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새로 구매했다. 굳이 자세히는 말 하고 싶지 않지만 바로 며칠 전까지 xp를 사용하다가 오늘 갑자기 10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정도로만…
아니, 굳이 써 보자면
디아블로2를 구동하는데 가끔 렉이 걸려서 게임이 버벅대고, 푸바로 음악을 플레이하는데 컴퓨터가 힘들어하고, 1080p 영상을 재생하는데 일시 정지를 했다가 다시 재생하면 자막, 음성, 영상 삼박자가 싱크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춤추는 대수사선을 벌이는 정도였으나 직접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은 없어서 그냥 사용해 왔었는데
며칠 전, 안 그래도 죽어가는 컴퓨터가 미국 갔다가 간신히 돌아오는 일이 벌어져서 위기감을 느껴 새로 구매하게 되었다.
남들 다 사는 것처럼 다나와를 통해 개별 부품들을 주문했고 DIY 정신에 편승하고자 애써 보았으나 한계를 느끼고 근처 샵에 맡겨서 드디어 오늘 써 보게 되었다.
처음에야 크게 기뻤고, 사실 지금도 기쁘긴 하지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당혹스러움과 잔잔한 놀라움이 있다. 적응되면 사라질
가령 하드가 1테라라든가, 몇년 간 잘 사용하던 초코플레이어가 오늘 다시 받으려고 보니 개발이 중지된 지 몇 년이 지나 있었다든가, SSD가 아닌데도 부팅하는 데 1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여하튼 사용 기간이 몇년이 될지 십몇년이 될지는 모르겠고 아끼다가 점점 안 아끼게 되겠지만 자축하는 의미에서 작은 글 하나 오랜만에 남겨본다.
설치한 프로그램은
foobar2000 + last.fm scrobbler (http://www.last.fm/download)
다음 팟플레이어 : 그나마 가장 나아보여서 선택했다. R.I.P. 초코플레이어.
꿀뷰 : 만화 볼 때도 그런데 그냥 그림 볼 때도 꽤 좋음.
7z : 클래스는
Avira : 영원하다
Advanced Systemcare : 이건 좋다길래 깔았는데 실제로 좋아서 잘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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