단번에 파악하고 이해할 수 없음이 아쉬웠다. 물론 이건 영화가 아니라 내 탓이고 때문에 재관람은 필수옵션 정도고 그게 싫으면 식견을 갖춘 사람의 리뷰를 통해 재감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봤을 땐 미친 싸이코패스 여자와 좀 웃기면서 불쌍한 경찰의 웃픈 불륜 영화 정도로 보이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지독히도 이상적인 ..

두번째 기계식 시계 구매

Escapement Time의 Flieger B 타잎. 이 제품은 스틸다이브의 같은 플리거 B타잎인 SD1940 모델과 경쟁했는데 SD1940이 이스켚탐보다 나은 점은 크기(SD1940 39mm, 이스켚탐 42mm), 파란색 다이얼, 우수한 야광 성능 정도이고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핸즈와 인덱스의 연두색이 굉장히 구리며 데이트창이 마음에 들지 않고 핸즈들의 길이가 이스켚탐에 비해 좀 두서없어 보인다는 점이었음. 그냥 SD1940 살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정작 이거 샀으면 또 이스켚탐 안 산 걸 후회했을 것 같으니 패스하도록 하자 정갈하고 깔끔한 디자인. 실용적인데다 심미성도 우수하기까지 함… 이런 게 좋은 디자인의 영역에서 평가받아야 한다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기에 나치 공군 시계 디자인에서 유래된 시..

첫 기계식 시계 구매

잘 쓰던 돌핀시계가 고장나서 앞으로 국산 시계는 절대 안 사겠다고 다짐하며 찾아봤음. 예전에 시계 고르면서 여러가지 후보군들 골라뒀던 게 있어서 찾아봤는데 취향이 좀 달라져서 그런가 별로였고… 이왕 사는 거 좀 비싼 거 사고 싶어서 쥐샥에서 골라보기로 함 각 GW-B5600BC-1B, GW-M5610BC-1 기준은 전파수신으로 정확한 시간 측정, 터프솔라로 긴 수명 추구, 반전액정일 것 등이었고 최종적으론 왼쪽 모델을 사려고 했다 크기는 조금 더 커도 기능이 우월해서…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겨울에 단정하게 코웉트 등 입었는데 손목에 삐죽 나온 게 디지털시계면 좀 팍식을 것 같아서 같은 가격대에서 고를 수 있는 아나로그 시계를 찾아보기로 함 추천도 받고 여기저기 찾아보니까 소위 마이크로브랜드 시계들이 적..

중경삼림, 타락천사, 화양연화

이름만 십몇년 이상 듣다가 드디어 관람했다. 중겸삼림과 타락천사는 에무시네마에서, 화양연화는 집에서 관람. 서술한 순으로 각 94, 95, 00년 개봉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특유의 왕가위식 연출이 다듬어지는 걸 느끼는 게 재미있는 관람포인트였읍니다. 중경삼림 상영 당시 에무시네마에서 판매하던 홍콩 레몬 콜라. 맛은 그냥 콜라에 레몬+레몬시럽 넣은 맛인데 등장인물들이 콜라 마시는 장면에서 같이 마시니 혼자 즐거워할 수 있는 재미는 있었다. 중경삼림, 타락천사의 경우 큰 주제는 같다. 이별로 인한 상실-극복의 과정과 기억에 대한 내용을 그리는 건 같으나 타락천사에서는 그게 다양하게 변주되고 그래서 좀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중년살림이 연인과의 이별과 그에 대한 극복만을 다루지만 타락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