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단상들,

1. 모른다는 것을 알기, 배우지 않는 것을 배우기, 소속되지 않는 것에 소속되기.


2. 요새 활력적이고 의욕도 생겨서 좋다, 라는 생각이랑 이게 뭔가 나에게 곧 ㅈ되는 일이 생기기 전의 회광반조같은 건가, 하는 생각이 반반치킨처럼 섞여서 혼란스럽다. 좋은 쪽이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3. 사실은 괜찬지 않을 것 같다.


4.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그 누구에게도 아닌 스스로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싶다. 감정이라는 것도 직관, 통찰처럼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의 속도로 판단하게 되는 과정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감정을 견고화할 수 있고 때론 종종 있는 판단과 감정의 불합치에 대해서도 나름의 새 결론을 내리거나 불완전한 자기만족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5. 트위터에는 래디컬… 정확히 얘기하면 우덜식 래디컬이 강세라고 해야 하나. 무튼 항상 느끼게 되는 기형적인 분위기가 있다./ 이종범처럼 잘 보이지 않아서(깊은 고찰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화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나도 아니까 닥쳐) 뭐라고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데 예컨대 '오유=십선비'처럼 다른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집단적 사고와 이미지가 있고 그걸 RT 등의 방식을 통해 타인에게도 종용하게 되는 압박같은 게 좀 있음. 그래서 결국 나랑은 잘 안 맞음. 하다보면 결국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는 것 같은 더러운 기분임. 그들 말을 빌리면 '나이브'한-좋지도, 싫지도 않은 감정과 선택, 가치판단을 하는 나한테는 특히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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