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냥 앞으로 활동을 안하려고 하는데 수구초심이라고 제가 난데서 죽는게 꼴리더라고요. 그냥 트리뷰트식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저는 아는데 처음오고 잘 모르시는 분들은 모를만한것들 몇개 툭 싸고 가겠습니다. 긴 글이니 맘에 드는 글만 읽으시고 맨 마지막 '끝' 부분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 : 막귀와 그 치료법 단도지깁쩍으로 이 글에서 막귀란 다들 아시는 '초보', '문외한'의 상태를 말합니다. 어느 분야에나 초보는 있는거죠. 예를 들어서 락에서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는지를' 아는 락덕후가 힙합을 들었을때도 그럴 수 있을까요? 보통은 없겠죠. 그건 무슨 무시를 받거나 할 게 못된다고 생각해서 저는 한번도 어느 특정한 한 사람은 '막귀'라고 불러본적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
원래 새로운 음악장르가 나오면 그 장르는 파격적일 수 밖에 없음 새로운 장르라는 것 자체가 이전의 것을 깨고 나온 것이니까 힙합만 이전의 룰을 무시하고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건 아님 알엔비도 처음 나올때는 파격적이었고 두왑도 파격적이었고 훵크도 파격적이었음 클래식에서도 사실 낭만파 등등이 처음 나올때 이전까지의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고 꼰대들한테 욕먹었음 사실 아직 힙합이라는 장르가 현대 음악 계보 상에서 거의 막내니까 파격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힙합만 그런게 아님 - 뭔가 잘못생각하시는거 같은데 새로운 장르는 혁신에서 나오는겁니다. 무슨말이냐하면 기존의 것에서 없었던 무언가를 창출해냈을때 이노베이션이라는 말이 성립되는것이지 기존의 것에서 마이너스를 한다고 새로운 무언가로 인정될수 없다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미국의 기술이 한 참 앞서 있다라... 님께서 말씀하시는 기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일단 잘 모르겠습니다. 어쨋든모든! 면에서 미국 힙합은 앞서 있습니다. 그 이유들은하나, 우리보다 힙합의 역사가 길기 때문에둘, 인프라가 받쳐주기 때문에셋, 대중적인 음악이기 때문에그리고 기타등등 이유들이 있겠고요.가사까지 따라 갈 필요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반론을 하자면, 가사를 쓰는 것은, 어떤 내용을 쓰든 엠씨 본인의 선택이지님께서도, 저도, 그 누구도 강요 할 자격이 없습니다. 단지님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남들이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중요한 것은 가사 주제나 내용이 아니라 주제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꾸몄냐가 되겠죠. 그리고 진태형, 민호, 그리고 저 문지훈..
저는 무명이 한국힙합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무슨 말이냐면 빅딜이 씬의 대세로 자리잡았던 2004년도 부터 공장삘 묵직한 동부 성향의 힙합음악이 앨범 퀄리티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어 버린적이 있습니다. 가령 가리온1집이나 헤비베이스나 언디스퓨티드같은 앨범들이 명반의 척도가 되던 시절이였고 그 흐름이 무명 이전까지 계속 이어져 왔었다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씬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였던 버벌진트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무명이라는 앨범을 발표한거예요. 가장 안정적으로 음악적 인정을 받을수 있었던 레퍼토리. 즉 한국힙합에서 생각하던 명반의 고정관념과 관습적인 사운드의 틀을 깨고 미니멀한 금속성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별종음악을 들고 나온겁니다. 그것은 뻔한 구성의 관습적인 샘플링사운드와는 전..
개인적으로 참 애매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미학적인 곡구성이랍시며 복잡한 의미를 잔뜩 집어 넣어 놨지만 정작 구조적 기법에 있어서 하나의 플롯으로 이해시킬만한 설득력있는 미학적 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죠. 가리온이 주입시킨 의미설정과 실제 곡포지션간의 연동성이 떨어지는건 둘째치더라도 네러티브 구조(기법)자체가 전혀 입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나 복합적이고 위계적인 플롯구성에 비해 극적 구조와 서사적인 동기가 미흡해서 가리온이 설명했던 텍스트가 그다지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못한다는걸 상기해 본다면 가리온에 대한 비평의 관점을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언더그라운드의 상징적인 의미를 획득했을 정도로 음악적인 면에서 가리온이라는 브랜드 가치는 남다른데 그런 네임벨류에 비해 실험적..
