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body positivity/fat acceptance

미국 틱톡 문화의 트렌드 중의 하나가 body positivity/fat acceptance인데, 이게 또 골치 아픈 영역임. 

그냥 상식적으로 "자기 몸을 사랑하자" "다이어트에 강박증을 가지지 말자" 정도면 괜찮은데, 이 장르가 그런 장르가 아님.

https://youtu.be/u03MPAkMqhk

이 분의 경우에 보듯, body positivity(BP)는 분노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장르임. 살찐 몸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외부로 돌려 공격하는 게 주요 활동... 이 분처럼 실제로 의사 면허가 있는 분까지 헛소리를 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트리는 바람에 아주 골치 아픔.
또 좀 더 살펴보면, 실제 이 장르가 LGBT+ 인권 운동의 파생물임도 쉽게 알 수 있음. 미국의 경우 2013년 판결 이후, 사실상 LG의 사회적 억압을 해결됐기 때문에, 이 이후에도 인생이 잘 안 풀리는 분들은 남 핑계를 대기가 어렵게 됐는데,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 중의 하나임.
여기다가 Me too의 어정쩡한 실패 이후 역시 분출될 구멍이 부족해진 페미니스트들까지 가세해서 생성된 장르... 딱 봐도 대다수가 과체중에 분노 조절 장애를 가진 분홍색, 파란색 머리를 한 언니들임. T.T

문제는 이게 흑인인권운동 -> LGBT + 페미니즘의 흐름으로 나온 거라서, 역시 비슷한 로직을 사용하고, 역시 제 정신을 가진 좌파 입장에서 막 까대기에 약간 애매한 구석이 있다는 것임. 어떻게 공격해도 제살깎아 먹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ㅋㅋㅋ
그냥 "남의 몸에 신경끄자" 정도로 끝나면 될 일인데, 문제는 미국의 비만율이 워낙 높은데다가 이게 또 교차성을 가지기 때문에. ㅋㅋㅋ 여성 성소수자들은 여성 헤테로에 비해 비만율이 높음. 게이들은 스트레이트보다 오히려 더 마르거나 비슷한 것과는 차이가 나니까.
"몸에 대한 공격과 억압"을 LGBT 프리즘 + 바디 파지티비티로 받아내기 때문에, 이게 뭐라 손을 대기가 너무 난감함. ㅋㅋㅋ 뭐라고 말만 하면 "비만혐오" + "여성혐오" + "성소수자 혐오" + "트랜스 혐오"까지 아주 난장판이 펼쳐짐... ㅋㅋㅋ

아까 링크한 fatdoctoruk도 그렇고, 틱톡을 보면 이상하게 FTM 트랜스젠더가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도 기묘한 패턴임. 신체에 대한 분노가 괴상하게 뻗어나가는 건데, 본인들만 모르는 척함. ㅋㅋㅋ
이 분들이 성경처럼 인용하는 연구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장기적으로 추적하면 대부분의 체중 감량 시도는 실패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정상체중보다는 약간 통통한 편이 더 건강하다/오래산다"는 연구임. 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연구죠.
근데 이 연구들의 핵심은 "뚱뚱해도 괜찮다"는 게 아님. 첫번째 연구의 교훈은 다이어트/체중관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울수밖에 없다는 것이고(그렇다고 손을 안 씻을 수 없는 것처럼, 계속해야 됨), 둘째는 일반적인 사회상식만큼 마를 필요는 없다는 것임. 이 두 연구는 미국의 비만과 별상관이 없음.
아시다시피 미국과 서구의 비만은 한국과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이 분들은 일정한 영역을 벗어나버리면, 정말로 수술을 받는 것 이외에는 생존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림. 물론 여기에 사회/경제적 요소가 결합되죠. 교육 잘 받고 먹고 살만한 사람들은 여기까지는 잘 안 감.

https://youtu.be/ndq-uGkzwps
진짜 웃기는 소리들을 많이 하는데, 그 중 하나. ㅋㅋ "체육관에 가는 건 계급적 문제기 때문에, (살찐) 나에게 운동하라는 소리를 하는 건 차별이고 억압이다!" 뭐 이런 거. 잘 보면 전형적인 막스주의적인 계급론을 동원하는데, 이런 게 다 그렇듯 언듯들으면 일리는
그치만 잘 생각해보면, 미국은 체육관 이용비가 꽤 싸거든요? 대도시에서 엄청 좋은데 다니는 거 아니면 한달에 10-25달러 정도로 괜찮은데 다닐 수 있음. 저 분들이 잘 하는 먹방 한 끼 식사비도 안된단 말이예요? 또 그러면 운동 안하고 생존하는 다른 방법이 있나?  없음.
그리고 저 분들이 사용하는 중독/장애의 논리도 아주 고무줄인데, 어떤 때는 자기들이 음식(탄수화물) 중독이라 그러다가 또 어떤 때는 중독이나 장애 취급한다고 화를 내구. 아주 제 멋대로임. ㅋㅋ 그냥 자기 기분 상하면 차별임.
결국 어떤 논리를 대서든, 자기들을 최고로 불쌍한 위치에 놓는 게 목표인 운동인데. 이게 LGBT+/페미니즘의 논리를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에 (참가자도 겹침), 아주 골치아픔. ㅋㅋㅋ

