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나는 혼자였고 외가 친척들이 나를 돌봐주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빌어먹을 안도감과 신세지고 빚 지고 있다는 느낌, 죄책감 비스무리한 게 양가감정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근데 그게 과도해지다 보니 실제와는 다르게 평소에는 담아두는 말들을 함부로 말하고, 욕도 하고 지내고 있었다. 서먹한 친척들과의 사이가 좋아질만하면 트러블을 일으키고 실제 상황도 혼란스러운 마음처럼 흘러가고
아무튼 또 한 차례 싸우고 좀 진정되고 난지 얼마 안 되어서 내가 큰이모에게 뭐라고 욕을 했고(기억이 안 나서 못 쓰는 것임) 자상하던 큰이모부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몇 분 정도 침묵하다가 이제 집을 나가서 따로 살라고 했다. 금전적인 지원도 없을 것이라고 했고 나는 그 상황이 너무 화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원래 잘 우는 편인데, 꿈에서는 진짜 서럽게 울 것처럼 눈이 엄청 뜨거워지고 머리도 무거워졌다. 고개를 푹 숙이고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이 앙다물고 참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진짜로 눈물이 멎었고 한 방울도 흐르거나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실제로는 불가능한데 꿈이라 그런 거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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