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o - Mood Schula Review

일찌감치 영국 BBC Radio를 비롯한 일렉트로니카/힙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라디오 쇼들에서 소개되며 국내보다는 국외의 비트 씬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던 시모(Simo)와 무드 슐라(Mood Schula). 꽤 낯설어 보일 수 있는 이름을 가진 이 프로젝트 듀오가 국내의 마니아들에겐 물론 국외적으로는 세계 각국의 음악들을 소개하는 MTV Iggy에까지 소개되며 주목을 받는다는 건, 긴 글로 구구절절이 하는 긴 설명보다 이 앨범이 일단 음악성에 대해선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뮤지션과 앨범 이름, 그리고 수록곡을 사이 좋게 반씩 나눠서 담당한 시모와 무드 슐라의 [Mood Shula EP]는, 하지만 음악성 외에도 한국 힙합의 역사에 있어 새로운 시도와 그 가능성을 연 앨범으로써 주목해야만 ..

Dok2 & Double K - Flow 2 Flow Review

'스웨거'라는, 힙합에서 비교적 흔하게 다뤄지는 주제를 중심으로 스킷을 포함 총 12개의 곡이 큰 끊김 없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유일하게 스웨거를 다루지 않은, 외로움의 감성을 담담히 다루는 7번 트랙 "Lost"가 모난 돌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앨범의 주축인 두 뮤지션의 노련함으로 앨범 감상 중에 뜬금없이 나올 수 있었던 물음표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간 발매했던 앨범, 혹은 피쳐링을 통해 보여주고 증명해왔던 대로 둘의 랩 실력은 건재할뿐더러 어느 한 쪽이 다른 한쪽을 삼키는 일 없이 잘 조화된 곡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비단 수려한 랩핑뿐만이 아니라 곡들 사이에 숨어 있는 센스있는 가사는 절대 쉽게 지나쳐선 안 될 요소들이다. 비트에 있어선, 도끼가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기에 하나의 커다란 주제에 맞춰 ..

Pento - PENTOXIC Review

Pento를 처음 접한 건 Vanilla Bass의 Cro-magnon meat 앨범에서의 7번 트랙에서였다. Vanilla Bass의 난해하고 종잡을 수 없는 비트에 섞인 그의 목소리와 가사는 너무도 잘 스며들어서 공개곡이란 게 아까울 정도였다. 그에 대해 더 파고들다 결국 Salon을 알게 됐지만 Pentoxic과는 상관없는 얘기이니 여기서 각설하고, Pop Secret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믹스테잎을 낸 후 Trinitas라는 공개곡을 통해 예고되고 곧 발매된 그의 1집의 느낌은 일단 곡을 듣지 않았을 때 처음 떠오른 생각은 '성급하다'였다. 물론 그 전 몇 년간 JA와의 팀 JNPB와 우주선 앨범 참여 등 보여주고 활동한 모습들이 많았지만 왠지 정규앨범을 내기엔 아직 이르단 느낌이 든 건 앞으로..

URD - URD Review

'원초적 진보' 앨범의 전체 컨셉이자 그들이 내세우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VON의 원초적 느낌과 RealDreamer의 다분히 미래지향적인 비트가 조합을 이룬다면 어떻게 될까? 결과는 대성공이다. 명 MC와 Producer의 완벽한 합작이라는 말조차 앨범의 완성도를 표현할 수 없다. 언제 들어도 트렌디하고 세련된 우주느낌의 비트와 그 위에 얹어진 다분히 본능적인 VON의 랩.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잡아먹히는 일 없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실험적이지만 pop스러우며, pop스럽지만 전혀 진부하거나 뻔하지 않다. 한영외고 졸업 후 피아노를 배운 지 단 1년만에 버클리 음대에 수석 입학했다고 하는 RealDreamer의 비트는 앞서 말한 배경이 없더라도 단언할 수 있다. 그는 천재다. 필요한 소스를..

