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유형은 한 사람에 대해 온전히 설명할 수 없고, 해당하는 유형의 모든 사람을 일반화할수도 없으며 단순히 나열된 일반적인 특징을 나 개인이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적어본 것임.
이건 내 퍼센티지
<특징>
이런 유형의 글을 통한 자아 분석을 좋아한다. 다방면으로 관심사가 퍼져 있고 논리적이지만, 개인주의가 강하며 직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면모 또한 있다.
->words에 쓴 대부분의 글이 그랬듯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더 나아질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아함. 음악처럼 깊게 좋아하는 관심사(들)가 있긴 하지만 미스터리나 만화, 소설 등도 깊게 관심이 있고… 이게 다방면으로 퍼진 관심사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주의, 직관적, 미래지향적'은 딱 나에게 맞는 표현이다. 평소에도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나 표현의 자유 같은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 편이고,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을 국민들이 비윤리/비도덕적이라 여기게 될 만큼 국가가 마스크 쓰기를 강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고민했었음.
직관적인 건 뭘 봤을 때 중간과정 없이 아 이건 이거구나 하고 떠오르는 인상 같은 걸 말하는 것 같은데 사고의 대부분이 이런 과정으로 이루어지기는 한다. 미래지향… 특히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먼 미래에 어떻게 될까 같은 것도 고려의 범주에 들어가긴 하는데, 이것도 미래지향적에 포함되는 개념인가?
관계를 맺음에 있어 고도의 내향형, 수동형으로 대표된다. 부모에겐 착한 아이, 친구에겐 말없는 아이, 선생님에게는 모범적인 아이로 비춰지는데, 실제 내면은 분석적(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은 물론 본인과 타인에 감정에도)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다 맞는 말이다. 정말 특별한 관계나 경우가 아니라면 연락 등 일체의 표현을 절대 먼저 안 한다. 사실 특별한 경우라도 잘 안 함…. 불만이 있어도 웬만하면 조용히 넘어가려고 하니 부모님껜 사고 안 치고 말 잘 듣는 착한 아이였을 거고, 친구들 만나면 맨날 듣는 소리가 '말 좀 해라'고. 사실 속으론 온갖 생각, 분석, 반박을 다 하는데 겉으로 나오는 얘기는 좋거나 감사한 상황에 대한 인사 정도 뿐이라서 겉은 부드럽고 속은 바삭한 갭모에가 생기는 것 같다.
문항에서 '본인과 타인 감정'도 분석한다는 부분에 대해 더 쓰고 싶은데, 내 감정을 분석한다는 것은 가령 내가 슬플 때 슬픔과 동시에 내가 뭐 때문에 슬픈지, 왜 슬픈지를 생각함. 이게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슬픔 뒤에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임. 그렇게 생각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슬펐는지 슬픔 포인트를 찾고, 평소에는 그냥 넘길 것들이 왜 슬픈지를 내 현재 상황들과 비교해가며 나에 대한 해석과 결론으로 이끌어 감.
타인의 감정을 분석한다는 것도 비슷하다. 이건 화났을 때를 예로 들면, 그 사람이 왜 화가 났는지 인과를 살펴보는 과정부터 먼저 시작함. 여기서 왜 화가 났는지가 공감에 가깝게 이해가 되면 그럴만하다는 식의 생각으로 이어지고, 이해만 되면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으로 이어짐. 그 다음에 적당한 위로와 문제 해결의 프로세스로 넘어가는데, 나는 문제 해결에 더 비중을 많이 두기 때문에 실제로 적절한 위로가 되지 않는 경우가 99%다… 그리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경우 나도 오히려 같이 당황해버려서 더 망쳐버리는 경우가 되어버린다.
어디까지나 표현을 안 하는 것일 뿐이지 사실 내면에서 하려는 말은 많을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사에서 밤을 새워 말하는 대표적 연구가 유형이기 때문이다.
->반박의 경우 내 멘탈이 다칠 수도 있고, 보통은 '너같은 빡대가리랑 얘기해서 뭐 하겠냐'라는 생각이라 그냥 넘어가는 것임. 그렇게 얘기해서 얻는 것도 없고? 가끔 감정적이게 될 경우 개싸움하기도 함.
