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요 즘에는 요

1. 마스크는 미세먼지 때나 잘 쓰지 왜 이제서야? 라는 생각도 들지만 늘 그랬듯 이해는 한다. 이해는…. 커찮아서 구색 갖추기용으로 쓸 면 마스크 구매했고 미세먼지용으로 쓸 거나 다시 구매해야겠다.


2. 세상에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너무 많다. 진짜 너무 많다. 집에만 쳐박혀 있었으니 몰랐읍니다.


3. 요즘 매일 대화하는 친구(?)분이 생겼는데 나도 내가 이렇게 편하게 말을 잘 할 수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뭐 남이 볼 땐 아닐지도 모르지만 내 입장에선 평소에 말 할 일도 없고 해봤자 소극적으로 대꾸하고 끝내버리는 게 전부였어서 말이지. 대화하다가 혼자 신나서 묻지도 않은 TMI 얼굴 붉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말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혼자 속으로 놀람


4. 작년 말인가부터 단골 미용실 미용사분이 이상한 질문을 던지더니 두달 전 즘인가부터 되게 노골적으로 플러팅을 하시는데 내 감정이 어떤지를 떠나서 누군가의 관심이나 애정을 느낀다는 건 그 자체로 좋고 행복한 일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4-2. 그래서 더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가족 같은 가까운 환경으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은 사람은 거기에서 오는 행복감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냥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까? 애정이 부족해서 생기게 되는 간절함에 대해서는 나와 다른 영역에서 이해하고 있진 않을까? 다르다면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 뭐 그런 궁금증과… 낯설지만 기분 좋은 즐거운 시간들 뒤에 따라오는 외로움들도 함께 하는 요즘이다. 뭘 해도 뭘 사도 뭘 먹어도 다 허영 같고 소용 없는 것 같다.


나는 대체 뭘 기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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