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의 기묘한 모음 589
그러려니 하고 살자
얼마전에 자석 쪼금 사려고 동네 다쓰러져가는 문방구에 들렀는데 열개에 얼마에요 하니까 그 왕짝은 영세업자 노인들 특유의 그 그짓말할때 나오는 멈칫멈칫한 말투로 만원이요 이러는거임... 그래서 그때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아 이 할아버지 나를 속이려고 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노인내 먹고살기도 어려울텐데 기부하는 마음으로 그냥 사자 라고 생각하면서 다섯개만 사고 나왔는데 나중에 인터넷에 검색하니까 10개에 천원 먼가 호구맞았다 이런느낌이 아니라 노인빈곤층 현금흐름 제로 전세계 노인자살률 1위 예산시장 리뉴얼할때 자기는 쇄신없이 하던대로 개판으로 가난하게 살아가겠다 발전은 나에게 고통인데 나를 왜 괴롭히느냐 눈물짓는 노인들 그런 이미지들이 이것저것 떠올라서 기분 안조아진채로 귀가하다 -갓반인 소굴에 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