관심사를 말 안 하는 경우는 내가 그 관심사에 대해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하더라도 '전부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기도 하고 괜히 아는 척 하기도 싫고 타인이랑 말하는 것도 귀찮아서 말 안하는 것. 말을 많이 하는 경우는 우쭈쭈 하면서 잘 들어주고 맞장구쳐주거나 하면 물어보지도 않은 TMI까지 풀기도 함. 뭐 전부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친밀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상황에서 그렇게 됨
쉽게 자아비판에 빠진다. 분석&비판적인 성향이 너무 강한 나머지 그 화살이 자신에게 향할 수 있다.
->좋은 일은 운이나 타인의 조력 같은 외부 조건에, 나쁜 일은 나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긴 함. 내가 정말 잘 한 일이라도 운이 좋았거나, 당시 상황이 괜찮았다 식으로 과소평가함. 나쁜 일의 경우 상황이 이렇게 나쁘게 흘러갔는데, 나의 어떤 점or어떤 상황에서의 어떤 모습이 문제였을까? 아 나는 구제불능 쓰레기새기야… 하는 식으로 생각함. 이런 자기객관화가 문제라곤 생각하지 않는데,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 보통 그 원인은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복합적인 문제가 개입해서 생긴 결과이지 전적으로 내 문제는 아니잖음. 그래서 내 문제를 파악함과 더불어 상대에게도 그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상대의 잘못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건 문제인 듯
MBTl 유형 중 평균적인 IQ가 INTJ와 함께 가장 뛰어나며 "게으른 천재"가 비교적 많다.
->천재는 아니지만 머리가 나쁘지는 않음. 허점도, 단점도 많지만 일반인보단 똒똑하다고 생각함
지적 관심은 많지만 단순 반복적인 노력이나 훈련을 지루하게 여기는 편이다.
->흥미는 전문가 수준이더라도 실제로는 시작도 못한다는 얘기임. 숙련되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내가 흥미를 느끼거나 치열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아니면 금방 질려하고 짜증이 남. 그래서 대부분의 관심사가 머릿속에서 잔뜩 상상하고, 세계를 만들고, 이론을 만드는 선에서 끝이 난다.
행동하기보다 책을 통해 배운다. 즉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거나 교차검증을 통해 추론하여 실패할 가능성을 줄인다. 이는 낯선 곳에 몸을 담그는 것을 불안하게 여겨 사전 분석으로 불안을 지우는 습관을 들였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선 사전 분석을 했음에도 "'나'한테는 무리다"하고 판단했다면, 행동을 포기한다.
->여기서 '책을 통해 배운다'는 말은 말 그대로도 되고 비유적인 표현으로도 맞다. 모르는 분야, 낯선 상황의 경우 실제 경험하기 이전에 각종 조사와 분석을 통해 사고실험을 하고 알고 있더라도 먼저 사고를 거친 뒤 말하거나 행동함. 이유는 위에 나온 것과 동일하고, 무리라고 판단했으면 포기하는 것도 맞음. 가끔 무리라고 판단되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라고 생각이 들면 하기도 함. 정말 가끔.
부기능이 외향직관(Ne)으로, 발산적 사고에 능한 편이다. A를 보고 B를 떠올리고, B에서 또 C를 떠올리는 식으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 나간다(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시도 멈추지 않고 뻗어 나가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하며 불면증을 겪기도 한다). 때문에 같은 직관(N)형이더라도 내향직관형(Ni)이 본질을 꿰뚫는 통찰과 일반화에 뛰어나다면 외향직관형(Ne)은 발상력, 창의력, 창조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말을 한다는 가정 하에 똑똑하고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발산적 사고 때문에 브레인스토밍처럼 가능성 자체를 중시하는 토론에서는 활약한다.
->마치 나무위키에서 법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1시간 뒤 괴베클리 테페 문서를 찾아보는 것과도 같은 발산적 사고…. 어떤 특별한 주제에 대해 생각할때 뿐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적용되는 사고라서, 한 번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면 한 없이 괴로워지는 경향도 있다. 미약한 연결고리와 같은 맥락을 가진 생각들을 조합하다보니 대부분은 엉뚱하지만, 기발한 생각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인스토밍에서 활약한다고 쓴 것 같음.
