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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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 Shura <forevher> 앨범. 표지가 Rhye스러워서 그냥 받아놓고 있다가 생각 없이 틀었는데 첫 곡부터 눈이 갑자기 뜨거워지더니, 그 이후로 들으면서 계속 마음이 일렁이다가 [the stage]에서 심장 쿵 하면서 눈물 줄줄. 이 느낌을 잊고 싶지 않아서 무작정 써서 기록으로 남긴다. 곡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 찾아보고 들었는데, 가사의 의미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는 곡들 들으면서 이렇게 마음이 아프도록 깊게 들어오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앞으로 사랑하는 뮤지션과 앨범들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요즘 마음상태 때문인지는 몰라도 음악이 되게 좋게 들린다. 지금도 계쏚 듣는 중


2. 오늘 머리 자르러 갔다 왔은데 더워하는 거 보고 드라이로 찬 바람 쐬어준다거나 저번에 어떻게 잘랐는지 같은 거 기억해주는 건 무척 좋은데 일 끝나고 왔냐든지, 추석 때 쉬는지, XX는 뭐냐(사적인 질문이었읍) 같은 걸 계속 물어봐서 좀 별로였다. 자를 당시엔 나도 뭔가 의무감에 궁금하지도 않은 거 맞받아쳐주듯 물어보거나 대답하기도 하고 아 이 상황에선 적당히 재밌는 말 해줬어야 하나 내가 너무 단답 했나 같은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집 와서 생각해보니까 좀 피곤하다. 음 그냥 자주 오니까 친근해서 말 걸어주는 건데 내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구는 건가?????? 그냥 나는 뭔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을 때 가장 최적인 그런 관계(weak tie)를 뚫고 들어오려는 느낌이라 당황스러우면서 곤란하기도 하고 더 안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느낌. 가격에 비해 미용 스킬이 너무 뛰어나신 분들이 계신 곳이라 1~2년 전부터 계속 거기만 가는데 어느 정도 이상으로 더 부담스러워지면 딴 데 찾아봐야겠다…. 요새 인생 최대의 유리멘탈 부스러지려는 거 간신히 유지하는 중이라 아까도 미용실 앉아 있는데 갑자기 울 뻔해서 조금의 스트레스라도 최대한 피하려고 엄청 노력 중. 이제 좀 패턴이 보이기도 하는 것 같은데 가만히 혼자 있을 때 울컥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잘 참는 중


갔다 오면서 그냥 집에 들어가기는 외로운 기분이라 적당한 비와 가끔씩 치는 번개 구경하며 걷다가 왔다.



이거 두 장은 좀 예전에 찍은 거고 아래부터 오늘 찍은 것



이거 나다


놀이터에서 그네나 탈까 하다가 사람들도 좀 있고 무엇보다 의자가 축축해서 그냥 병앓이 사진만 찍고 옴~ 이제 놀이터 가면 사람들이 수상하게 쳐다본다 흙흙


열린문교회문닫힘


안 가본 길로 가다가 멋진 것들이 있는 산책코스 발견

이것저것 더 찍고 싶은 것들이 많은 구간이었는데 각도 안 나오고 피곤해서 그냥 이것만 찍고 지나갔다


풀숲 지나다가 풀들이 울고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찍어봄

가까이 가니까 젖은 풀 냄새? 생소한 향이 나서 재밌었다


되게 한국식으로 칠한 게 재밌어서 찍음


비가 다시 막 오려고 할 때 찍은 사진

눈으로 볼 땐 전등 위의 파이프가 안 보였는데 캐머러로 찍고 사진 확인하니까 저런 게 있어서 좀 놀람

비 오는 거랑 상관 없이 더 걸을까 하다가 갑자기 귀찮아져서 귀가함


아 맞다 사진 찍으러 가기 전에 로또도 샀다! 기대(유효기간 : 1주) 하나 쯤은 갖고 있으면 나쁘지 않은 기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효과는 굉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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