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머리 감으면 피부과 의사들이 개화냄
숙여서 머리 감으면 신경외과 의사들이 개화냄
정신과 의사는 머리감으면 칭찬해줌
i know i overthink shit but i also know i’m not stupid
한국인은 남들 너무 의식해서
난 남의 시선 신경 안 쓴다
는 류의 가사 맨날 때려박고
일본인은 너무 외로워서 맨날
혼자가 아니야 히토리쟈나이
하는 거라고 생각함
미국인들은 엉덩이에 존나 집착하는듯
약국을 열었을 때 차비를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노숙자 노노 멀쩡히 생긴 이들이 전번도 주고 갔지만 알고보니 다 본인이 아니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다가 점점 내가 마상을 입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이게 마지막이다,라 생각했던 날 처음보는 젊은 남자가 차비를 빌리러 왔다.
그간 빌려준 차비는 한 번도 돌아온 적 없으나 이제 마지막이니 상관없었다. 전번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으나 그는 전라도oo의 초등학교 선생이라며 전번과 블루투스 이어폰을 건네었다. 나는 전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흘후 그가 찾아왔을때 못 알아보았다. 봉투에 넣은 2만원을 건넬 때까지도.
근데 보면 회피형도 종류가 많음... 보통 회피형은 조용하고 내성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 같은데... 그냥 회피형 중에 속으로 파고드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보일 뿐인거지 심각한 문제를 굉장히 가볍게 여기고 농담으로 치부하고 싶어하는 것도 일종의 회피임...
ㄴ요새 애착 장애를 다룬 책들 읽고 있는데 이거 불안정한 애착 유형 특징 중 하나라더라 자기 인생이고 자기가 사는 세상인데도 남 일인 것처럼 방치하고 걍 되는대로 흘러가게 냅두는거 + 익살꾼이나 덜렁이를 연기하면서 (자기 인생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고 애쓰는...
"어릿광대를 연기하는 사람은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강하며 그 밑바탕엔 자기부정의 심리가 깔려있다. 자신을 하찮게 다룸으로써 상대가 방심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에 대한 일종의 아부지만, 그렇게 하지 않곤 살아갈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처지가 반영돼 있다."
근데 저자는 불안정 애착유형들이 잘못됐거나 성격을 고쳐야 하는건 아니고, 애착 장애가 뭔 치료할 병이나 장애는 아니라고 함. <애착 수업>에선 불안정형들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문제라고 존나 화냄 주변인들 땜에 저렇게 된거니 해결방법도 다 주변인들이 변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근데 당연히...사람을 저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가족&주변인들이 자진해서 지들이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변하는 경우는 잘 없음 보통 부모는 지가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않으면 설득이 안통함.....저자가 청소년 교정시설에서 오래 일했어서 더 절절하게 느껴지는 호소였음
맞다 중증의 회피형 분들은 같은 저자의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였나? 할튼 그 책 함 보세여 특히 연애할 거 다 해본 성인 회피형들은 팩폭을 당하다 못해 곤죽이 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전 그동안 제가 사회인으로 그럭저럭 기능이 가능한 싸패인줄 알았는데 평범한 중증 회피형이었지 모에요
미하엘 엔데는 불안형 어머니와 회피형 아버지가 싸우는걸 보며 착한 아이가 되어 두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한다고 느낌. 이런 환경에선 아이가 반항적 성격+계속 주변인 기분&눈치 살피면서 괴로운 본심을 숨기고 남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광대처럼 연기하는 성격으로 자라기 쉬움....