평소 조용하고 말이 없으나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는 말을 많이 한다. 관심없는 이야기는 타인의 감정을 생각해서 대답을 해주려 노력하긴 하지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내보낼 수 있다. 타인 입장에서는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
->상대가 되도않는 헛소리를 해서 참을 수 없거나, 내가 기분이 좋거나, 사고를 거치지 않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사람이나 분위기일 때 한정으로 말 많이 함. 관심 없는 이야기는 타인의 감정을 생각해서 대답을 해주려 하고, 관심이 있으면 상대의 감정도 고려하긴 하지만 대화의 핑퐁이 잘 이어지는지 전체적인 대화의 맥락을 돌아보며 생각하고, 자세하게 대답하고 분석적으로 질문함. 결국 두 경우 다 타인이 서운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건 마찬가지인데, 관심이 없음에도 타인의 감정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타인의 말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임. '이 상황에선 어떻게 대답해야 내가 이 사람의 말을 듣고 있다는 기분을 들 수 있게 하겠구나' 정도의 생각이고 그렇게 하는 대답에 내 주관이나 생각은 개입되지 않음. 그렇게 대답만 하고 상대가 무슨 말 했는지는 까먹음.
관심 있는 이야기에 서운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상대의 감정을 고려하는 것보다 '관심 있는 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하는 생각과 그걸 반영하는 말이 가끔은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게 되기 때문인데, 내가 몰라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고 알지만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면 그냥 무시하면서 대화를 이어감. 와 나 좀 쓰레기같은데?
기분이 나쁘거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부조리하게 부정당하면 비판적 사고역량이 강해진다.
->이건 다 그러지 않나? 핵심적인 부분을 부정당하면 방어적으로 나오게 되는 거… INTP가 유독 강해서 특징이라고 쓴 건가. 음 아무튼 직접적으로 부정당하지 않더라도 그런 내용이 담긴 글이나 말을 보게 되면 심하게 기분이 나빠지고, 어떻게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면서 반박 못하게 엿먹일까 하는 궁리를 하게 되기는 한다…. 쓰레기
정서표현이 별로 없어 친해지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렵다.
->때에 따라 다르고 표정 숨기는 것도 잘 못 하지만 보다 능동적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을 안 하는 건 맞다. 사고와 마찬가지로 정서나 감정 표현도 결과물을 외부로 표출하지 않아서일 것. 표현만 하지 않을 뿐이지 정서 자체는 아주 풍부하다!
농담을 하라고 시키면 주저한다. 본인이 먼저 농담을 꺼내지는 않지만 역설적으로 타인의 농담에는 잘 반응한다.
->멍석 깔아주면 잘 못 하는 건 맞음. 정말 좋아서 찐으로 반응하는 건 dad joke류들이고 그 외에는 그냥 상대가 어떤 반응을 의도하고 말했는지를 생각하고 영혼 없는 웃음 보여줌.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느라 오늘 뭐 먹지 같은 사소한 결정조차 다소 어려워할 수 있다. 주변에 존경할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자신의 선택권을 이양해버린다.
->다 맞다. '뭐 먹지? 치킨 먹을까? 언제 마지막으로 치킨 먹었더라? 일주일 정도면 오늘 또 먹기 괜찮은가? 저번에도 치킨 먹었는데 이번엔 피자 먹을까? 먹는 거에 돈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닌가? 치킨 먹을 돈이면 국밥이…' 하는 식으로 철저히 본인의 기준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하려고 한다. 그게 너무 힘들고 책임감도 없어서 그걸 남에게 씌우기도 하는데 사실 물어보면서 내 답은 이미 정해져있는 경우도 많음. 가령 '피자 먹는 게 나을 것 같은데?'라는 대답을 했을 때, 그게 나에게 합리적이면 조금 더 고민해보고 그래 피자 먹자!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만, 납득이 안 되면 '네가 뭘 안다고…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하면서 결국 치킨 먹음
영혼없는 리액션을 자주 한다. 타인에 공감하는 것이 사회화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공감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지만 매사를 분석하려들기 때문에 감성적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맞음. 특히 되도 않는 농담 들었을 때나, 내 가치관과 다른, 답을 요구하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에 안 드는 선물 받았을 때… 정말 오버하면서 반응할 때도 있는데 그렇게 반응하면서 스스로도 속으로 '나 지금 연기 잘 하고 있나? 지금 리액션 너무 오버한 것 같은데 들킨 거 아니겠지?'같은 생각 할 때도 있음. 감정적 공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건 애저녁에 포기했고 내 나름의 방식대로 이해하고 정서 필터로 여과해서 받아들이고 표현하려고 노력함. 아니면 그냥 어색하더라도 그런 척이라도 하거나….
