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를 관람하고 난 뒤로 미쳐돌아가서 퀸 전집을 듣고 있다. 아직 전부 듣지는 못했는데 지금까지는 앨범이 가장 좋았다. 아무튼 믹스테잎 이름은 인데 Queen의 [All Dead, All Dead]의 한 소절과 M/V 장면을 따 온 것이다. 겨울에 만든 믹스테잎에 여름이라는 단어를 꼭 넣고 싶었는데(ㅋㅋ) 마음에 든다. 지금은 그렇게 크게 아쉽지 않은데, 그래도 2018년의 겨울 역시 가을과 마찬가지로 나에게 조금 의미를 담고 싶은 아쉬운 계절이다. 올해의 겨울이 가지 않았으면, 눈들이 영원히 녹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의 마지막은 아쉬움으로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다. 총 13트랙이고, 플레이타임은 47분.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듣기 좋은 포근하고 잔잔하고 아련한 곡들을 넣었다. 그렇다고 마냥 쳐지면 안..
이전에도 워낙 무거워서 불만이었지만 딱히 더 나은 것도 없어서 그냥 크롬 쓰고 있었는데(…) 요새 유독 크롬에서만 티스토리 사진이나 오디오 첨부가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구글과 중국의 요상한 협약 소식도 주워 듣게 되니 더더욱 이너넷 사생활 보장에 대한 침해를 많이 느끼게 됐다. 원래도 서브용으로 쓰긴 했지만 네이버 웨일로 정착하기로.여러가지 기능을 적응해야겠지만 당장 느끼기로는 정말 편하다. 번역이나 단어 퀵서치같은 기능이 특히 유용하고 스페이스는 음… 일단 써보고 평가하기로. 아무튼 딱히 불만은 없다. 잘가오 크롬…
사람에게 기대지 말 것 요새 산다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얼마 전까지는 '사람이 반드시 살아야 하는 이유는?'에 대한 것이었는데 아무리 반복해서 생각해도 답이 똑같아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글을 조금 더 찾아보기로 하고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그 다음에는 조금 더 생산적인 생각을 하고 싶어서 나약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를 좀 생각해봤다. 켄드릭 라마의 가사를 빌리면, "How can I overcome negative energy while I can feel infinitely and survive?".생각하고 난 뒤에는 룰을 만들어야 겠다고도 생각했다. 사실 룰 1은 물론이고 이후 생각할 것들도 예전부터 생각하던..
내 딴에는 네 목소리를 듣는다고 들었지만 사실은 착각이었어.그럴 수밖에. 얘기해주는 게 전부일 리가 없는데 그게 그 사람의 전부라고 착각하고.알고 있었어, 그런 건.그런데도 너에 대해 알 수 없는 부분을 나 편할 대로 해석해버렸어. 사실은 네가 울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울어서 될 일이면… 울었으면 좋겠어. 네가. 살아가는 걸 도와줬으면 좋겠어.- 2011년부터 7년간 운영하던 작은 트위터 봇을 어제 정리했다. 나머지 트위터 계정도 정리할 생각이다. 그 전까진 별로 신경쓰지도 않던 봇을 정리하려고 생각을 하고 나서야 이 봇을 언제부터 만들었는지, 어떤 이야기들을 올렸는지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래 했다는 시간 자체로 이미 내린 결정이 아쉬워지기도 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시간 자체가 값어치를..
1. 혼자 울고 있을 때만큼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없다는 건 굉장히 재밌는 비극 같다.나는 예전에 내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때 죽었으면 좋겠다고 아련히 생각했었지만, 그게 바보 같은 생각이란 걸 깨닫는 것 역시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히려 우울이나 어떤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을 때 바로 차오르는 자살사고를 뿌리치려고 애쓰는 것이 곤란함 이상으로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주로 뛰어내리고 싶다, 는 생각을 많이 한다.퐉 상해버린 내 마음을 나 혼자 위로하며 낭낭하게 만들기란 힘든 일이다. 2. 문득 스쳐 간 생각인데 내향성과 트라우마는 어쩌면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내향성이 강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트라우마를 안고 태어나며 자라는 것이다. 항상 가슴 졸이고, 최악을 생..
예전보다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때 쏟는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아진 것 같다. 요새 음악 말고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글 몇 개를 쓰고 있는데 엄청 집착적이게 되고 말 그대로 수명 깎아먹는 느낌 들 정도로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한번뿐인 인생 이렇게 살쉅서 나쓰메 소세키의 프랑수아즈 사강 사무엘 바게트 마리아 코니코바 조연호 스탕달 시몬 드 보부아르 다시 읽기 장 폴 사르트르 알베르 카뮈 마르틴 하이데거 존 스튜어트 밀 영화 드라마 - 로스트 룸, 원 헌드레드, 하퍼스 아일랜드, 퍼슨스 언노운, 언더 더 돔, 한니발, 사마의 : 미완의 책사, 히어로즈 리본, 베토벤 바이러스 발터 벤야민 노다메 칸타빌레(만화) Jullian Cannonball Adderly - Something Else (1958)So..
테스트 하러가기 총 45문항의 테스트를 하면 실존 인물 중 나와 비슷한 악인을 골라주는 테스트인데 히틀러 나옴근데 다 나네 시발 심지어 히틀러보다 더 냉소적임 성향 매치아돌프 히틀러처럼, 당신은 내성적이지만 사람들에게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당신은 드라마틱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경계를 건드려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일이나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조언당신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고려사항 · 당신이 인지하는 것처럼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
1. 맥박2. 지네3. 매미 (Feat. Momojein)4. 안대5. 만거 1995년생 양우석은 본명을 랩 네임으로 쓰는 뮤지션이다.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나방], 그리고 2018년 [냉장보관]이라는 믹스테잎을 온라인으로 발매했다. 원래는 냉장보관-냉동보관 연작으로 기획되었으나 [냉동보관]은 연기되었고 현재 [양우석 단편선1]이라는 제목의 믹스테잎을 준비 중에 있다. 양우석의 명확한 장점은 우선 한국말 랩에서의 라임을 정확히, 그것도 무척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한다는 점에 있다. 소울 컴퍼니(화나라고 콕 찝어서 말은 안 하겠다)가 전개하고 리스너들의 괄호 놀음으로 절정에 다다른 한국 랩 라임 방법론은 지금까지도 그런 뿌리를 기반으로 답습되고 있고 심지어는 그런 라임조차 무시하는 게 요..
1. 요즘 아무도 모르는 나의 취미 하나. 15-20도 날씨에 햇빛 맞으면서 다니엘 시저의 We Find Love 들으며 걷다가 2:16 부분부터 가능한 한 눈 감고 걷기. 2. 소홀했던 국힙도 다시 듣고 필력도 기르고 소통(ㅋㅋ)도 다시 하고 싶어서 들어갔던 힙합엘이는 당분간일지 영원히일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안 들어가기로. 수준 낮아서 말도 안 통하고 시덥잖은 걸로 싸우는 거 보고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역시 인생은 솔플이다……. 3. 오늘 여권 만들러 가는데 역에서 구청까지의 1.42km 도보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다. 날씨도 덥고 미세먼지도 심해서 마스크 안에는 습기 가득가득 몸에는 땀 가득가득. 짜증내고 시불시불대면서 갔다 나와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걷는데, 갈 때랑은 또 모든 게 다르게 느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