"부모에게 부정적인 평가밖에 받지 못한 아이가 부모를 매우 난처하게 하는 일을 저질러 부모의 평가에 걸맞은 행동을 실현하는 일이 자주 있는데, 이런 일은 애착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부정적인 대우를 받고 자란 사람은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자기 부정에 빠지기 쉽다"
부모한테서 계속 부정적인 평가만 받는 아이는 부모를 안정적인 감정적 지지대로 여길 수가 없게 됨....당연함 계속 공격당하는데 어떻게 안전기지로 삼음. 제대로 된 안전기지가 없는 사람은 종종 잘못된 판단으로 부적절한 사람을 안전기지로 삼고, 배신과 상처를 입고 더욱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함
불안정한 애착 유형의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 방식
애착장애가 있으면 인간관계가 지나치게 가깝거나 너무 멀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적당한 거리를 둔 대등한 관계를 유지 못함. 회피형은 상대에게 다가가지 않아 깊은 대인관계를 못만들고 불안형은 공사 구분 못하고 금세 사적인 관계가 되고 공포회피형은 첨엔 경계하다 뭐하나 통하면 금사빠됨
애착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은 종종 부모를 대신할 존재를 찾는데, 그러다보니 훨씬 연상인 연인이나 배우자를 만들곤 함. (보통 불안형이 그러는 듯)
반대로 나이차 많은 연하의 이성에게 부모와 같이 행동함으로써 자신이 어릴 때 원했고 필요로 했던 바로 그 존재가 되어 과거를 보상받으려 하기도.
불안정한 애착 유형의 사람의 분노는 흔히 파괴적인 효과 밖에 내지 못하는 '비기능적 분노'라 하는데, 문제 해결을 위해 촛점을 맞추고 분노를 표출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의 관계 자체를 파괴하는데 작용함. 특히 불안형 애착유형이 이런 분노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음. 관계 파괴&상처에 집착함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상처받은 일에 오래 사로잡힌ㄷㅏ는 것. 이렇게 상처에 사로잡히는 일이 실제로 받은 상처보다 훨씬 더 자신을 괴롭히는데도 몇달 몇년 몇십년씩 곱씹고 상관없는 일에서 과거의 상처를 보고 그때마다 새롭게 상처받고 화를 내는거임 아주 그냥 상처의 무한동력 자가 발전기임
이런 유형은 과잉반응이 되기 쉬움. 상대의 의도를 확대 해석해서 상처를 받거나 상대의 감정에 말려들기 쉽고...있는 그대로의 상대가 아니라 자기 기억속에 있는 존재와 겹쳐서 생각하고 과거사건에서 비롯된 믿음에 근거해서 상대를 대함. 자기 과거를 근거로 상대를 판단, 적대시/이상화 하는 거임
불안정 애착유형들이 '흑 아니면 백'이란 이분법적 인지에 빠지기 쉬워서 그럼...좋고 싫은게 지나치게 분명해서 싫은 사람에게도 좋은점이 있단걸 인정을 못하고 이런 극단적인 성향 탓에 대인관계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거임 누구나 잘못은 저지르는데 그걸 근거로 한순간에 상종못할 인간 만드니깐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은 전체적인 관계나 시점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분열된 관계나 시점에 빠지기 쉬움 뭔소리냐면 상대가 아무리 잘해줘도 한번 불쾌한 일을 당하면 그 전의 좋았던 일들은 한순간에 잊어버리고 그 불쾌한 일 하나에 집착해 상대를 규정하고 '싫은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 멜라니 클라인은 이런 걸 '부분 대상관계'라고 했음. 보통 유아들이 하는 행동인데 성장함에 따라 상대를 전체적인 존재로 볼 수 있는 '전체 대상관계' 시점을 갖추게 됨. 하지만 주로 영유아기에 애착장애가 일어난 사람들은 이 '부분 대상관계'에 머무르는 거임
예를 들어 엄마가 나쁜 짓을 한 자식을 혼내고 눈물을 흘렸다고 치면, 전체 대상관계 시점에서 볼 수 있는 아이는 '이런짓을 하면 혼나는데다 내가 이런 나쁜 행동을 해서 엄마를 슬프게 했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후회와 자책의 감정을 겪고 반성하고 행동을 제어하게 되는 거임. 반면 부분 대상관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아이는 자신이 한 행동과 '혼남'이란 결과를 연결시켜 생각할 수는 있음. 그래서 '이런 행동을 하면 혼나는군'이란 조건은 이해하지만 도대체 왜 혼나야 하는지, 왜 엄마가 자신을 혼내면서 눈물을 흘리는지는 이해를 못하는 거임. 공감성이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부분대상관계와 전체대상관계를 가르는 기준은 '상대의 기분을 아느냐 모르느냐'인데, 보통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은 상대의 기분을 느끼는 공감성이 발달하지 못하게 억눌려있는 상태거나 어릴때 남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받아본 경험이 부족해서...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데 서툴다고 한다...