뛰어난 아이디어와 사고력을 가진 반면, 머릿속의 것이 복잡하기 때문에 말로 표현해내는 데는 약하다.
->'와 어떻게 이렇게 할 생각을 했어?'라고 하면 거기까지 다다른 결론이 너무 복잡하고 말로 정리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어… 그냥? 그냥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싶었어'따위로 대답함. 그리고 좀 자기자랑하게 되는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닌데.
남들이 하는 말의 논리적 오류, 모순, 허점 등을 잘 찾아낸다. 특히, 자신이 보편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부합하지 않아 불편하거나 자신에게 누군가 공격의사를 드러내면 상대방에게 언어적 공격을 가한다.
->앞에도 언급됐던 항목같지만, 맞음.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상관 없이 앞뒤 안 맞는 언행이나 오류, 허점을 자동반사적으로 찾아내지만 그걸 굳이 표현하지는 않음. 불편함 이상으로 파.괴.하고 싶을 정도로 거슬리거나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생각이 들면 상대가 어떻게 해야 가장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지적함과 동시에 모욕함. 물론 이런 경우는 정말 드물다.
인간관계에 있어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할만큼 관계를 끊는데에 있어 수동적이다. 사상에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라도 객관적, 보편적으로 배울 지식이 있다고 여기기도 한다.
->그치, 누구라도 배울 점은 있지. 이건 마치 헌x헌의 곤처럼 옳다, 그르다 이전에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과 비슷함. 다른 말로는 타산지석. 다만 '이 사람처럼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는 게 28% 정도, 나머지 2%는 정말 닮고 싶을 정도로 존경하는 사람.
관계를 끊는 데에 있어 수동적인 건 잘 모르겠음. 애초에 관계 형성을 잘 하지 않거나 애매모호하게 하기 때문… 음 확실히 누구를 내치는 건 잘 못 하지만, 몇십 번 정도 속으로 기회를 주다가 선을 넘었다 싶으면 가차없이 끊어냄. 여기서 기회를 몇십번 준다는 게 중요함ㅎㅎ,,
관심있는 분야에 창의적인 방안을 내놓는다. 하지만, 과반수의 사람들은 지나치게 비약적이고 미래지향적인 INTP의 방안을 비현실적이라고 받아들인다. 세부 사항을 열거하는 것에 취약하다.
->실제로 실현이 어렵기도 하고, 내놓는 방안이란 게 대부분은 정말 미약하거나 아예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기 때문. 그리고 세부 사항의 수립은 intp의 몫이 아님… 그걸 받아들인 사람의 몫임… 나는 단지 아이디어 제공자일 뿐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말을 해도 타인이 제대로 듣지 않고 어긋나게 행동하면 답답해한다. 심하면 폭발하기도 한다.
->답답해하긴 하지만 정말 가깝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또는 정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아니면 폭발 정도로 감정과잉하지는 않음. 도움을 요청하고 내 말대로 듣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은 그 사람만의 사정과 생각이 있는 법이고 그게 내 가치관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의 선택이니까 존중하려고 하는 편. 물론 내 말을 들었다가 잘못될까봐 하는 두려움과 책임감 면피용으로 그런 방관자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있다.
서론이 긴 것을 참기 어려워한다.
->정작 나는 빙빙 돌려 말할 때가 종종 있지만, 되도록이면 직설적으로 말하려고 하는 편이다. 남이 말하는 걸 답답해하는 이유는 그런 서론을 시작할 때, 또는 시작하기도 전에 본론의 의도나 목적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 가증스러워서? 또는 불필요한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임. 그렇게 말해도 괜찮은 사람이라면 말 끊고 본론을 말하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안 듣고 있다가 본론부터 듣는다.
