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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소원이 누룽지

0. '평생소원이 누룽지'라는 말을 트위타에서 봤고 꼮 써먹고 싶었는데 글제목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이런 걸로라도 씀

 

 

 

1. 쫌쫌따리로 늘어나는 팔로워수... 올해 초 즈음해서 갑자기 아주 조금 늘었는데 이런 귀한 곳을 구독해주시니 감사합니다

 

 

 

2.

갑자기 방문수 확 늘어나서 내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놀랐는데 유입경로 보니 mbti 관련으로 뭐 누가 어디 카페에 링크 걸었나봄

예전에 엉뚱한 글에 댓글 수백개 달리면서 시비 걸렸던 적 있어서 이런 것만 보면 가슴부터 두근거린답니다

 

 

 

3. 요즘 살이 좀 많이 빠졌는데 건강한 방법으로 빠진 게 아니라 신체컨디션은 살짝 난조인데 심리적 컨디션은 아주 좋음. 그동안은 옷 입을 때 괜히 주눅들고 신경쓰이는 게 있었는데 일단 자신감이 생겼다. 그동안은 체중관리 해야지...해야지...하면서 안일하게 굴었는데 얼마 전 어떤 유튜버의 자기관리 브이로그를 보고 탄력받은 게 좀 있던 것 같다.

어떤 방송에서 의사가 묵직한 지방덩어리 모형 들어올려 보여주면서 '이게 1kg입니다' 하던 게 가끔 떠오르는데 '그런 게 전신에 분포되어 있는거니 1kg가 뭐 얼마나 큰 차이겠어!' 했는데 한 2-3kg 빠진 것만으로도 눈에 보이는 거나 체감되는 게 너무 달라서 😂 좀 신기하고 재밌었다. 뭐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얼굴살이 확 빠져서 턱선이 좀 더 두드러지게 됐고 러브핸들도 확 줄어서 바지도 좀 더… 잘 들어갑니다…

원래 목표하던 것보다 좀 더 빠져서 좀 더 찌워야겠다 하고 결심할 정도로 빠졌는데 살면서 살 찌워야겠다고 생각한 건 또 처음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를수록 옷 핏이 좋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이젠 나나 남이나 건강한 몸이 좀 더 보기 좋단 말이지

 

 

 

4. 그래서 얼마 전에 원래 입던 사이즈 생각하고 주문했던 바지 교환신청함. 교환불 번거로워서 잘 안 하는 편이고 그래서 허리 조금 큰 건 감안하고 입으려고 했는데 바지 핏이 너무 예쁘게 안 나와서… 허리가 잘록하고 그 아래 하체가 살집이 좀 있는 슬픈 동물인데 하나 작게 가도 허벅지도 낭낭하게 맞을 것 같아 교환 기다리는 중

 

뭐 그 외에 옷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 일단 교환신청한 건 유니클로U 셀비지 내츄럴컬러. 괜찮은 크림진 찾다가 산건데 색이 보통 생각하는 그런 크림은 아니고 뭐라해야하지 기름진 연회색 느낌인데 오히려 그래서 더 크림이나 화이트진이랑은 남다른 맛으로 입을 수 있을 것 같음. 작년에 나온 거 입어보고 사이즈 가늠해서 산건데 사이즈가 살짝 크게 나온건지(일단 실측 비교해보면 작년거랑은 같음) 살 빠진 게 영향이 있는건지 몰?루겠네

원래는 다른 브랜드걸로 샀었는데 그 싼 에코백 보면 이상한 섬유 알알이 박혀 있는 그런 거랑 똑같은 재질로 만들어져서… 색감은 예쁜데 허리도 살짝 크고 해서 잘 안 입게 될 것 같음.

 

그리고 개파카, 스웻셋업, 가디건, 백팩, 발마칸, 자동우산, 레더자켓, 양말, 생지, 흑청, 스니커즈 두어 켤레 등등 샀은데 몇 달 걸쳐 산 거긴 하지만 적어놓고 보니 존나게 과소비를 한 것 같네요… 그래도 나름 사면 오래 입을 수 있는 것들로 샀고 실제로도 오래 입긴 함

게파카는 <조제>때문에 산 것도 있고 편한 캐쥬알 스트맅에 발 좀 담궈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산 것 중 하난데 나랑 너무 편한 옷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음…

무튼 구매한 것들 중 특별히 기록해두고 싶은 것 몇가지는

 

+J프리미엄램스울V넥가디건(긴팔) : 왼쪽 위에 하나 더 달린 주머니 디테일이 너무 좋고 단추나 립? 두꺼운 게 좀 캐주얼한 느낌이 들긴 해도 도톰한 램스울 촉감이나 크롭한 총장같은 게 너무 매력적이고 마지막 질샌더 콜라보래서 구매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읍니다… 예전에 선물받은 U니트 오랜만에 입었는데 입은 것 자체만으로 너무너무 기분 좋을 정도로 부드러워서 괜찮은 울이면 올해 U가디건 사려고 했는데 면재질이라 패스하고 산건데 아주 만족스러운 구매였음. 색은 갈색이나 회색은 다 있어서 없는 검정으로 구매함

 