그래서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은 때로 잔혹한 취미(투우 같은)나 동물학대 성향을 가지기도 함. 그 근간에는 왜곡된 공격성(애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화가 많음...)과 공감성의 결여가 연관되어 있음. 이 감수성이 극도로 낮아지면 위험을 개의치 않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전쟁 중 포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한가운데서 개의치 않고 식사를 한다거나...위험에 대한 극도의 둔감성 + 자기 인생이 ㅈ되고 있는데도 남의 일인 것처럼 무관심하게 방관하고 수습하기위해 딱히 애쓰지않는 행동은 회피형 애착을 가진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지나치게 고집을 부린다는 점임. 자기한테 불이익이 된다는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고집을 부리고 멈추지 못하는 거임. 남의 말이 맞단걸 알면서도 생까고 의견 교환도 거부하고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부정당하면 당할수록 더 그 일을 하려고 하는 식임...
안정형 애착유형들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거기에 따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양보를 한다거나 하는 유연성을 보이는데 불안정 애착유형들은 강압적이고 지배적인 부모에게 말대꾸하지말고 시키는대로 하라며 강요받는 삶을 살아서 그런 유연성을 갖추지 못하고 자란다구함
애착장애의 뿌리가 깊을수록 더 심술맞은 반응을 보이는데, 사실은 순수하게 상대의 화해에 응하고 싶지만 일부러 저항한다거나 하는 식. 결국 자기 손해인데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를 못하는....이게 다 불안정 애착 유형들이 속에 분노가 많아서 그럼 어떻게든 틈만 나면 이딴식으로 공격성을 표출함
애착장애가 있으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을때 남한테 도움을 요청하거나 상담하는 일...을 못함. 어떻게든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버티고 버티다가 무너져버림->이 경험이 반복되면 향상심이나 자기긍정감이 부족해져서 인생 되는대로 흘러가게 냅두게됨
그래서(?) 회피형의 특징 중 하나가 무서워서 암것도 시작하지 못하는거. 책도 못읽고 영화나 드라마도 못봄(끝까지 다 보기 부담스러워서 시작 못함). 나도 지금은 행동력 끝판왕 소리 듣지만 이거 진짜 심했어서 일부러 책 띄엄띄엄 읽는 연습&끝까지 다 안봐도 된다고 계에속 자신에게 말해줘야했음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은 향상심이나 자기긍정감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공부든 일이든 목표를 향해 노력하려는 의욕이 좀처럼 솟아나지 않는다."