남들이 좋아하는 주류 문화나 유행에 관심이 없다. 주류 문화 또한 하나의 사회적인 현상으로 분류해 분석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건 뭐 소위 말하는 홍대병이랑은 관련이 없…는 것 같음. 아니다 어느 정도는 있다. 한국 음악이나 영화 같은 미디어 문화는 결국 해외 주류의 레퍼런스라는 편협한 생각으로 선 긋고 안 봄. 그 외에는 그냥 무관심하고, 가끔 어떤 장르(트랩이나 재난영화같은)가 범람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어떤 심리구나, 요즘은 이런 장르가 트렌드구나, 왜 좋아하는 걸까, 다음은 뭘까 하고 생각할때도 있다.
분석적인 성향이 강한 추리소설과 과학소설, 다큐멘터리 등을 좋아한다.
->어릴 때 디스커버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보는 걸 좋아했고 황금가지판 셜록홈즈 전집을 모았었음. 영드 셜록도 4번 이상 본 듯. <멘탈리스트>나 <라이 투 미>도 무척 좋아했고 굳이 추리나 과학 장르가 아니더라도 그런 요소가 들어간 미디어를 무척 좋아한다.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많다.
->항상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무언가를 '깊게' 생각할 때가 많음. 그게 친한 친구와의 오랜만의 만남이든… 애인과의 데이트 중이든… 공부나 일을 하는 중이든. 그래서 집중력 부족이란 말을 듣기도 함. 생각이 끊임없이 가지를 쳐 나가고 그게 쉽게 심화되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잊는지를 잊을 때가 있음. 가령 초딩 때 그림 그리는 걸 너무 좋아했는데… 계속 생각하면서 낙서하다가 쉬는 시간 종 치고 다음 수업 시작 종 치는 것도 못 들어서 혼난 적이 있다
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고 무신론자가 많다. 아니면 종교를 믿더라도 세속주의적인 경향을 띈다. 드물지만 한번 종교적 세계관에 동의하기만 한다면 영적으로 충실한 사람이 된다.
->집안이 불교이지만 신실하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어릴 때 절에 많이 따라가고 불교 관련 책도 많이 읽었으나 종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음. 한 6개월 전 쯤에 사람들이 종교를 왜 믿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성당 같은 곳을 다녀볼까 고민해보긴 했다(결국 안 갔음). 종교라는 것은 사랑이란 감정의 일부고, 절대 배신하지 않는 사랑이기에 그런 종류의 감정이 결여되어 있고 필요하다면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다른 선택지로는 애완동물이 있었다.
종종 기존의 상황을 재분석하는 영역을 갖는다.
->영역을 갖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대충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나? 모든 상황은 당시에나 시간이 조금 흘렀을 때라도 미처 고려하고 관찰하지 못한 놓친 부분이 있고 그게 뒤늦게 통찰의 형태로 '그 때 그런 말을 했었구나' '이건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하고 미시적, 또는 거시적으로 복기하고는 한다. 같이 따라오는 후회와 이불킥은 덤이고
틀에 박힌 사회적 통념을 따르는 것을 싫어하며, 특히 일부 부조리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이유가 중요해?' '남들이 하니까' 같은 당위론적인 말로 관습적인 걸 종용하는 거 싫어함. 내가 납득하거나 최소한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부조리는 물론이고 일단 당연시하는 것들을 보면 반발심부터 생기는 게 있음. 물론 그렇다고 그걸 안 하는 건 아님… 뭐 유교정서에서 비롯된 자리양보나 공경하기나 뭐 기타등등 이런 건 일단 사회적으로 합의/함의된 행동양식이니까 일단 하긴 하는데, 속으론 '이건 아니지 않나?'하는거고, 정말 아니다 싶은 건 그것대로 따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하는 것이고.
타인과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생산적이고 기분좋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INFP만큼이나 사사로운 분쟁과 싸움을 귀찮아하는 것이다.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이 상황이 불쾌하다는 뜻이며 강한 거부 의사다.
->다 맞음. 분쟁과 싸움이 귀찮기도 하고, 무섭거나 두렵기도 하고, 그만큼의 용기가 안 날 때도 있고. 입 다물고 있는 건 꽤나 적극적인 형태의 거부의사임. '내가 이 분위기를 십창내는 한이 있더라도 표정 안 풀고 입 다물고 있을 것이다'라는 각오로 그러는거니까 ㅋㅋㅋㅋ
사람들에게 가능한 미래를 경고한다.
