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box/of the Moonth

9월의 음악들

유튜브 재생목록



1. Låpsley - Our Love is a Garden

"Our love is a garden. Ooh, you haven't gone for a while"

<Through Water(2020)> 수록. 본명은 Holly Lapsley Fletcher으로 96년 출생한 영국 가수. 2016년 <Long Way Home>으로 데뷔했다. 스테이지 이름으로 삼게 된 이름은 Lapsley라는 어머니의 결혼 전 성씨에서 따온 것으로, 그녀의 스코틀랜드 혈통과 스칸디나비아와의 연관성과 유대감 때문에 a를 스칸디나비아 문자 å로 바꿨다고 한다.

1번 트랙에서 피치 다운된 목소리랑 이름의 어감 그리고 기타 등등 느낌 상 당연히 밴드일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당황했던 뮤지션…. 앨범 전체적으로 커버의 무드에 맞는 조용하고 잔잔하고 가라앉는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고 꽤 완성작에 가까운 앨범이라고 생각함.



2. Ta-Ku/Panama - Cruel

"Tell me what you’re going through"

Ta-ku는 힙합&RnB 프로듀서로 초창기에는 샘플링을 응용한 붐뱁 위주의 작곡을 했었다. 당시 한창 유행하던 제이 딜라식 작법으로 수많은 포스트 딜라 중 한 자리를 차지했었는데 조금씩 방향을 달리하더니 2019년쯤부터는 조금 잔잔한 느낌의 R&B 쪽으로 도전하기 시작한 것 같다. Panama는 싱어 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Jarrah McCleary의 1인 프로젝트 밴드로 호주 출신의 가수가 밴드 이름을 왜 파나마로 했을지 궁금해지지만 찾아볼 만큼 궁금하진 않으므로 패스.

파나마는 이전까지는 꽤 속도감 있는 얼터너티브 락/ 팝 사운드를 지향하는 것 같았는데, 물론 이전에 느린 곡을 해본 적 없는 건 아니겠지만 이 곡에서 타쿠와의 궁합이 꽤 좋았다. James Vincent McMorrow나 James Blake 등이 생각나는 몽롱하면서 쓸쓸한 목소리가 타쿠와 곡의 지향점에 꽤 잘 맞았고 이전까지 해본 적 없는 사운드도 아니라서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



3. Galimatias - Sinner

"I don't wanna hurt you, that's my vindication too"

<Renaissance Boy(2020)> 수록. 덴마크 출신이며, 현재 LA에 거주하는 뮤지션. 3개의 싱글 이후 낸 첫 정규 앨범인데 상당히 퀄러티 있게 잘 만들었다. 앨범 단위의 유기성을 위해 같은 소스를 사용하는 것 외에 아예 같은 멜로디를 잠깐 등장시키는 부분이 몇 군데 있고 등등 그래서 곡이 비슷비슷하다고 헷갈리게 느껴질만도 한데 그 안에서 개별 곡마다의 매력이나 특징들을 잘 살려냈음.

11번 트랙으로 가기 위한 9, 10번 트랙의 빌드업이 특히 너무 좋고 이 두 트랙이 3번 트랙과 더불어 이질적인 아날로그 사운드를 내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4. Busty and the Bass - Time Don't Make Me a Stranger

"I can't be just a memory again"

캐나다를 베이스로 한 일렉트로 소울/ 힙합 밴드. 창단 멤버 9명 모두 대학교를 다니다가 서로를 알게 되었고 이 중 8명은 여전히 밴드의 일원으로 활동중이다. 간략한 소개는 일렉트로 소울/ 힙합이라고 되어 있는데 단순히 그렇게 정의내리기는 어렵다. 재즈와 힙합의 멜로디나 리듬 등의 기본적인 장르적 특징을 주로 가져가면서 팝스러운 느낌도 많이 있고, 물론 아른비나 소울 분위기도 낭낭하게 들어가 있다. 단순히 큰 범주에서의 장르를 다루는 게 아니라 가령 10번 트랙에서는 지훵크를 시도하는 등 그 심도 또한 깊다. 전체적으로 재밌게 들었던 좋은 앨범.



5. Devendra Banhart - Love Song (Helado Negro Remix)

"You know I love you now, It's true"

<Vast Ovoid(2020)> 수록. 데벤드라 반하트는 예전에 한 번 소개했었다. 1981년 출생, 베네수엘라계 미국인 싱어 송라이터 겸 비주얼 아티스트로, 2002년부터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다. 사이키델릭/ 프릭 포크 위주의 음악을 하는데 덕분에 한 때 프릭 포크를 찾아듣던 적이 있는 것도 기억난다. [Love Song]은 2019년 발매한 정규 앨범 <Ma>에 수록되었던 적 있고, 발매 전 싱글로 먼저 나오기도 했음. 원곡도 좋지만 좀 더 몽실몽실한 느낌의 리믹스가 더 좋아서 골랐읍니다



6. Alicia Keys - Jill Scott (Feat. Jill Scott)

"Kiss on me, kiss on me Kiss on me in the daytime"

<ALICIA(2020)> 수록.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나도 이프아이앤갓유밖에 모르다가 이번 앨범을 통해 앨범 단위로 그녀를 처음 들어보게 됐는데, 무척 좋았읍. 다 좋은 건 아니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Jill Scott]은… 참여한 아티스트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지만 흔하지도 않아서 곡 제목부터가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실제로 들을 땐 흥미로 인해 만들어진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이 곡 외에는 [Me x 7]나 [Perfect Way to Die] 정도를 좋게 들었던 것 같네.



7. Moses Sumney - Keeps Me Alive

"I'm taken by the possibility"

<Græ(2020)> 수록. 91년, 미국 태생 뮤지션. 개인적으로 프린스의 계보를 잇는 뮤지션 중 가장 전위적이고 순수예술에 가까운 음악을 추구한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인데 예전이라면 좋게 들었겠지만 지금은 너무 실험적인 음악은 귀에 잘 안 들어온다 ㅋㅋ 그래도 충분히 좋은 앨범이고, 흥미로웠음. 십수번이고 돌려가며 이해하고 싶은 앨범이었다.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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