안정형들은 돌아갈 안전한 장소(ex: 부모)를 갖고 있어서 자신있게 세상을 탐색하고 가능성을 넓혀주는 일에 열중하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지만,
불안정형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일에 지나치게 불안을 느끼거나 자포자기해서 무기력해지고 처음부터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어릴 때부터 노력해봐야 좋은 피드백을 받지 못했던 경험, 남에게 의지할 줄 몰라서 혼자서만 아둥바둥 애쓰다가 실패를 반복했던 경험 등등이 쌓여서임)
안정형은 직업을 선택할 때 자기한테 맞는지 아니지 충분히 모색하고 검토하는 반면, 불안정형은 좀처럼 진로를 선택하지 못하는데, 그렇다고 충분히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아님. 시간이 걸린데 비해 약간의 지식과 정보만으로 충동적으로 결정하는데다 자기 선택에 대한 만족도도 낮음
특히 회피형들은 실패를 넘 두려워한 나머지 지나치게 방어적이 돼서 도전을 피하고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면 도망치기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기 힘듬....안전기지가 없어서 상처도 스트레스도 잘 받아서 모르는새 병에 잘 걸리고 멘탈도 약함(회피형 특유의 무동요&무감정함이 멘탈 강함을 뜻하진 않음)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엔 가출이나 방랑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 잦은 이사와 여행도 이와 관계가 있을 수 있다. 성인이 된 후 가출을 한다거나 은거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도 아마 회피형.....회피형이 젤 두려워하는건 뭔가 강제되고 얽매이고 책임을 지는거라 그런 감각 피할라고 저러는걸듯
불안정한 애착유형의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과거의 상처에 사로잡혀 있고 이해할수없는 부분에서 고집이 존나 센데다 마음속에 화가...많아요.....그들은 늘 화가 나있고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유로 사람들을 공격하곤 합니다.....참고 곁에 두기 힘든 사람들임(당사자성 발언)
(주로 회피형들이) 감정을 느끼는 척 공감하는 척 연기하는 일에 대해
애착은 안정감을 이루는 토대라서 여기 상처를 입으면 다양한 차원의 정체성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자기 자신의 존재에 위화감을 느끼고 어떤 사회적 역할을 맡든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맡아 무리하고 있다고 느끼고, '연기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경향이 있음. (ex: 좋은 친구를 연기함)
불안정한 애착 유형의 사람들은 자주 익살꾼이나 촐랑이 또는 광대를 연기함으로써 주변에서 '재밌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어함 이런 경향은 어린 시절에 강하게 나타나는데, 사춘기 무렵부턴 점차 줄어들어 없어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일생동안 남을 즐겁게 하려는 서비스 정신이 남는 사람도 있음
"어릿광대를 연기하는 사람은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강하며 그 밑바탕엔 자기부정의 심리가 깔려있다. 자신을 하찮게 다룸으로써 상대가 방심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에 대한 일종의 아부지만, 그렇게 하지 않곤 살아갈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처지가 반영돼 있다." (feat.다자이 오사무)
"그때 생각해낸 것이 어릿광대 노릇이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나의 마지막 구애였습니다. 나는 인간을 너무나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어릿광대 노릇이라는 끈 하나로 간신히 인간과 이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겉으론 항상 웃으면서도
속으론 필사적인, 그야말로 천 번에 한 번 될까 말까 한 위기일발의, 진땀나는 서비스였습니다." (feat.다자이 오사무)
자신에 대한 위화감은 여러 방식으로 나타나는데, 자신의 욕망이나 기쁨 같은 감정을 깨닫지 못하는 감정표현 불능증alexithymia도 그중 하나. 보통 회피형이 많이 겪는 문제인 듯.
감정표현 불능증은 타인과 기쁨이나 슬픔을 공유하기 어렵다. 공감하고 싶어도 실제로 느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감정이니 진심으로 공감할 수 없고, 다만 사람들을 관찰하고 블로그 글 따위를 읽으며 긁어모은 지식으로 이럴땐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하고 판단해서 감정과 반응을 연기하는 것...
