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월 안에 완성하려고 했던 글이 좀 길어졌다. 2020년에 들었던 모든 앨범들을 전부 다시 들어보면서, 그 안에서 aoty 후보군을 추렸고, 그렇게 추려진 후보군 앨범들을 전부 다시 들으면서 열정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을 거치느라+ 사실은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귀찮음 때문에 이제서야 다 쓸 수 있게 됐다. 몇 앨범들은 정말 아쉽게 top10에 포함되지 않았다. 총 34개의 2020 aoty 후보 앨범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매일 순으로 정리했고, 가장 좋게 들었던 곡들 하나씩을 링크한다. Mac Miller / Circles (2020.1.17) 는 원래대로라면 이 앨범 발매 이후에 나와야 했을 순수한 힙합 음반과 함께, 과 더불어 3부작 앨범의 두 번째여야 했다. 또한 이와 별개로 는 과 서..
유튜브 재생목록 1. Matt Berninger - Silver Springs (feat. Gail Ann Dorsey)"Forget about what I said, I wanna meet you somewhere right now" 수록. 인디 락 밴드 The National의 프론트맨. 아 The National 들어봤지! 했는데 내가 들은 건 The Rational이었다는 슬픈 전설. 앨범 전체적으로 잔잔하니 잘 들었고 특히 이 곡은 멜로디도 그렇고 가사가 되게 염세적이고 날카롭고 쓸쓸해서 가장 맘에 들었다. 가사를 다 이해는 못 했는데 대충 '노력하지 마, 어차피 아무도 널 이해 못 할 거니까(They'll never understand you anyway in Silver Springs)', ..
유튜브 재생목록 1. Låpsley - Our Love is a Garden"Our love is a garden. Ooh, you haven't gone for a while" 수록. 본명은 Holly Lapsley Fletcher으로 96년 출생한 영국 가수. 2016년 으로 데뷔했다. 스테이지 이름으로 삼게 된 이름은 Lapsley라는 어머니의 결혼 전 성씨에서 따온 것으로, 그녀의 스코틀랜드 혈통과 스칸디나비아와의 연관성과 유대감 때문에 a를 스칸디나비아 문자 å로 바꿨다고 한다.1번 트랙에서 피치 다운된 목소리랑 이름의 어감 그리고 기타 등등 느낌 상 당연히 밴드일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당황했던 뮤지션…. 앨범 전체적으로 커버의 무드에 맞는 조용하고 잔잔하고 가라앉는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고 꽤 ..
유튜브 재생목록 1. Hanni El Khatib - ALIVE"Spun around, flipped upside down, I'm alive. And all I lost was you" 수록. 1981년생, 싱어 송라이터 겸,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여러 종류의 악기를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는 음악가) 송라이터 겸, 비주얼 디렉터 겸, BADBADNOTGOOD가 속해 있고 Nosaj Thing, Rhye 등이 속해 있었던 레이블 Innovative Leisure의 공동 소유자. 다양한 겸직만큼이나 세부 작업들의 스펙트럼 역시 굉장히 폭넓은데 스트릿웨어 브랜드 HUF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기도 했고,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을 설립하기도 했으며, 래퍼 GZA나 Fred..
유튜브 재생목록 1. Field Music - Coffee or Wine "Can I pack up my troubles now?" 수록. 영국 락밴드 Field Music의 7번째 정규 앨범이자 첫 번째 컨셉 앨범. 1차 세계 대전 이후에 달라진 사회의 모습들을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체계로 나눠 만든 곡들을 담았다고 한다. 총 19곡이 수록되어 있지만 보컬이 거의, 또는 아예 없는 곡들이 많고 총 러닝타임도 일반적인 스튜디오 앨범과 같은 40분 남짓이라 한번에 듣기 어렵지는 않을 듯. 전형적인 유기성에 집중한 컨셉 앨범인데 굉장히 미니멀하고 깔끔한 사운드가 내 취향이었다.[Coffee or Wine]을 고른 이유는 언뜻 난해하게 들리는 인트로와 캐치한 멜로디가 내 귀에 확 들어왔고, 곡도 가사도 좋았..
유튜브 재생목록 1. Bill Wurtz - what is love?"is it a 4 letter word that you can use in various ways that are mostly positive?"위키에서는 싱어 송라이터, 악기 연주자, 비디오 크리에이터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단순히 특이한 음악+비디오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밴드 세션에서 드럼으로 참여하는 등 여러가지를 많이 하는 사람. 아무튼 묘하게 레트로+사이키델릭한 비디오와 그러면서도 엄청나게 좋은 멜로디들, 독특한 주제들 때문에 흥미가 생긴 사람이다. 곡들의 길이가 짧으면서도 캐치한 멜로디와 말장난, 위트, 중독성 있는 타이포그래피와 색감들이 결합한 비디오가 그 러닝 타임안에 우수수 쏟아져서, 넋 놓고 보며 시간 보내기..
유튜브 재생목록 4월 믹테니까 [Dear. April]이 들어가는 게 서순상으로는 맞지만 그럼 너무 뻔하니까 뺐다. 늘 그랬듯 이번에도 유기성을 신경쓰면서 만들었는데 노래들의 전체적인 정서도 그렇지만 [Scared To Live]부터 [One Last Time]까지는 더 긴밀한 흐름을 갖고 있다.[Scared To Live]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새 삶을 살길 바란다면, [Makeitliveforever]에선 어떻게 '영원히' 살아가고 싶은지를 말하고 있다. [Makeitliveforever] 나레이션의 마지막 부분인 'I'm gonna always love you'는 다음 노래 [Super Stars]의 가사인 'You, you, you…'와 바로 이어지고, [Super Stars]에서 모호하게 말한 사..
1월에는 1월치 믹테 대신 2019년에 가장 좋았던 앨범 10개를 꼽아보기로 했다. lastfm 스크로블링 기록 보니 가장 음악을 많이 들었던 한 해였기도 했고, 나름의 연말정산도 해 보고 싶어서 남긴다. 2020년 연말에도 할 생각. 순위는 무순. 1. Jai Paul / Leak 04-13 (Bait Ones) 2013년 4월, 제이 폴(Jai Paul)이 데뷔 앨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던 데모 음원 컬렉션들이 밴드캠프에서 이라는 셀프 타이틀드 앨범으로 판매되었다. 문제는 판매자가 제이 폴 본인이 아닌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누군가였다는 것이다. 이 음원 유출 사건으로 제이 폴은 큰 충격을 받고 장장 6년 간 일체의 음악 활동을 접게 된다.2019년 6월 1일, 긴 침묵 끝에 제이 폴 본인이 라는 제..
유튜브 재생목록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하나 더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크리스마스 곡 넣으면 진부하니까 그런 건 안 넣음사실 넣었다가 지움… 그리고 스포티파이는 정식 음원만 있어서 2번 트랙이 빠져 있다.'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곡들로 채워서 그런지 이번에도 아주 만족스럽다. 12월 내내 행복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1. Tom Tripp - These Days"I just thought that i would let you know" EP 수록. 런던 거주 뮤지션. 데뷔한 지도 얼마 안 됐고 정규도 없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뮤지션이며 이번에 발매한 FLAC 앨범은 전부 다 좋았다. 될성 부를 떡잎임… 2. Cocaine 80's - Loved to D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