https://youtu.be/jBXGKKGFrtg
이것두 웃긴 비디오인데, "과체중이 아닌 사람들이 오버사이즈를 구입해서 입는 건, 비만인에 대한 모독이고 인권침해다! 팻포비아!" 이게 무슨 소린가 싶지만, 진짜 저 분들은 이런 소리를 진지하게 하고 있음.
"스니키 비치들이 큰 옷 사다가 고쳐 입는 거, 기분 나빠!"에서 시작해서 "돈 없는 비만인들이 입어야 할 큰 옷을 중고 시장에서 니들이 사가다니! 팻포비아!"까지 연결되는 논리임. 언듯들으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나? 싶지만, 더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죠.
그렇게 치면 니들이야 말로 아깝게 안 먹어도 되는 음식 쳐 먹지 말고 가난한 애들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지 않겠니...? 너는 그걸 위해 무엇을 했니...?
아무튼, 분노에 몸을 맡기는 분들은 멀리 합시다... 너나 잘 해...

살빼는 게 쉽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실패하기도 쉽다는 것,살때문에 정신건강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유전적 요인도 크다는 것 다 의학적 팩트임. 그러나 문제는 결국은 본인 덜 먹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임.
병적 비만의 유일한 해결책인 위절제수술도 근본적으로는 덜먹게 만들어서 본인의 지방을 태우는 것임.그래서 그 수술을 하기 전에 30-50킬로 정도를 미리 본인의 의지로 빼보라고 시키는 것(실패하면 수술을 못 받음). 아무리 수술을 받아도 이후에 자기통제가 안되서 계속먹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바디 파지티비티/팻 억셉턴스 운동가들이 무슨 소리를 해봐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본인이 자기 의지로 덜 먹어야 됨. 그외에는 해결책이 없음. 그게 어렵다고, 그렇다고 그냥 받아들이고 죽어? 그게 인권운동이야?
밑의 어느 분이 지적하셨듯, 저 바닥의 최근 유행 중의 하나가 "직관적 식이intuitive eating"인데, 이건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그냥 먹고 싶은대로 먹는다는 소리임. 대신 "자기 몸에 귀를 기울이고 배가 부르면 더 먹지 않는다"는 원칙(+ 약간 뉴에이지스러움)을 내세우면서.
물론 이건 그 자체로는 맞는 소리임. 현대 식생활에서 영양부족은 거의 일어날 일이 없기 때문에, 영양소에 집중하는 대신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데 촛점을 맞추는 건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음. 식사 내용물에 대한 스트레스를 제거하면서 장기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기에 나쁜 접근 방법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게 왜 나왔냐는 것임. 저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렇게 분노의 비만 프라이드 비디오를 찍는 분들은 다들 "나는 전에 식이장애를 겪었다!"는 걸 훈장처럼 휘두름. 섭식장애 없었다는 분이 하나도 없는 정도임. 단 여기서 차이점은...
이전에 섭식장애라고 하면 다들 쉽게 떠올리는 게 아놀렉시아랑 불리미아죠. 이른바 "사회가 제시한 마른 몸에 자기 몸을 맞추기 위해서, 자기신체상이 왜곡되서 어쩌구 저쩌구~" 이게 클래식이잖아요. 근데 요새 저  이거 걸렸다는 사람은 거의 없음.
대신 저 바닥에서 걸렸다고 주장하는 건 대부분 빈지 이팅이랑 제한적 섭식장애임. 한꺼번에 먹방하듯 많이 먹거나, 이성적, 혹은 비이성적 믿음에 기반해서 특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 병적 상태임.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이 두 증상은 반드시 체중감소를 동반하지 않기 때문임.
아놀렉시아나 불리미아는 대부분 엄격한 다이어트와 운동을 동반하고 급격한 체중 감소가 증상임. 따라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살이 빠져야 됨. 반면에 최근 "트렌드" 섭식장애들은 이런 체중감량을 진단기준에 꼭 포함시키지 않음 (=여전히 비만한 상태에서 섭식장애 진단을 받기 쉬움)
근데 이런 제한적 섭식장애(RED) 진단을 받으면, 당연하지만, 의사는 그냥 아무거나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합니다. 그게 치료죠. 음식에 제한을 두는 게 병이니까, 치료 방법은 그냥 편하게 먹는 것임. -> 한 걸음 더 나아가 "XX를 먹지 마세요"라는 말만 들으면 트리거링이 되는 상태(라고 주장함)

그니까 저 분들처럼 다들 자기가 제한적 섭식장애를 겪었다고 주장하는 상태에서 직관적 식이를 하라고 하면 이게 또 또다른 재난으로 연결되는 것임. 원래 직관적 식이는 자기 몸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과식하지 말라는 건데, 이 분들은 이미 배고픔/배부름을 느끼는 장치가 망가진 상태임.
배부름을 잘 못 느끼는 사람들한테 "음식에 제한을 두지 말고 먹고 싶은 만큼 드세용~"해버리니까... 그리고 여기에 어떤 토도 달면 팻포비아!로 몰아붙이는 커뮤니티인 것임. 답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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