타래 첫트윗에서 쓴 "좋은 친구를 연기"한다는 것도...남들은 자연스럽게 하는건데 회피형은 특정 상황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반응을 머릿속에서 계산하고 골라 반응을 연기해야함. 매초 매순간 이 짓을 하려니 진이 빠져서 되도록 인간관계를 최소화하고 관계를 피하려 하게되는것도 있는듯
그래서 회피형들이 대화 중에 종종 딜레이가 걸린단 설명이 넘 웃겼음ㅋㅋㅋㅋ 보통 툭 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반응이 회피형은 하나하나 생각하고 계산해서 내보내는 거라 버퍼링 걸림 난 이제 존나 익숙하고 자연스러워져서 어디 가면 늘 공감왕 소리 들음 근데 결정적인데서 이상한 티가 남 AI처럼
이런...감정결핍 회피형들은 대체로 타인의 감정은 물론 자기가 뭘 느끼는지도 식별하지 못하고 설명도 못함. 난 어릴때부터 끊임없이 자기 훈련을 해와서 비교적 양호한 편인데도 여전히 내가 느끼는 감정을 구분하기 어렵고 감정을 느낄만한 상황 묘사는 해도 내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긴 어려움
가령 내가 우리 고양이랑 거의 20년간 살았단 말임 그런데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단 건 이해하고 있는데 그 밖에 다른 감정이 느껴지진 않고...솔직히 반려동물 못보면 보고싶다거나 사랑스럽다거나 하는 감각이 뭔지 잘 모르겠음 연애할 때도 신체적 반응은 있는데 이게 호감인지 뭔지 모르겠더라고
이거 말고도 주로 감정결핍&공감성 결여 문제 때문에 나는 내가 그럭저럭 사회 생활 할 수 있는 수준의 사회성을 갖춘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같은 작가가 쓴 회피형 애착 유형을 다룬 책을 읽고 투명 목욕탕에서 벌떡 일어나서 유레카 외칠 뻔함 진짜 내 인생 이야기가 거기 있었음
그래서 옛날엔 adhd 주제에 말이 별로 없었음 대화에 참여하는척 계속해서 사람들이 주고받는 몸짓 언어와 반응하며 하는말 따위를 관찰해서 자료를 수집해야 했으니깐 지금은 자료 많이 축적돼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음+눈물도 많아서 어디 가면 공감왕 소리 들음
그리고 연기를 너무 오래하면 거짓과 진짜를 구분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 부단히 나를 달래면서 여기까지 키워온 결과 조금씩 안정형이 되어간 덕분에(물론 아직도 검사하면 회피형이 압도적이고 불안형이 비등하고 그 다음이 기타 불안정 유형 마지막이 안정형임) 이젠 어느 정도 연기가 진짜가 됨
불안정 애착 유형들 중 불안형과 회피형에 대해
(부제: 회피형의 그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 회피형과 연애하다가 본인도 불안정 애착장애 생기기 전에 다시 한 번 신중하게 고려해보시오)(당사자성 발언222)
-회피형의 연애.....
Q.회피형이랑 바람 피는 게 뭔 상관임? 걍 인성 문제 아님?
A.회피형은 썸을 탈 땐 그럭저럭 괜찮다가 막상 사귀게 되면 갑자기 흥미가 떨어진 것처럼 무관심해지거나 냉담해지곤 함. 사귀는 중에도 관계가 깊어진다 싶으면 갑자기 거리를 둔다거나 연락이 뜸해지기도 하고
보통은 연애할 때 연인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 연인에 대해 생각하거나 보고싶어하고 연락을 하곤 하는데, 회피형은 일단 데이트가 끝나면 더이상 연인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연락도 먼저 하지 않아서 상대로 하여금 이 사람이 정말 날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불안을 줌
더 나아가서 연인이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다른 이성과 연락하며 모호한 태도를 취하거나(여기서 연인이 따지면 걔랑은 친구인데 왜 의심하고 집착하냐며 되려 화를 내기도), 실제로 바람을 피우거나 아니면 자신은 이 관계에 충실하지 않으며 언제든지 이 관계를 끝낼 수 있단 ㅈ같은 암시를 계속 줌
