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컴퓨터를 장만하면서 키보드(중고)와 마우스(신형)를 선물 받았다. 그런데 키보드 키 몇 개가 입력되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가끔은 엔터, 주로 'ㅕ' 키) 알아보다가 얼떨결에 구입했다. ZIO G-Light라는 제품인데 바로 지난 달 말 출시된 키보드로 출시 기념 반값 세일하길래(15,000\→7,500\) 구입. 지금 보니 정상가로 팔고 있어서 기분 좋다.
선진문화를 이룩하기 위해 제품개봉샷은 생략하고 내가 가장 초점을 둔 것은 키 위치와 기능인데, 특수문자를 사용하기 위한 한자키, 윈도우+d 등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위해 원래 사용하던 키보드와 비슷한 구성일 필요가 있었고, 원활한 음악 재생을 위한 핫키도 마음에 들었다. LED도 어색하지만 3단 조절 및 숨쉬기 기능이 가능하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원활한 게이밍을 위한 윈도우 잠금 기능도 있다.
원래는 저렴하더라도 기계식 키보드를 쓰고 싶었는데 사치라고 판단했다. 적당히 시끄러운 건 그냥 싫어서 아예 저소음 기능이 있는 이 제품으로 선택했고 타건감은 그냥 적당한 수준이다. 나름 쫀득거리는 느낌을 제공한다. 가볍게 잘 눌리기에 피로도도 덜하다.
맞은편이에게 선물 받은 앵커 버티컬 마우스. 컴퓨터 구매 기념으로 준 깜짝 선물이라는데 전혀 눈치 못 챘기에 너무 놀라우면서도 고마웠다. :)
손목의 피로도를 경감시켜주는 그립법의 마우스인데 처음 사용하는 마우스지만 적응하기는 쉬웠다. 무엇보다 기존 마우스는 사용하다 보면 손목 쪽에 하중이 가해지고 빨개지면서 확실히 부담되는 게 느껴졌는데 이 마우스를 사용하고 나서는 그런 증상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뒤/앞으로 가기, 두 단계의 dpi 조정이 가능한 버튼도 달려 있어서 실용적이다.
신기한 점은 케이스에 TM137U라고 품번이 써져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TG삼보에서 나온 버티컬 마우스가 나온다(으응?). 생긴 것도 비슷하고 이름과 디자인만 조금 달리 한, 근본적으론 같은 제품인 듯 하다.
단점은 사용하다보면 가벼운 발열감이 생기는데 한여름인 지금도 그닥 덥다는 느낌이나 땀이 나는 정도는 아니지만 뭐지? 싶은 생각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