UMC/UW -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Review

힙합, 랩에서 라임은 있어야한다는 말을 넘어 빠져선 안된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말이다. ‘멜로디가 없으면 보컬이 아니다.’라는 편견을 깨고 등장한 타악적 보컬의 성질을 띄는 랩에 있어 부족한 멜로디 역할을 완벽히 대체하는 것도 라임이고, 라임을 씀으로써 생기는 질서, 거기에서 나오는 유려한 리듬감, 문장의 핵심적 단어를 라이밍으로 배열함으로써 느껴지는 청각적인 긴장감과 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력,... 궁극적으로는 모든 음악이 추구하는 ‘좋은 음악’이 되기 위함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게 라임이다. 그만큼 라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랩이고 지금의 랩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게 라임 덕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이 라임의 중요성 때문에 흔히들 범하게 되는 치명..

Giant - Tiger Style Review

SUPERHERO LP때부터 확실한 컨셉을 잡아오며 JA+AEIZOKU의 Double Feature 앨범에서 단지 몇 곡의 피쳐링만으로 주목을 받은 GIANT였기에 그의 정규소식은 굳이 그의 소속 크루인 살롱의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꽤 많은 힙합매니아들이 기다렸던 것이었을 테다. 우주선이라는 같은 그룹 소속인 VON과 목소리가 헷갈린다는 사람이 꽤 많은데, 사실 조금만 유심히 들어보면 확실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의도해낸 간결하고 절제된 스타일, 그리고 조금 더 끈적함이 느껴지는 Dope함은 자이언 랩핑의 특징이며 매력이기도 하다. 랩도 주목해야 할 것임은 틀림없지만 사실 TIGER STYLE이라는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자이언의 프로듀싱 스킬이다. 1번 트랙 Intro와(Prod. by Givoni..

Verbal Jint - 누명 Review

한국힙합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오며 끊임없이 자신의 주관을 타협 없이 내세워 오던 그가 마지막 정규라고까지 선언할 정도였다면 그가 그렇게까지 말한 마지막 정규앨범 [누명]에 쏟은 열정이 무시무시할정도로 어마했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VJ가 끊임없이 이야기해온 것들, 그것을 이해해주길 바랐던 리스너들에 대한 기대치와 그것에 대한 실망, 알고있지만 말 할 수 없는 감정들... 그가 결국 선택한 것은 지금까지의 작용하는 방식이 아닌, 단순히 말하면 조금 더 관조적인 입장에서 씬을 바라보고 관계를 맺는 것. 스스로가 힙합이라는 음악에서 발을 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머무르되 조금 더 물러서서, 뜨겁기만 했던 마음을 약간 식힌다는 태도로 바뀌는 것... 조금 늦게 쓰는 리뷰라 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

Pento - MICROSUIT Review

국내 힙합 씬에서 '실험적이며 추상적인'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살롱(Salon), 그중에서도 그런 살롱의 느낌을 가장 잘 담아내는 펜토(Pento)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살롱과는 색채가 정반대인 소울 컴퍼니(Soul Company)에 합류하고 나서 나온 앨범이라 방향성이 약간 바뀌었을 수 있겠다는 추측은 가능했지만, 그는 오히려 더 충격적이고 신선한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전작인 [Pentoxic]과는 달리 L.S.V.(Laser Sound Vision)라는 프로듀서가 앨범 전체의 비트를 담당했으며 때문에 대체로 호평받았던 전작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으로 지적받았던 들쑥날쑥한 구성의 단점은 찾아볼 수 없다. 그를 넘어 오히려 개별 곡의 구성부터 트랙 전체의 구성이 치밀하게 짜여있다는 느..

Marvel & DC 파워 랭킹

Marvel - Tier 1 - [ 1st Class +Beyond ]: The One Above All/Heart of the Universe - Tier 2 - [ 2nd Class +Beyond ]: The Living Tribunal - Tier 3 - [ 1st Class Multiversal Abstract or Scale ]: Multi-Eternity/ Multi-Infinity/ Multi-Death/ Phoenix Force/ Infiniti/IG/Nemesis/ Genesis (Sise-Neg) - Tier 4 - [ 2nd Class Multiversal Abstract or Scale ]: Abysss/ Phoenix of the White Crown/ The Sword in 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