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위에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랩에 대해 이해를 하고 평론을 하는 사람이 없다. 그게 아쉬워. 

예전에 여기에 라킴의 명곡 관련해서 올라왔을때도 다들 90년대 중반 곡들만 얘기해서 좌절했던 1인인데... 
나는 어쩌다보니 미국에서도 살았고 흑인들이랑도 같이 살고 지금 미국 음악계에서 일하는 애들도 몇명 알고 있어서 
나름 "랩" 자체에 대해서 정말 관심있게 듣고 있는데 (조심스럽다.... "미국에서 살아서 잘났다" 식의 반응 올까봐) 

우리나라 리스너들의 대부분의 수준이 소위 말해서 
청각적으로 꽉차고 찰지고 귀에 쏙쏙 붙는 느낌 (예를 들면 Big L의 랩을 듣고 "와 씨발 존나 타이트하다")에는 굉장히 열광을 하는데 
정작 Big L을 발굴하고 초창기 punchline style을 이루는데 크게 공헌한 Lord Finesse에 대해선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그나마 소위 말해서 열심히 랩하는 스타일의 east coast 쪽은 알기라도 많이 아는데 
다른 지역은 거의 좆망. K-Rino랑 Z-ro가 왜 휴스턴의 레전드인지, Lil Keke랑 ESG가 했던 배틀들이나 
뉴올리언즈에서 No Limit시절 Mac의 활약, Bay Area에서 Mac Dre의 상징적 위치는 뭐 다들 모르고. 
Mac Dre를 알더라도 Thizz 시절만 알거나... 

사운드적인 면에서도 시카고의 Legendary Traxter같은 형이나 옛날 노리밋의 KLC같은 형들은 다 묻혀진 존재. 
얼핏 들으면 존나 좆같이 만든 Down 4 My Niggaz 같은 노래에 왜 흑형들이 졸라 정신을 잃는지 잘 모르고. 

요즘 음악도 TDE, A$AP MOB, GOLFWANG까지는 좋아하다가도 막상 Freddie Gibbs같이 미친 신인은 묻혀지고... 
암튼 좀 답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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