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mn! 아 죄송합니다 흥분했더니 영어가 나오네요.. 새벽부터 비가 내리더니만 본인은 아침의 광경을 보고 경악을금치못하였다. 비와 눈이 같이 내리는 풍경을 본 것이다. 내 인생에서 처음 보는 기상현상이었고 이걸 그냥 구경만 하고 있기엔 아까워서 나가서 눈비를 잠깐 맞고 들어왔다. 내가 생각해도 미친 짓 같고 이제 아프다고 징징대지 않겠읍니다
- 앞서 말한대로 며칠 전에 감기가 오면서 심하게 앓았다. 웬만하면 아프다고 말하거나 티 안내는 편인데 병원까지 가서 약 처방 받아올 정도였으니 내 기준에서는 나름 심각하게 아픈 것이다. 거기다 사랑니까지 올라오면서 입 안에 염증이 생겨 자다가 너무 아파 깰 정도여서 다시 병원에 가서 약을 또 받아왔다. 약을 먹으며 이 앞글(20년동안 나를 괴롭힌 편두통)을 보며 생각한건데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약 같은 의학적 도움이든 다른 사람의 도움이든 가능하면 받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잠깐 정신과 약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약 때문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의지때문에 더 좋아졌다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다. 무튼 다른 사람한테 신세지기 싫어서 지금도 비가 와도 그냥 비 맞고 말지 우산 하나도 안 빌리려는 성격의 나에게 이런 생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진 의문스럽긴 하지만 아무튼 약 덕에 아픈 게 훨씬 나아졌다.
- 3일 간 혼자 있게 되었다. 새벽에 그냥 앉아있는데 약기운인지 혼자 있어서 멍해진 탓인지 온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게 나른하고 귀도 약간 멍 해서 다른 세계나 늪에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 꽤 오래 들었다. 우울하고 슬픈 느낌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쁘다라는 감정도 들었는데 되게 묘하고 꼭 기록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혼자 있는 게 좋긴 하지만 아주 가끔 너무 외롭고 낯설어지는 건 어떻게 스스로 가누기가 힘들다
- 일전에 린쵸에게서 큐브 테스트를 받고나서 고백한 것처럼 나는 항상 최악을 생각한다. 내 소중한 것이나 소중한 사람들이 언제든 나의 것이 아닐 수 있을거란 생각을 늘 하고 있고 모든 상황에 최악의 가능성을 생각한다. 내게 해당되는 최악의 가능성들은 가령 마이크로웨이브 앞에서 음식을 데우는 걸 멍하니 쳐다보면서 혹시 이게 폭발하는 건 아닐까, 라거나 내가 밟고 있는 계단이 갑자기 무너지진 않을까, 미끄러지진 않을까, 심지어 가만히 서 있어도 갑자기 넘어져서 난간에 얼굴을 박진 않을까 하는 염려들. 이런 걱정을 한시도 빠지지 않고 하는데 피곤하기보다는 실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니까 나한테는 좋다. 실제로 이래서 몇 번 크고 작은 사고들을 예방한 적 있기도 하고. 이런 생각과 행동은 아주 예전부터 시작했는데 어릴 때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져서 안경을 썼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눈이 멀어버리고 말 것 같은 두려움에 밤에 한참 가족들을 쳐다보곤 했었다. 이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도 해당되어서 내 눈 밖에 있으면 항상 걱정이 들고 사고라도 나진 않았을까 하고 두려워하다 괜찮겠지, 잘 하겠지 하고 꾹 억누르는데 가끔 걱정이 너무 커질 때면 연락을 해서 안위를 확인하고 난 뒤에야 겨우 안심이 된다.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는데, 미리 최악을 생각해두면 그나마 상처를 덜 받으니까 그런 방어기제에서 출발한 생각인 듯 하다.
-아는 사람이 호주에 갔다가 오면서 코알라 모양 클립같은 것과 나무로 만든 캉가루&코알라 키링을 선물해줬다. 되게 귀엽고 쓸데없다.
- 앞서 말한대로 며칠 전에 감기가 오면서 심하게 앓았다. 웬만하면 아프다고 말하거나 티 안내는 편인데 병원까지 가서 약 처방 받아올 정도였으니 내 기준에서는 나름 심각하게 아픈 것이다. 거기다 사랑니까지 올라오면서 입 안에 염증이 생겨 자다가 너무 아파 깰 정도여서 다시 병원에 가서 약을 또 받아왔다. 약을 먹으며 이 앞글(20년동안 나를 괴롭힌 편두통)을 보며 생각한건데 힘들면 힘들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약 같은 의학적 도움이든 다른 사람의 도움이든 가능하면 받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잠깐 정신과 약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약 때문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의지때문에 더 좋아졌다고 생각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다. 무튼 다른 사람한테 신세지기 싫어서 지금도 비가 와도 그냥 비 맞고 말지 우산 하나도 안 빌리려는 성격의 나에게 이런 생각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진 의문스럽긴 하지만 아무튼 약 덕에 아픈 게 훨씬 나아졌다.
- 3일 간 혼자 있게 되었다. 새벽에 그냥 앉아있는데 약기운인지 혼자 있어서 멍해진 탓인지 온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게 나른하고 귀도 약간 멍 해서 다른 세계나 늪에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 꽤 오래 들었다. 우울하고 슬픈 느낌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기쁘다라는 감정도 들었는데 되게 묘하고 꼭 기록하고 싶은 기분이었다. 혼자 있는 게 좋긴 하지만 아주 가끔 너무 외롭고 낯설어지는 건 어떻게 스스로 가누기가 힘들다
- 일전에 린쵸에게서 큐브 테스트를 받고나서 고백한 것처럼 나는 항상 최악을 생각한다. 내 소중한 것이나 소중한 사람들이 언제든 나의 것이 아닐 수 있을거란 생각을 늘 하고 있고 모든 상황에 최악의 가능성을 생각한다. 내게 해당되는 최악의 가능성들은 가령 마이크로웨이브 앞에서 음식을 데우는 걸 멍하니 쳐다보면서 혹시 이게 폭발하는 건 아닐까, 라거나 내가 밟고 있는 계단이 갑자기 무너지진 않을까, 미끄러지진 않을까, 심지어 가만히 서 있어도 갑자기 넘어져서 난간에 얼굴을 박진 않을까 하는 염려들. 이런 걱정을 한시도 빠지지 않고 하는데 피곤하기보다는 실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니까 나한테는 좋다. 실제로 이래서 몇 번 크고 작은 사고들을 예방한 적 있기도 하고. 이런 생각과 행동은 아주 예전부터 시작했는데 어릴 때 시력이 급격하게 나빠져서 안경을 썼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눈이 멀어버리고 말 것 같은 두려움에 밤에 한참 가족들을 쳐다보곤 했었다. 이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한테도 해당되어서 내 눈 밖에 있으면 항상 걱정이 들고 사고라도 나진 않았을까 하고 두려워하다 괜찮겠지, 잘 하겠지 하고 꾹 억누르는데 가끔 걱정이 너무 커질 때면 연락을 해서 안위를 확인하고 난 뒤에야 겨우 안심이 된다. 상처를 안 받을 수는 없는데, 미리 최악을 생각해두면 그나마 상처를 덜 받으니까 그런 방어기제에서 출발한 생각인 듯 하다.
-아는 사람이 호주에 갔다가 오면서 코알라 모양 클립같은 것과 나무로 만든 캉가루&코알라 키링을 선물해줬다. 되게 귀엽고 쓸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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