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선배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는 고민글에 달린 것들 중 인상적인 댓글을 2013년 4월 22일 AM 12:51에 저장해두었다가 지금 올린다) 만약에 이 글의 선배가 이성이었다면, 이성에 의해서 이성애자로서 성정체성이 멋대로 확정될 수 있으니까 문제인 걸까요? 성정체성은 그렇게 쉽게 확정되는것이 아닙니다. 정말 이성애자라면 잠깐일 뿐이니 걱정 안 해도 되고, 이성애자가 아니라면 원래 그런 사람인데 또 무엇을 걱정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ㅎㅎ 그리고 청소년기에 이런 일은 빈번합니다. 글쓴이가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양성애자든 다른어떤 것이든 그것은 본인이 자라면서 스스로 확립해 나가겟죠... 그냥 풋풋한 이야기로 보면 될것같네요.
색즉시공이 무슨말일지 햇갈릴때, 마르크스의 '현상적인것은 본질적이며 본질적인것은 현상적인것이다' 를 떠올림 ㅇㅇ 오랜만에 손명환의 사짜 불교강의를 시작해보겠음 소승불교와 대승불교를 구분하는 가장 핵심은 空사상이고, 이 공사상의 집대성은 반야경임. 그런데 이경전 반야경은 진짜 엄청어려움 아무나못봄. 그리고 이 경전을 풀어슨게 반야심경이라는 그 유명한 경전임.ㅇㅇ 반야경의 핵심사상은 오온개공. 5가지 감각이 고정된것이 아니라는거임. 인데 여기에대해서 좀 이야기해보겠음. 지금 내가설명할 구절이 이 색즉시공 네글자임. 여기서 색은현상을 뜻함. 즉시는 이꼴이랑 같은말이고 문제는 공에대한해석임 일반적으로 일체개공 공사상 등에서 空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라는 뜻으로 사용됨. 공사상에대해서 조금 깊게 이야기해보겠음. 또..
전역한지 이제 2년 정도가 되어가네요.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하고, 작성하는 와중에도 그때의 생각을 회상하려니 웬지 찝찝하지만 한번 몇자 적어보렵니다. 저는 동해안 삼척에 위치한 2X사단 5X연대 출신으로써, 제가 속해있던 부대의 주된 임무는 해안 경계근무였습니다. 낮에는 소초에서 생활하고 밤이되면 초소로 근무투입을 하는 생활을 9개월가량 했었네요... 밤에는 완전 무장을 갖추고, 해안 끝자락 절벽 내지 산 속에 위치한 초소에 투입되어 다음날 아침까지 밤을 세서, 바다를 바라보며 경계근무를 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였습니다. 소위 말하자면 해안 GOP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실 듯 할 것 같네요. 여기서 소초와 초소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짧게 첨언하자면, 소초는 소대 병사들이 먹..
열역학 제 2 법칙: 엎지른 커피는 다시 주워 마실 수 없다. 이는 엔트로피가 방정식에 도입된 숙명론이라는 학문, 또는 이론이다. 사람의 상태는 기쁠 때도, 우울할 때도, 의미를 찾을 수 있거나 그렇지 못 할 때도 있다. 우울할 때마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것은 위험한 버릇이다. 사람의 몸에는 호미오스테이시스라는 자가치유의 메커니즘이 있다. 이것을 약으로 깨트려버리면 없던 병을 불치의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삶이라는 것은 먹이와 섹스와 잠자리만 주어지면 일단락 지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개별적 요소가 개개인에 적합하게 주어진다. 궁극적으로 사람이라는 것은 상보적으로 관심을 주고 받는 극도로 유기적인 존재다. 페이스북은 사람이 지닌 이 고질적인 관심병에 병폐가 되기도, 메커니즘에 효용적인 도우미가..
[1절 매타] 그저 미친 듯이 노래 불렀어 오랫동안 눌렸던 이 감정에 불을 붙여 고개 숙였던 나이 서른 하고도 조금 더 도시는 더 오른 임대료를 또 불러 어쩌면 외로워서 만들었던 지나친 망상 이 도시는 금지된 게 너무나 많아 그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유지되지 않아 또 빤한 거짓말로 들었다 놨다 잘 알아 들여다봤어 그 속은 나도 알아 자유라는 이름으로 날 가두지 마 내가 알 수 없는 선으로 날 나누지 마 내 영혼을 두 쪽으로 또 가르지 마 나를 감싸고 있는 완벽한 타부 내가 바라는 것은 완전한 자유 이전까지 별 뜻 없이 뱉어댔던 말 나 바라는 건 '금지된 것 다' [3절 매타] 나 바라는 건 '금지된 것 다' 이전까지 별 뜻 없이 뱉어댔던 말 내가 바라는 것은 완전한 자유 나를 감싸고 있는 완벽한 타부 ..
지난 4월 18일, Daft Punk가 프랑스의 문화 매체 를 통해, 발매를 한달여 앞두고 있는 앨범의 수록곡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Get Lucky (Radio Edit)"만이 현재 정식 발매된 상황에서 이번 인터뷰가 많은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Give Life Back To Music -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가벼우면서도 동시에 우아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Michael Jackson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한 드러머 John Robinson Jr.가 참여한다. 그의 연주가 위대한 이유는 무한대에 가까운 느낌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럼 부분을 컴퓨터로 프로그래밍 해서 작업할 때는 불가능했던 점이다. 과거 Quincy Jon..
Good Kid, M.A.A.D City에서 우리가 처음 듣게 되는 소리는 기도이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당신의 귀한 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셔서”, 웅얼거리는 목소리들은 가족들이 식사를 위해 모이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앨범의 커버 아트인 지저분한 폴라로이드 사진이 이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아기 켄드릭 라마가 삼촌의 무릎 위에 앉아 있고 앞의 식탁 위에는 40-ounce 와 함께 켄드릭의 것으로 보이는 유아식 병이 함께 놓여 있다. 이 스냅샷은 있는 그대로의 랩퍼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사진을 오랫동안 응시할수록 우리의 마음속으로 무언가가 들어오는 듯한 느낌마저 받게 한다. 이렇게 자기 스스로를 내보이는 강렬함이야 말로 이 앨범이 우리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이 앨범을 듣는 것은 곧 라마의 어..
반대말-양시론 양비론(兩非論)은 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주장이 대립되는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용어이다. 학문적 이론이나 사회적 주장이 양분되어 있을 때, 어느 한편에도 동의하지 않는 제3자가 새로운 주장을 전개하는 경우에 주로 나타난다. 특히 정치적인 의미에서는, 대립되는 두 주장을 시시비비 가림없이 양쪽 모두가 다 잘못되었다고, 싸잡아 비판하는 태도를 함축하고 있다. 양비론 비판 양비론은 양측을 똑같이 비판함으로써 누구의 과실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리기 어렵게 한다. 찬성과 반대를 분명히 가리거나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찬반의 대립구조 자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중도적인 입장으로 양측을 모두 존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