자동우산은 원래 쓰던 게 녹슬고 손잡이 코팅도 벗겨지고 벨크로도 무뎌져서 결착 안 돼서 새로 구매하였음. 보통 백팩 옆 주머니에 넣고 다녀서 좀 작은 걸로 사고 싶었는데 혹시 두 사람이 쓸 일도 있지 않을까 해서 그냥 좀 긴 3단으로 구매함… 파라체이스라는 브랜드고 자동이라 아주 편하고 좋음 포장도 감성적이어서 받았을 때 좀 감동했었다

양말은 원래 신던 것들이 좀 헤져서 구매했고 1507로 샀다. 양말 바닥에 사이즈 표기 자수도 있어서 다른 검은색 양말이랑 안 헷갈릴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음

 

가죽자켙은 보머 디자인으로 된 싱글느낌으 것으로 구매하였은데 기존에 가죽이 있긴 하나 더블이라 부담스러워서 잘 안 입었기에 나에겐 가죽자켙이 없다는 개날먹마인드로 샀으며 아직 받아본 건 아닌데 크롭한 맛으로 예쁘고 무난하게 잘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중이다 요샌 상하의 다 너무 와이드하지 않은 정핏이 또 끌림 살이 빠져서 더더욱

간절기시즌이 짧고 더위를 잘 타서 오래 입을 수 있을 것 같진 않긴 하나 막상 애매한 날씨에 입을 수 있는 아우터가 많이 읎어서… 껴입으면 초겨울까지도 요긴하게 입을 거라는 자기합리화도 하고 있읍니다

 

생지랑 흑청. 생지는 뭐 그냥 중소브랜드걸로 샀는데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색감이나 두께, 핏 같은 게 너무 몸에 잘 맞고 예뻐서 놀랐었음. 밑위가 길고 허리도 착 맞는데 허벅지랑 종아리도 예쁘게 떨어지는 세미와이드라서 아주 잘 입을 것 같음

흑청은 좀 유명한 도메스틱 브랜드인데 관련해서 찾아보니 이 브랜드 구매자들이 좀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재밌었다. 원하는 개체 나올 때까지 계속 교환을 반복하거나 여러 벌 구매해서 맘에 드는 것 남기고 반품하거나… 개체마다 워싱이나 기장 등이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는 해당 브랜드 바지의 특성이 그런 소비자 행태를 만든 것 같기도 하고 무튼 비난하고 싶다기보단 나름의 소비방식이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예전에 프리미엄진 유행할 때 이것저것 따져대던 집착자들 다시 보는 느낌이라 재밌었음 하나 걱정되는 건 남(들)이 입은 교환제품 입게 될 것 같은 거 정도?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가격대 좀 있는 바지 구매하게 돼서 기대되는 게 더 큼

 

신발은 하나는 무인양품 스니커즈(캐주얼 스트맅에 발 담글 때 샀읍)이고 하나는 저스트크래프트라는 브랜드의 JADE라는 신발인데

가지고 있는 신발들이 대부분 편하고 청키한 러너류들이다보니 밑단 스트레이트한 바지에 맞춰 신을 게 부츠나 더비밖에 없어서 구매하였으며 뭐 데이브레이크나 슈퍼스타, 리오파 독일군 같은 것도 고민해봤는데 너무 스포티하거나 이미 시도해봐서 뻔한 이미지라 그런 걸 또 소비하긴 싫어서 고민하다 골랐다

뒤축이 되게 얇아서 착화감이 안좋진 않을까 하는 걸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되게 편하고 혀랑 몸통이 분리된 게 아니라 가죽 하나를 통가공한거라 쉐잎이나 디자인이 유니크해서 마음에 들며… 고급지면서도 너무 무겁지도 않고 마냥 날렵하지도 않은 무난한 느낌이라 꽤 자주 신게 될 것 같음. 아무리 봐도 신발이 되게 오묘하게 예쁘다 굳이 따지면 약간 모카신을 모티브로 한 러너 정도로 정의내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도저도 아닌데 애매하지 않아서 좋음

다만 디자인 특성 상 신고 벗기가 반사이즈 업했음에도 좀 불편한데 아예 끈을 널널하게 해서 헐렁하게 신거나 고무끈 같은 걸 사서 꽉끈하고 다니거나 해야할 것 같음(귀찮아서 결국 불편하게 다닐 가능성이 높음)

 

잔스포트 엔보이. 상체가 발달됐다고 해야 하나?😂 크로스백 메기엔 좀 애매한 체형이고 허리나 어깨가 쉽게 아프기도 하고 평소 짐도 많아서 백팩을 선호하는데 옷은 단정하게 입다보니 괜찮은 가방을 고르기가 애매했는데… 이건 착샷들 보니 다소 포멀한 차림에도 어느 정도 괜찮게 어울릴 수 있을 가방 같아서 샀음. 수납공간이 많이 분리되어 있는 건 좋은데 그만큼 개별 공간 활용도가 사이즈에 비해 좀 적어서 생각보다 많은 짐을 넣긴 어려운 느낌. 그래도 일상적인 짐 정도 넣기엔 충분하고 아주 마음에 듦. 오랜만에 잔스포트 가방 메는 느낌도 재밌고

 

봄여름에는 무지티나 페이크삭스 정도만 사지 싶다

더 사면 반바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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