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시실리

1. 검정 블레이져에 검정 티에 회색 슬랙스에 검정 신발 신은 여성분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옷 자체가 예쁘고 그런 예쁜 옷을 예쁘게 입은 것도 있었는데 자켓과 슬랙스가 안겨주는 불편함을 이겨냈다는 것도 존경이 섞인 멋있음을 느낀 한 이유이기도 했음


2. <해수의 아이> 불매 트윝들을 통해 되새겨보는 트위타 집단지성 수준. 다음 주제는 또 뭐가 될지


3. 기대한다는 것은 좌절했을 때의 상처뿐만 아니라 기대라는 걸 '한다'는 행위 자체가 힘든 에너지 소모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읍니다. 그니까 기대 자체가 무척 잘못된 행위인 것이고 기대가 어긋났을 때의 상처는 그냥 크리티컬 대미지 정도 아닐까 싶은

기대가 되든 기대하게 하든… 그냥 내 잘못인거고 그냥 아무런 희망 없이 생각하고 싶네. 흘린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의미 부여하고, 깨알같은 긍정의 실마리 돋보기로 확대시키는 짓도, 명확하게 부정적인 것들 눈 가리고 아웅하면서 합리화하는 것도 그만하고 싶다 왜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어서 욕심을 내는 것이지?


4. 나를 좋아해주는… 최소한 나에게 관심이 있거나 호감이 있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데 '나 왜 이렇게 확신하고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리고 나를 좋게 생각해준다는 이유만으로 품앗이하듯 관심을 되돌려주려는 나 자신에 대한 혐오도 들었고… 엥 이거 완전 아이코 아니냐?

'잘됐네. 그럼 나도 좋아해.' 식으로 마음 먹고 싶지 않다…

무튼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미안합니다 이런 인간이라서… 저를 좋아할 시간을 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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