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쓴이 말에 틀린게 있다면..
피카소는 다다이즘 이전 화가가 아닌가요? 그리고 피카소를 인상파라고 부르기엔..
우리가 알고 있는 피카소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사조는 입체파지요.
뒤샹(대표적으로 다다이즘 이지만 거의 요즈음의 미술사조는 뒤샹으로부터 시작되었죠)의 그림은 그림이 아닙니까?
다다이즘이나 초 현실주의의 그림은 그림이 아닙니까?
리히텐슈타인(팝아트)이나 베이컨(추상표현주의)의 그림은 그림이 아닙니까?
님의 의도를 음악으로 가져와보자면.
존케이지의 4분 33초는 음악이 아닙니까? 전위음악은 음악이 아닙니까? 미니멀뮤직은 음악이 아닙니까?
데이빗 보위의 음악은 음악이 아닙니까?
이정도가 되겠네요.
다만 잘못된 것은
오버클래스의 음악은 음악이 아닙니까? UMC의 음악은 음악이 아닙니까?
이 관점으로 주장하고 이해하시는게 아니라
글쓴이는
오버클래스의 랩은 힙합이 아닙니까? UMC의 랩은 힙합이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글쓴이의 논리대로 라면 위의 의문(음악은 음악이..)들이 맞는 표현일텐데요?
님의 관점이나 논리는 힙합이 아닌 음악으로 의문을 제기하셨어야죠?
자 이제 제 생각은
미술 - 힙합 대응은 애시당초부터 틀려먹으셨고 미술 - 음악 이라고 보셔야합니다.
미술에서 세부적으로 나아가 회화, 조각, 공예, 건축, 디자인, 판화, 비디오아트 등등으로 들어가봅시다.
자 하나 찍어서(회화)
예술-미술-회화
예술-음악-힙합
으로 들어가야한다는 겁니다.
자, 다시 들어가봅시다. 필수적인 요소.. 절대적으로..
회화에는 선이 들어가야합니다.
힙합에는 라임이 들어가야합니다.
(회화-선 으로 글쓴이 할말 많을겁니다. 뒤에 얘기할테니 일단 읽어보세요 또박또박)
선이 없는 것은 회화가 아닙니다.
라임이 없는 것은 힙합이 아닙니다.
UMC의 음악은 힙합이 아닙니다.
UMC의 음악은 음악이 맞습니다.
좋아하시는 미술로 비유를 들자면 회화의 필수조건이 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힙합의 필수조건으로 라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즈음 현대미술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회화에서는 선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지만(말레비치의 회화..)
거기까지 따라가기에는 힙합의 역사는 너무 짧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화의 역사 VS 힙합의 역사? ㅋㅋㅋㅋ
아무리 기술이 발달되었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예술에서의 선례가 풍부하게 있다고 쳐도
절대로 따라 잡을 순 없죠.
힙합이 극도로 추구하는 리듬 이라는 것을 형성하기 위해
래핑에서는 (현재는..) 라임이라는 것이 절대적인 방안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RUN-DMC는 랩의 문법을 정립해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시키고 하나의 완결된 예술 형태로 완성시켰을 뿐 아니라...
(힙합, 우리시대의 클래식 인용)/
과연 UMC의 음악이 랩, 힙합으로 인정받을 만큼 RUN-DMC와 비교될 만큼 정말 새롭고 창조적이고
확실한 또 다른 힙합으로의 대안을 제시했습니까?
자 계속해서 발전해나아간 미래의 힙합으로 가보겠습니다.
이 세계에선 라임주의 힙합과 무라임주의 힙합이 있습니다. (그냥 가정일 뿐입니다.)
힙합의 역사를 다룬 책에서는 'UMC가 어쩌면 무라임주의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무라임주의 힙합이라고 볼 수는 없는 수준. 그냥 라임없는 랩을 시도만 했을뿐 획기적인 라임주의힙합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체 묻히고 말았다.' 이렇게 서술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힙합의 범주를 벗어나 범주 외에 창조적인 시도들을 따로 규정지어서 조롱할 순 없을지 모릅니다.
다만 그 시도들이 획기적이여야 하며 라임없이도 힙합이라 불릴만큼의 말그대로 창조적인 시도,
지금은 우리들이 모르는 새로운 장치를 개발해내야 합니다. 이것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의 집단이 생기고
계속 발전해나갔을때 현재의 힙합을 '라임주의 힙합'으로 규정짓고
새로운 힙합 '무라임주의 힙합'이 힙합의 사조로 새로이 형성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UMC는 그럴만한 수준도 못될 뿐더러 새로운 대안을 발견해냈다고는 생각조차 못하겠습니다.
따라서 UMC의 음악은 힙합이 아닙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신다면 오버클래스라는 크루를
엔똘레랑스라 섣불리 일컫지 못하겠지요.
궂이 힙합에는 디스가 있다 라는걸 구구절절 추가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P.S 댓글보고 추가설명 남깁니다..
저는 제가 미래얘기하면서 꺼낸 '라임주의'와 '무라임주의'는
절대 상하관계.. 뛰어나고 뛰어나지못한 것으로 구분지은 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제가 말씀드린 미래의 시점과 관점에서)
미술로 예를 들자면 '추상표현주의'에서 갈리는 '액션페인팅'과 '색면추상'을
예로 들수가 있겠네요.
역사 얘기 꺼낸건 그만큼 지금 이 논쟁과 같은 걸 끊임없이.. 수없이 거쳐서
여러 미술사조들이 형성됐다 뭐 그런 걔념으로 꺼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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