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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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5살짜리가 “저 애들하고 놀고 싶어…”라고 하면서 손가락질하는데 거기엔 어린이가 없었다. (무섭다고~)라고 생각하며 “어떤 애?”라고 물어봤더니 친척 삼촌이었다. 친척 삼촌을 저 애라고 부르지 말라고







오늘 우리 엄마

나 “학교 가기 지겨워“
엄마 ”이렇게 귀엽게 태어난 주제에 반 애들한테 자랑하고 싶지 않니? 겸손하네“

나 ”지각했어“
엄마 ”세상이 빨랐던 거겠지“

나 ”낙제점이야“
엄마 ”살아 있다는 점에서 이미 100점인데 52점이나 더 받은 거야? 대단하네“

자기긍정감이 우주를 뚫고 나간다.







우울증 환자 곁에 있기 버거워서 떠나는 것은 비겁하지 않고, 그러나 "걘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애였음" 같은 식의 환자 비난을 통해 '손절'을 정당화하려고 할 필요 없어. 그냥 "선의로 도우려 했지만, 나도 힘들었고 더 감당할 수 없었다."라고만 해도 떠난다는 선택의 정당성이 허물어지지 않아요.
정신병뿐만 아니라 다른 병 환자랑도 같이 있으면 원래 힘들다. 중증일수록 더 그렇다.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어도 지치고, 너무 버거워서 못하겠다 싶을 수 있고… 친구가 떠나는 걸 어떻게 비난하겠어? 그런데 가까운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환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욕 먹고 날 선 말들을 들어야 하나?






외출하고 오는길에 걷다 넘어져서 조금 쓸려 다쳤다니 엄마가 제대로 걷지조차 못한다고 한심하다며 존나 다그침. 너는 바지랑 운동화만 입고 신어야한다고..아..나는 제대로 하는 것이 아무것도없는 병×인가보다. 약 때문에 그럴수도 있다는데 이유를 모르겠어. 내가 쓰레기 걸레짝처럼 느껴져...
요즘 정신질환 증상도 여러모로너무심해져서 응급약을 서너번이상 복용하고 부작용도 겪고 있고 일상생활이 제대로 안 되는 수준인데 이쯤이면 삶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고싶어.






여에스더 우울증 방송 보는중

-집안 내력이 깊어 동생도 자살함 
-우울증 때문에 홍혜걸하고 결혼했다고, 아니었음 다른 남자랑 했을것 같다 함(옆에 홍혜걸 있는데ㅋㅋ)
-타고나길 행복을 느끼는 호르몬이 부족하고 우울증약도 별로 효과가 없음
-스스로 맛집,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적없음
-카메라 앞에선 일이라 활발하지만 평소에는 집에서 누워만 있음
-안락사, 죽는 방법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생각함. 본인도 그러면 안된단걸 알아서 자살충동이 들때마다 비강에 뿌리는 급성 항우울제, 에스케타민도 써봄. 일주일에 7백 드는데 자기가 아마 한국에서 제일 많이 썼을 것 같다고
-우울증 약이 큰효과가 없자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는데 전신마취가 필요한 시술이고 일주일간 입원도 해야함. 
처음 10회에선 효과가 없었으나 이후 효과를 봄. 부작용으로 몇달간의 기억이 없어졌다 함
⭐️이 시술에 관해선 전문의랑 충분한 상담이 필요⭐️
-헤밍웨이도 전기경련치료를 받았는데 우울증에서는 개선 효과를 봤지만 부작용으로 기억 일부가 사라진것에 낙담하고 결국 치료 이틀 뒤 자살함. 헤밍웨이의 우울증도 유전적 요인으로 직계가족 중 자살한 사람이 5명이나 있었을 정도
-현재 여에스더 우울증은 가족들도 느낄정도로 꽤 많이 호전됐지만 여전히 집에서는 누워만 있고, 최근 계획했던 가족여행도 취소했다고 함. 그래도 이전보다 식사를 잘해서 체중이 늘어나고 홍혜걸 봐도 화가나진 않음
당뇨처럼 평생 증상 조절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함






한국식 내용증명

1.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ㄱㅅㄲ야 
3. 잘하자 
4. 뒤진다 
5. 원만히 본건이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에서 실제로 만났던 터프들 대부분이 수동적이고 목소리 작고 마음도 약하고 이런 사람들이었어서 자꾸 "언니 다죽여" 이런 감성 집착하고 동경하는거 보면 유튜브로 시그마메일, 레드필 어쩌구 떠드는 꼴마초 팬질하는 인셀남자애들이랑 똑같아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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