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악마 모티브 글(안달루시아의 개)을 보니까 작가가 영화광이라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지옥의 악마 손가락이 6개인 것도 그렇고 지옥의 풍경에도 여러 의미가 있었죠.
그래서 작가가 이런 설정변태라면, 공포물과 관련된 주된 요소들을 근원적 공포의 악마로 설정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추측해봤어요.
1. 어둠
사람이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공포영화의 주 요소죠. 이미 등장했으니 패스.
2. 미지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이다.'
유명한 호러 소설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가 남긴 말이래요. 설정변태라면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인간이 본질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삶에 익숙한 우리에게 미지의 것으로 다기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학계의 해석이라는데
이걸 보면 미지도 사람에게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거죠.
실제로 공포영화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재고요.
3. 소리
공포영화 연출의 핵심적인 요소.
뒤에서 누군가를 놀래킬 때, 툭 치는 것 보다 왁! 하고 소리지르는게 효과적이죠.
이것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연출되는 사이렌 소리, 데시벨 높은 울음소리, 짐승의 소리, 정체불명의 소리 등등 소리는 주된 공포 요소 중 하나란거죠.
영화광이라면 이 사실을 놓치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4. 고통
대부분의 동물이라면 본능적으로 고통을 피하기 위해 공포를 느끼죠.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고통을 겪지 않는 공포물은 존재하지도 않고요.
공포물 속 인물이 겪는 고통의 묘사가 현실과 환상 사이에 있는 우리에게 현실성을 부각시켜 공포감을 주는거죠.
5. 죽음
거의 모든 동물이 죽음에 대해서 본능적 공포를 느끼죠.
고통과 더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예상하는 근원적 공포의 대상이죠.
아무도 죽지 않는 공포영화는 찾기 힘들정도니 소재라기 보다는 고통과 함께 당연한 요소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6. ???
전 지옥의 악마의 손가락이 6개라는 점에서 작가가 악마의 숫자, 종말의 숫자 666을 의식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근원적 공포의 악마도 여섯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나머지 하나가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공백으로 놔둘게요.
어쩌면 둠스데이도 이 여섯 악마가 현세에 강림하는 종말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둠스데이가 독일측 인간의 계획인지, 악마의 계획인지, 아니면 마키마의 계획인지 밝혀지지 않았죠.
일단 먼저 인간의 계획이라면, 둠스데이는 여섯 악마를 강림시키는 것이 아닌 어둠의 살점을 얻음으로서 마키마를 처리하고 세계전쟁을 일으키려는 계획이라고 생각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둠의 악마가 덴지의 심장을 가져오면 자신의 힘을 준다니까요.
만약 악마의 계획이라면 근원의 악마들을 현세에 강림시키고 자신들의 지옥을 되찾는 것, 혹은 인간들의 수를 줄여 근원의 악마들을 추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해요.
총의 악마가 처음에 벌인 학살극이 이를 위한 것인거죠.
근원의 악마라 할지라도 결국은 인간의 공포심으로부터 힘을 얻으니까요.
하지만 총의 악마도 마키마에게 이길 수 없었고, 제재당해 잠적하게 된 거죠.
그래서 덴지의 심장을 통해 둠스데이를 일으키려 하지만
빔 같은 바보 악마가 말을 흘리고, 능력으로 계획을 알아차린 마키마가 먼저 덴지를 선점한거죠.
실제로 빔에게서 많은 내용을 들은 것 같았죠.
마지막으로 마키마의 계획. 최근화에서 산타의 말을 보면 마키마가 어떤 계획이 있단 걸 알 수 있었죠.
그렇지만 덴지의 심장에 근원의 악마들은 별 관심 없는 것 같았어요.
덴지의 심장이 중요한 요소라면 모두 내려와 마키마가 돌아가는 걸 막아섰겠죠.
하지만 덴지의 심장을 가져오라는 조건을 계약에 내건 어둠의 악마만 내려왔죠.
단지 마키마의 계획에 덴지의 심장이 필수요소라는 걸 어둠의 악마는 알았고 마키마를 꾀어내기위해 이를 이용한거였죠.
어둠은 어째서 마키마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걸까요.
전 마키마가 소리의 악마와 계약을 맺었고 그 능력으로 어둠의 악마를 속여 계약을 맺었다고 생각해요.
소리와 관련된 능력은 여럿 나왔어요. 미친 범위의 도청능력, 사형수가 대상의 이름을 말하게 해 계약 제물로 삼았고, 목이 잘린 톨카의 머리에서 목소리가 나오게 해 지옥의 악마와 계약했죠.
그리고 마키마가 어둠의 악마의 능력을 잘 아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그렇고, 실제로 서로 비슷한 능력을 많이 보여줬었죠.
그래서 자신이 속았단 걸 알아차린 어둠의 악마가 직접 응징하기 위해 마키마를 불러냈다는 거죠.
그렇다면 마키마의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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