기본적으로 회피형은 인간관계에 따른 정서적 공유나 친밀감을 경시하고 자립자존의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함. 얽매이길 싫어하고 가까운 관계나 정서적인 공유를 불편해하고 물리적/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싶어함. 공감력이 부족해서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상처를 준다는 걸 깨닫지 못하거나 상대가 상처를 받았단걸 머리론 알지만 심적으론 이해를 못해서 그럴수도 있고,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혼자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적어지고 공간을 침범당한 기분에 초조해져서 그럴수도 있고, 친밀감에 따른 불안에서 자기를 지키려는 행동일 수도 있음.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마지막의 경우만 말하자면 주사바늘이 들어올때 일부러 딴곳을 보거나 딴짓을 하면서 고통을 분산하려는 것과 같은 행동임. 관계에 열중할수록, 마음이 깊어질수록 이러다 헤어지면 어떻게 되는거지?하는식의 친밀감에 따른 불안 또한 깊어질수 있음. 마음을 다하지 않으면 상처 받을 일도 없기 때문에 일부러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 연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상처받기 전에 마음이 더 깊어지지 않게 하려 할수도 있음. 회피형이 늘 문안쪽엔 한발만 걸치고 문 바깥에 다른 발을 두고 언제든지 떠날 것처럼 구는 것은 근본적으로 타인을 믿지 못하고 사람 간의 애정과 믿음이란 것에 별 신뢰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임. 사람에게 신뢰가 없으니까 기대를 억누르고 어차피 이 관계가 오래갈 리가 없다고 엿같은 자기세뇌를 함. 언젠간 헤어질 거라고 미리 이 악물고 대비하고 있었으니까(사실 파국이 다가오도록 본인이 일조...아니 부추기긴 했음) 그러다 진짜로 헤어지게 되면 아~그것 봐~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고~이지랄 하는 거임. 미리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니까 충격이 적어 비교적 냉정을 유지할 수 있고(실제로 회피형은 이별에 덤덤한편) 그 관계에 헌신하지 않았으니까 잃었을 때 상처도 적을 수 있는 것임
근데 이건 공포-회피형의 문제 같기도....내가 그거라.....
회피형은 차라리 그냥 짝사랑이 더 편한 사람들임. 진짜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에겐 절대 먼저 다가가거나 고백하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고백해온 사람과 적당히 사귀거나,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기혼자, 애인이 있는 사람,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존재)에만 열중하며 매번 짝사랑에 머무는 편
혹은 이미 헤어진 옛연인을 이상화하며 계속 그리워하거나, 비현실적인 이상형을 기다리거나.....겉으로는 지고지순한 순애보처럼 보일 수도 있음. 입으로는 짝사랑을 한탄하지만, 사실은 무의식적으로 관계가 깊어지는 걸 피하고 실속 없는 사랑만 추구함으로써 연애에 뒤따르는 책임을 회피하는편...
실컷 썸 타놓고 최종 결정(?)은 상대에게 미루고 미뤄서 결국 흐지부지 된다거나.....자기한테 호의를 보이며 다가오는 상대에게도 쉽게 맘을 열지 못해서, 쌍방 호감이 있고 한걸음만 더 내딛으면 쉽게 이루어질텐데도 왠지 미적거려서 그 어정쩡한 반응에 상대는 애태우다가 실망하고 떠나버리는거임
회피형은 감정적인 반응의 인지에 둔감하고 사람의 표정을 잘 못 읽음. 또 자길 드러내길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자기 표현력이 부족하고 무표정한 경우가 많음. 용건없이 타인과 무의미한 대화 나누는 걸 피하다보니 대화에서 미묘한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의미를 잘못 이해하는 일도 종종 있음
특히 상대가 친해지고 싶다거나 애정을 확인하려고 보내는 신호에 무관심해서 알아채지 못하거나, 알아차렸지만 아닐거라고 부정하는 바람에 주변에선 둔감하다고 여기기도 함. 그래서 회피형이 연애를 하려면 상대의 명백한 고백이 있거나, 상대가 자신을 반드시 받아줄거란 확신이 있어야 고백하는편
두 사람 문제와 상관없는 취미 얘기 같은 건 신나서 하다가도 두 사람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면 피하거나 도망침....그때 붙잡아 앉혀놓고 입장과 태도를 확실하게 하라고 요구하면 부담감 느끼고 도망쳐 버림. 그래서 서로를 알아가는 동안 둘의 관계가 일상적인 습관처럼 만드는게 좋음
