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IFNP 연찬(戀讚) - 예술

흔히들 어떤 가수가 좋다고 얘기할 때 대개의 다른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예시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A:너 델리스파이스 좋아해?
B:어 좋아해! 중2때까진 늘 첫째 줄에~
A:다른 건?(가사가 H2를 알아야 이해된다는 건 알고 씨부리니?)
B:모름ㅋ

A:너 라디오헤드 좋아해?
B:쉬~ㅈ 러닝아웃! 런!런!!런!!!!!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ㄴ언!!!!!!!!!!!!!!!!!!!!!!!언!
A:다른 건?
B:모름

A:너 다프트펑크 좋아해?
B:하ㅓㄹ베럴패스터스트롱거

단언컨대 이런 사람들은 그저 노래를 멜로디가 좋으면 찾아 듣고 끝내는 흥미 본위 이상으로 절대 생각하질 않는다. 남들 다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거고 벅스나 멜론 top100 토렌트나 찾아 들으면서 듣는 그런 ... XXX 수준 이상이 아닌 것이다. 그런 애들이 유재하, 김광석, 김현식같은 사람들한테 김현식님 유재하님 님님자 붙여가면서 정작 아는 노래는 내 사랑 내 곁에, 우울한 편지 이 정도밖에 안되는 거 보면 역겨워서 패주고 싶다. '좋아함'이란 건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예술을 대하는 바른 태도가 아니다! 소리를 하나하나 해체해 베이스는 어떻고 드럼이 어떻고 유심히 들어보기도 하며, 녹음 당시의 환경이나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여기에 컴프레서를 걸었구나! 믹싱이나 마스터링은 어떻게 되었구나!) 생각해보기도 하고, 어떤 툴로 만들었을까, 어떤 악기가 쓰였을까, 어떤 의도로 만들고 가사는 어떻게 되는가, 이 음악이 만들어졌을 당시 창작자의 상황은 어떠하였는가 등을 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미술에서도 그림이 단순하다고, 내가 그릴 수 있을 정도라고,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무시하여선 안 되는 것이다!

동굴 벽에 최초로 그림을 그린 이는 infp였을 것이다. 찝적대는 건 다른 사람도 많이 했을터지만, 예술을 만들고 진보시킨 건 항상 infp였을 것이다. 타고난 넓은 관용과 감수성 덕에 infp는 어떤 종류의 예술이건 그것을 남들보다 아주 두꺼운 한 단계 더 깊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것은 축복이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inf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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