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Joker, 2019

오늘 CGV 가서 보고 왔다. 중간 가운데석 앉았는데 다행히 관객도 별로 없었고 진상도 없어서 그나마 조용히 잘 봤다.많이 기대했는데 최소한 기대한 만큼이었고 제 점수는요… 4.5/5점 유우명한 감상평인 '착하게 사는 것은 높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지만 포기하고 내려갈 때는 너무나도 빠르고 즐겁다'가 와닿을 정도로 상징적이면서 대칭성을 가진 장면들이 영화 전체에 걸쳐 나오는데, 보는 입장에서 '아 이거 되게 치밀하고 계산적으로 잘 만들었네' 같은 생각이 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한 점은 좋았다. 하지만 유우명한 장면인 톸크쇼 출연 전 계단 내려오는 장면에서의 음악은 음악 사용 논란 여부는 둘째치고 되게 뜬금 없는 느낌이 들어서 당황스러웠다. 마지막에 맥락 없이 바뀌는 장면 전환도 당혹스러웠고.조커..

찍은 사진들(19.10.3~19.10.17)

이거 나다 \ 공중화장실 공중의자다음 날 아침 어떤 할아버지가 가져가려고 해체하고 있었다 이것은 버린 것일까요 버리지 않은 것일까요 이 많던 자전거가 밤 되니까 다 사라짐 곡괭이로 파봐야 할 것 같은 비주얼 ??? 오늘은 내 생일이다.생일 기념으로 풍경 사진 좀 찍고 수면유도제도 샀다. '제로민'이라는 이름이고 이 약에 있는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잠을 잘 오게 해 준다고 한다. 약사님이 목이 마를 수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물 중독이라 별 상관이 읎음… 원래는 취침 30분 전에 먹지만 처음 먹는다면 자기 직전에 먹으라고도 하셨다.그리고 얼른 도 구매해야겠다.아 그리고 포스팅 하나만 더 올리면 matchbox 1000게시물 되는데 다 저작권 때문에 올릴 만한 게 없다. 라떼는 나 혼자..

글설리

사정이 생겨 10월 둘째주까지는 가려고 했던 상담을 못 받게 되었다. 상담을 준비하면서, 쉬는 것, 그리고 자기파괴적인 행동이나 습관을 멈추려고 애쓰는 노력 등으로 어느 정도 괜찮아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괜한 돈 안 쓰게 되어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는데 역시 그게 아닌 것 같다. 사람들이 자살을 결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그것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사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스스로가 가치 없다고 생각해서, 죽음 자체가 사는 이유를 생각하는 것처럼 큰 의미가 없어서, 또는 홧김에... 하지만 그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끔찍한 고통을 겪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죽음에 대한 인식이나 제대로 된 교육이 미비하고,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경직된 이데올로기 ..

찍은 사진들(19.9.11~19.10.1)

??? ???벌새 재관람하고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본 건데 뭘까 이거 고양이 등에 고양이 업혀 있다 ??? 아침에 봤었는데 찍기 귀찮아서 '저녁때까지 그대로 있으면 찍어야지' 했는데 있길래 찍은 것 준법시민들이 많은 동네라서 참 좋다※까꿍 하는 유령을 찾아보세요 길가에 이런 거 있는 거 보면 가끔은 부숴버린 다음에 반응 보고 싶어짐 born to be blue 식당 고양이 비 오는 걸 담고 싶어서 찍은 건데 찍고 싶은 건 하나도 안 나온 사진그래도 맘에 듦

잘 자 푼푼이 뭔데 이 십덕들아

혹시 작중에서 유일하게 새 모습으로 표현되는 푼푼이라는 이름의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아사노 이니오(浅野 いにお) 작가의 성장 만화 말하는 거냐? 외 갑자기 유입검색어가 푼푼으로 도배되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하루만 해도 167명이나 푼푼으로 블로그 방문했길래 깜짞 놀람검색해봐도 작품 관련한 특별한 소식이 없는 것 같아서 더 기묘하네 번외

내가 사랑한 영화들

영화 볼 때마다 왓챠 앱으로 별점 남기며 기록해두는데 한번 쯤 블로그에도 남겨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보고서도 까먹어서 별점 못 남긴 것들이 많긴 하지만…느슨하고 개인적인 별점 기준이 있는데 그것도 하나씩 설명하겠습니다 5점 : 내 기준 완벽에 가까운 영화. 나도 약간 박평식 스타일이라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고 생각해서 원래 5점을 안 주려다가 너무 짜게 구는 것 같기도 해서 완벽에 가까운 걸 기준으로 5점 주기로 했음. 볼 때 까지 계속 보라고 닦달하는 영화. 여기 있는 대부분의 영화들을 보면서 한 번쯤은 울었네. 은 몇 년 전에 억지로 볼 땐 지루했는데(사실 마구 스킵하면서 봐서 본 것도 아니었음) 올해 6월 쯤 다시 봤을 땐 진짜 광광 우럭다… 음 다시 봐도 5점 준 것 후회하는 것들 없음. 4...

벌새 House of Hummingbird, 2018

…에 대한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뭐 음악이라고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영화에 대한 식견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길게 쓰고 싶진 않아서 영화 관련 글은 거의 안 쓰고 있는데 이건 잊기 전에 글로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쓴다. 사실 나는 한국 문화예술에 대해 극단에 가까운 사대주의를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쓴 적 있는 것 같지만 아닌 것도 같으니까 다시 씀. 대부분의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 만화, 소설들이 전부 해외에서 누군가 했던 것들을 그대로 또는 교묘히 갖다 베끼는 수준이었고 그런 양상이 항상 일관적이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실망하거나 기대할 것도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래서 국내표가 붙으면 그게 뭐가 됐든 기대도 안 하고 보는데 음… 는 2019년에 본 '영화' 중에..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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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 Shura 앨범. 표지가 Rhye스러워서 그냥 받아놓고 있다가 생각 없이 틀었는데 첫 곡부터 눈이 갑자기 뜨거워지더니, 그 이후로 들으면서 계속 마음이 일렁이다가 [the stage]에서 심장 쿵 하면서 눈물 줄줄. 이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아서 무작정 써서 기록으로 남긴다. 곡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찾아보고 들었는데, 가사의 의미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는 곡들 들으면서 이렇게 마음이 아프도록 깊게 들어오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앞으로 사랑하는 뮤지션과 앨범들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요즘 마음상태 때문인지는 몰라도 음악이 되게 좋게 들린다. 지금도 계쏚 듣는 중 2. 오늘 머리 자르러 갔다 왔은데 더워하는 거 보고 드라이로 찬 바람 쐬어준다거나 저번에 어떻게 잘랐는지 같은 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