사실 회피형은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데, 아버지나 남편 중에 많을 거임(원래 불안형 여자와 회피형 남자 커플이 많다고...) 애정표현이 거의 없어서 상대를 불만족스럽게하고, 자기 기분이나 의사 표현이 적어서 대립과 충돌도 적지만 뭔말을 해도 반응이 시원찮아서 상대를 답답하게 만듬
결정적으로 가족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거나 너무 바빠서 도움이 필요할 때도, 회피형은 스스로 돕긴커녕 옆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태도로 지 할 일만 하고 있을거임. 그래서 불만을 말하면 귀찮은 일을 강요 당해 소중한 자기 시간과 자유를 뺏겼다고 생각해서 금방 화를 냄
가사와 육아도 귀찮아 해서 상대에게 다 떠넘기고, 이웃이나 친척과 교류하는 것도 귀찮아서 피하고 아내한테 다 시키고.....심지어 일거리를 만들어와서 가족에게 떠넘기기도 하는데, 여기서 불만을 말하면 들어주거나 달래거나 설득하기는커녕 먼 산만 바라보거나 도리어 지가 더 화를 냄
이런 유형에겐 습관화, 일상화의 원칙이 중요하다구 함...역할과 담당을 정하고 루틴화해서 매일 반복하는 것. 처음 시작할땐 저항이 있겠지만 일단 습관화되면 내버려둬도 알아서 처리할거고 그때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로 감사와 칭찬을 표현하는게 좋다고. 물론 이런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는건 아님
귀찮아하는 것도 그대로일거고, 어차피 회피형은 뭘 해도 마음에서 우러나 즐겁게 하질 못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태도를 바꾸겠다고 딴엔 좋은 의도로 더 적극적이 되라고 격려하거나 압력을 가하면 일시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수도 있지만 얼마안가 부담을 느끼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음
근데 사바사임. 회피형인데 안정형을 만나, 그 관계에서 안정을 찾아 안정형 친구/연인이 뭘 강요하거나 바꾸려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깨닫고 변하는 사람들도 있음. 격려/잦은 권유/간섭은 회피형을 더 동굴속에 틀어박히게 만듬. 그니깐 스스로 변해야함 주변에선 신뢰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고..
회피형은 대인관계의 번잡함을 피해 일/공부/취미를 피난처로 삼는 경향이 있음. 근데 그렇다고 딱히 막 일을 엄청 열심히 하는건 아니고 세상을 향해 그럴듯한 명분(일땜에 바쁨)을 보여서사회적비난이나 가족의요구를 회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음 (ex: 야근한다고 거짓말하고 육아에서 도피)
-Q: 불안정 애착장애 이거 어떻게 고침?
어떻게 고치냔 인용 엄청 달리길래...불안정애착은 내가 살아온 환경에 의해 형성된 어떤 성향이지, 약 먹고 고쳐야 하는 병이나 장애가 아님. 사는데 지장없다면 계속 그렇게 살면됨. 이글은 난 그러고싶지 않은데 왜 자꾸 그러지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내가 겪어보니 이럼 좀 낫더라~해서 쓴 글임
모든 문제는 문제가 있다는 걸 자각하는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함 내 경우는 자신에게 불안형/회피형의 경향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불안정애착 특유의 어떤 행동을 하려는 순간 아 내가 지금 전형적인 회피형의 '그' 행동을 하는 중이구나하고 깨닫고 그대로 잠시 멈춰서 계속 자신에게 상기시켜주었음
예를 들어 전형적인 불안형의 분노와 피해의식이 고개를 들면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은 불안형의 이런 부분 때문이란 걸 인식시켜줬고, 친구에게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 손절치고 싶단 강렬한 충동이 들 땐 입과 손을 잠시 멈추고 이게 과연 정당한 분노인지, 회피형 기질때문은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불안정애착 특유의 눈치보기("저 사람 나한테 화났나봐")에 머릿속이 마비되고 몸이 움츠러들면, 같은 상황에서 남에게 그러지 않을텐데 왜 너한텐 화를 낼거라고 생각하냐 묻고 진정시키고, 자책이 도를 넘으면 자책에 집중해 진짜 문제를 직면하길 회피하려는게 아닌지 마음속을 들여다보거나....
