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세포 하나가 가지고 있는 23쌍의 염색체 DNA의 총 길이는 2 m 정도예요. 이게 세포핵 내에 다 들어가 있는 것. 이는 야구공 안에 서울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실이 들어 가는 것과 같죠.
우리 몸에는 약 37조의 세포가 있다고 해요. (핵 없는 세포가 소량 있기는 합니다만) 이 세포마다 2 m 길이의 DNA가 들어 있는 것. 이 DNA의 길이를 다 합치면 지구에서 태양을 약 250번 왕복하는 길이가 됩니다. 놀랍죠? ㅎㅎ
염색체가 쌍으로 존재해서 (2n) 게놈은 전체 DNA의 반이예요. 그 안에 30억개의 염기쌍이 존재하죠. 즉 ATCG 네가지 염기 30억개가 인간 게놈을 구성합니다. 이걸 책에 기록을 한다면 300페이지 책으로 약 5000권이 됩니다. 그래서 게놈 정보를 다루려면 컴퓨터가 필수예요. 5000권 책에 해당하는 유전정보를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뒤져서 분석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생물정보학이라는 분야가 그래서 생겨 났습니다. 뭐 물론 게놈분석 뿐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생물정보 연구를 합니다.
1990년에 시작된 인간게놈프로젝트는 이 30억개의 염기서열을 다 읽어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지요. 근데 당시에 과학자 한명이 하루에 읽어 내는 양이 염기 100개 정도. ㅠㅠ 계란으로 바위치기도 이 정도는 아닐 겁니다. 그래서 다들 비웃었어요. 하지만 연구하다 보면 기술도 같이 발전할 거라는 기대로 15년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며 시작되었고요 처음 계획보다 빨리 13년만인 2003년에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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