이제 지금 주류가 된 방법론에서 충분히 문법, 파열음, 분절음, 등등을 다고려해도 괜찮은 수준의 랩들 충분히나오고있습니다. 만약 어떤래퍼가 랩의 재미를위해서 메세지의 희생을 감수한다거나 문학적측면을 구현하려 시도했을떄 실패했다면, 그건 그래퍼의 개인적 기량문제이지 랩 방법론 자체의 문제는 전혀아닙니다. 이미 많은사람들이 보여주고, 증명했습니다. 말씀하신 버벌진트나 피타입또한 자기가 하고싶은말 비문을만들지않으면서 충분히 잘 했구요, 타블로같은 케이스를 생각해보십쇼. 과연 일반적 힙합의 방법론이 한국어로 구현하면 문학적 재미를 줄수없는 그런 종류입니까? 절대아니예요. softman(손명환) 힙합에서 랩의 플로우는 목소리, 억양, 슬랭이 아니거든요.우리나라에서 그런 것만 흉내내고 리얼힙합을 얘기한다면 그건 욕..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님의 논리대로라면, 반대로 RAP은 Rhyme and Poetry이니 시적인 요소와 라임 모두를 중요시해야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다행히도(?) 님이 알고 계신 것과는 달리 Rap은 RAP이 아닙니다. Rhyme and Poetry의 줄임말이 아닌, 독자적인 단어라는 말이죠. Rap이라는 단어의 어근은 비록 분명하지는 않지만, 즉흥적이고 기지있는 답변을 의미하는 Repartee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흔히 여겨집니다. 시적인 요소, 라는 말은 몹시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UMC에게서 The Watts Prophets나 The Last Poets같은 초창기 랩 뮤지션들(Proto-Rap Musician을 대충 이렇게 번역했습니다.)의 영향을 느낍니다..
▒힙합은 전복적 기능의 언어유희다▒ 흑인비평가 게이츠는 힙합을 두고 문학적 비평용어로서 정립한 시그니파잉의 문화를 음악화한 것이 바로 정의한적이 있습니다. 시그니파잉이라는 개념은 구조주의 이론에서 사용하는 의미와는 별도로 언어유희를 통한 수사적 전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흑인비평용어로 이해할수 있는데 이 개념은 흑인 엔터테이먼트 문화의 본질이자 흑인들의 민족적 성향을 엿볼수 있는 중요한 의미로 해석되어 지고 있죠. 실제 DJ의 토스팅 기법에 시그니파잉이라는 흑인미학을 적극적으로 담아내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음악이 바로 힙합이였으며 이것은 곧 힙합의 아이덴티티의 근간을 이루는 정서였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랩이 재즈의 스캣이나 스포큰워드의 운문성을 토대로 생겨났다는 설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
힙합에서 문체는 그 자체가 언어 사용자 성격의 발로로서 문장이 가지는 개성이며 작가의 정서이자 그자체가 인격의 발현입니다. 또한 랩가사는 일반 노래가사들과 다르게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리듬체계이기도 하고요. 무엇을 말할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정서를 담아내어 주제를 풀어낼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떤 리듬에 동화시켜 내보낼것인가? MC가 가사를 쓴다는것은 그 자체로서 "음악적" 정체성의 확립을 의미하는 겁니다. 힙합에서 가사를 쓰지 못하는 MC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퍼포먼스를 남기지 못한 재즈연주자와 같으며 남이 만들어논 루틴을 카피하는 DJ와 다를바 없습니다. 가사를 쓰지 않는 MC는 프로로서 평가 받을수 있는 단계 자체가 안된다는 겁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는 가사와 리듬에 자신만의 음악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