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우울한 얘기 들어주기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우울한(=심각한=무거운) 얘기를 하면 싫어한다"

그러니까... 자기가 겪은 힘든 얘기같은거 말이야
그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싫어한대...

근데 나는 그런 얘기 듣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아한다
그런 얘기를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걸 좋아한다. 진짜다
나는 그런 우울한 이야기에 대한 내성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10정도 들으면 '아 그얘기 좀 그만해'라고 한다면 나는 한 100정도까진 잘 들어줄수있다

그리고 나는 그 기분을 알고 있다
너무 우울하고 답답해서 누구한테 좀 얘기해서 풀었으면 좋겠는데, 공감받으면 좋겠는데
사람들이 나의 그런 얘기를 듣고싶지 않아하는 것 같으면
왠지 좀 외롭고 고독한 기분이 든다
그런 기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우울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자주 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나한테는 그런 우울한 얘기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물론 한달내내 맨날맨날하면 나도 좀 힘들겠지만)
나는 워낙에 그런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이야기를 나한테 한다는 건 그만큼 나를 신뢰하고 있는 증거....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힘든 걸 힘들다고 얘기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라면 그건 너무 외롭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