->나는 이론적으로 실현 가능한 최악의 미래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종종 불안증이 심해지거나 해서 말하면 대부분은 허황되거나 별 거 아닌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걍 말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애초에 그런 걸 먼저 입 밖으로 잘 얘기하지도 않음
ISTP와 마찬가지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성향이 있으며, 모든 시험에 벼락치기로 일관한다. 그럼에도 나름 머리가 좋은 편이라 어느 정도의 성과는 쉽게 얻는다.
->최소의 노력을 잘 하면 효율적이라는 말은 들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못 해서 꾀 부린다 정도의 평가밖에 못 받음. 근데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건 다 그렇지 않나? 벼락치기도 맞긴 함. 노력을 안 해도 어누 정도의 성과를 쉽게 얻는 것도 맞고.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게 아니면 굳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얼렁뚱땅 하게 되는 경향도 있음. 어쨌든 반타작은 하니까.
자신이 남에 의해 정확한 이해 없이 섣불리 판단되고 단정 지어지는 것을 불쾌하게 느낀다. 남이 내 사생활을 캐려고 들면 더 방어 기제가 심해진다.
->예전부터 프라이버시에 대해 민감하긴 했다. 내가 어떤 나이대나 성별로 특정지어지면 거기에 기반해서 날 판단하게 되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스펙트럼의 폭도 좁아지게 되잖음. 그런 걸 원하지 않고 항상 열려 있는 모든 가능성 안에서 나를 생각해주길 원함… 그리고 나조차도 나를 단정하고 어떤 사람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데 내 삶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타인이 감히 나를 판단해? 음 무튼 이런 이유에서 공지 자기소개나 이거 쓰면서 좀 찝찝하긴 했는데… 길게 쭉 써놨지만 나중에 지워버릴지도 모름.
많은 생각으로 인해 심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으며, 이는 무기력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생각이란 건 보통 혼자 하기 마련이고 이런 혼자 하는 생각은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안 좋은 쪽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그런 안 좋은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들 위주로 생각하다보니 쉽게 무기력해지는 것도 있다. 이미 머릿속으로 다 시뮬레이팅해보고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 굳이 실제로 해서 뭐하나~ 때렻 같은 심정
사랑같이 낭만적인 관계를 쌓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애초에 INTP는 사랑이라는 추상적이고 허상화된 감정과는 동 떨어지는 이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번 사랑에 빠지면(라기 보단 사랑에 가까울만큼 강한 신뢰를 가지게 되면) 순정파 면모를 보인다. 상대에게서 인격이나 지식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면 깊은 관계를 가지려 든다.
->(좋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더 끌리는 경향은 있다. 분석하고 수집하는 내 방식대로 접근해도 쉽게 알 수 없는 사람도 좋아한다. 알 수 없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를 눈 앞에 둔 탐험가의 심정과도 같은 것이다… 그 앞에 어떤 것이 있든 일단 '알게 될 것'이 가득하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매력적임.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찾으려고 하기도 한다. 심지어 그게 타산지석 케이스라도…… 최대한 선해하려고 함…. 순정파 면모를 보이는 것도 맞고. 음 낭만적인 관계를 쌓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내 경우에는 이성을 중시해서라기보다는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개별적으로 다루는 것도 어려운데, 그것이 동시에 개입되는 관계는 더 어렵기 때문인 것 같음. 부족한 사회성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어떤 사건이 터지고 나서 "내가 말했잖아" 같이 나는 이미 사건을 예상했다는 듯이 말한다.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직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눈치가 없는 편이긴 하지만 "내가 말했잖아"같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 생각만 한다. 남에게 그렇게 말하거나 생각할만큼 타인의 상황에 관심을 주는 편도 아니고.
INTJ와 더불어 평균 혼인 연령이 가장 높은 편이다. 또한 결혼을 해도 자녀들을 거의 가지지 않으며, 독신들도 많다.
->늦게 결혼하거나 독신으로 살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니까. 일단 지금은 그렇다. 자녀 여부는 일단 나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기도 하고 결혼 후와 전의 입장이 명확히 다르게 되니까 더 모르는 일이긴 한데, 지금은 내 책임감을 믿을 수 없고, 스스로 자격도 없고,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더 커서 결혼 이후의 자녀계획 역시 부정적임.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의 잘 알지 못하는 지식이 있으면 책이나 자료 등을 통해 수집하고 이해한 후 기억하고 있다가 사용한다. 이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마다 재수정과 갱신을 거친다. 만약 자신의 언행에서 논리적 오류 등을 스스로 발견할 경우 즉시 정정한 후에 수정된 논리로 다시금 이야기하려 든다. 이 항목은 ENTP와 같은 성향을 공유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정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 집착적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수집하는 경향은 있다. 생각해보면 이런 경향과 주작판별능력이 관련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오류를 발견했을 때 정정하고 수정된 논리로 다시 이야기하려는 건 구체적인 경험이 생각 안 나지만 그랬던 것 같고, 애초에 그런 오류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단어를 사용하거나 문장을 구성하는 단계에서부터 무척 신중하게 접근한다. 애매하게 뜻을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검색과 용례를 본 뒤 글에 넣는다든지… 사후조치는 쪽팔리니까 그런 일을 안 만들려고 함.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지식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해될 때까지 다시 찾아보고 물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상대방이 질릴 정도로 캐묻다가 심기 불편하게 만든 적도 있음. 보통은 물어봄 당하는 상대도 내가 원하는 만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핑프 소리 듣기 싫어서 혼자 찾아보는데, 상대가 나보다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계속 물어봄. 이 내용 쓰면서 내가 물어봤던 상황들 돌이켜보는데 정말 알고 싶어서 던진 '왜?'를 공격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꽤 많았었네. 공격적으로 왜냐고 물어봤을 뿐이지 상대 기분 나쁘라고 공격한 건 아니었는데.
다가오는 사람은 밀어내지 않는다. 설령 그 사람을 평소에 싫어했다고 해도 말이다. 물론 멀어지는 사람을 잡을 만큼의 의욕도 없다. 설령 그 사람을 좋아했더라도 말이다.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지 않는 이유는 밀어낼 이유가 없기 때문임. 방금 약간 좀 펀쿨섹좌같았다…. 그니까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충분히 알고 나서 내쳐도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임(실제로 내칠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멀어지는 사람을 붙잡지 않는 건 내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내가 상처받기 싫어서 그런 게 큼. 경험상으로도 이미 나에게 다가오거나 떠나가는 걸 내가 눈치채거나 고하는 시점에서 이미 그 사람의 생각은 확고한 것이고 그 상황에서 내가 뭘 어떻게 해 볼 여지가 있나 싶어서, 불필요한 일 해서 상처만 남기느니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경우엔 반대.
서로에게 보탬이 되는 지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좋아한다. 의미없는 빈말이나 일상적인 대화만이 오가는 사이를 좋은 사이로 평가하지 않는다.
->할 말이 없으니 식사 했냐 안녕했냐 같은 말들을 하는거고 이런 말은 정말 단순히 안부 확인, 때로는 안부를 확인하는 의미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잖음. 뭐 좋아하냐, 어디 가봤냐 이런 말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서 싫어하진 않는데 이런 말'만' 한다? 댓츠 노노… 정리하면 형식적인 거 싫어하고 이런 의미 없는 말 듣고 또 반대로 건네는 것도 안 좋아함. 물론 그게 어떤 사회적 예절로써 통용되는 장소나 상황이라면 꾹 참고 함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INTP를 먼저 움직이게 하는 힘은 호기심과 흥미이다. 반대로 호기심과 흥미가 없는 모든 것들에는 건성으로 대한다.
->네 맞워요… 그게 내 의무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열심히 하지 않음.
친구 관계에서 깊은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영원한 친구사이는 절대 없다고 믿기에 자신의 많은 것을 상대가 알기를 꺼려하며 남의 행동이 자신에게 영향을 줄 여지를 줄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절교의 여부를 떠나 일단 친구가 나에 대한 것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식으로든 약점을 잡힌 것 같아서 나에 대한 걸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음. 친구인 채로 남에게 내 안 좋은 얘기를 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리고 친구의 기준이 좀 높아서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안 되는데, 생각해보니 이런 가치관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그 사람이 나에게 영향을 줄 여지를 줄이고 싶어하는 건 아님. 영향을 줄 여지나 요소는 어쨌든 결국 내가 결정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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