애착장애 책들 읽어봤지만 사실 이게 애착과 신뢰 문제다보니 결국 해결책은 안전기지를 만드는 것밖에 없다더라고. 가족의 협조를 얻어 관계를 바꾸고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애착 관계를 새롭게 형성해야 한다는데.....그런 가족이 없으면요? 무엇보다 불안정 애착장애가 있으면....알죠....?
주변사람 다 떠나가게 만드는 거ㅋㅋ아니면 자기가 떠나거나....지들 잘못 인정을 안해서 의사한테 협조도 안해주는 가족도 많은데, 운이 좋아 날 견뎌줄 수 있는 좋은사람을 만나 변할수도 있지만 그건 아무에게나 아무때나 주어지는 행운이 아님. 게다가 상대가 충분한 안전기지가 되지 못하거나 애착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 오히려 더 불안정해지거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음. (상담치료 받았다가 더 큰 불신과 상처만 얻은 경험X3)
불안형은 한번에 모조리 털어놔야겠단 충동에 쫓겨 상대가 믿을만한 사람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너무 성급하게 고백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치부를 상대에게 고스란히 드러내 보일 뿐, 준비되지 않은 상대를 당황하게 하고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는데 방해가 됨.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의존 받는 관계가 되기 쉬움) 반대로 회피형은 자신을 드러내는데 지나치게 신중하고 어차피 받아들여질리가 없다는 타인에 대한 불신때문에 망함
그래서 난 그냥 내가 나의 안전기지가 되어주기로 함....
뭐 이것도 전형적인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회피형다운 결론일지도 모르지만ㅋㅋ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찾아서(한 사람 이상은 버거워서...) 몰빵하는 대신, 그 역할을 조각조각 나눠서 일회용 쁘띠 안전기지로 삼기도 하고.....
일기 안 쓴지 안 10년쯤 된 것 같긴 한데 일기를 쓰는 것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어서 좋음. 무엇보다 회피형은 자신의 감정과 감각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느끼지 못하고 표현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남의 걸 베껴와서 자기 것처럼 쓰곤 하니까, 감정 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됨
애착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믿지 못하고, 자기 같은 사람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다는, 나조차도 싫어하는 나 따윌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건 당연하단 믿음을 갖고 있음. 그래서 남을 믿으려면 남이 자신의 가치를 긍정해주고 받아들여주는 경험이 중요함
근데 애초에 난 모든사람이 꼭 똑같은 형태로 건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음. 지금 이 상태를 어떤 병적인것으로 규정해서 어떤 상태에 도달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음. 당장 인용만 봐도 난 정상이라 다행~이런 사람이 수두룩한데? 그냥 이렇게 뒤틀리고 형태로 더 잘 살 수 있는 삶이 있다고 믿음
애착유형을 뭔 mbti같은 성격유형검사 같은걸로 생각하는 사람들 인용에 한무더기고, 사람들이 자길 특정 유형에 끼워맞춰 과몰입한다고 걱정하는 의견엔 나도 동의함. 근데 난 이게 나만의 문제가 아님&애착장애란걸 아는데서 변화가 시작됐던 경험이 있어서,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겠지 싶어 썼음
애착 유형을 구분하는 지표 중 하나는 스트레스나 불안이 심한 상황에서 타인과 접촉하려 하는지 아니면 거부하려 하는지를 보는 거임. 보통 심적으로 힘들면 친구나 가족에게 상담하고 위로 받고 싶어 하는 게 일반적인데, 같은 상황에서도 불안형과 회피형은 다르게 반응함. (이어서)
불안형: 남한테 의지하려는 행동이 심하게 증가함. 자기 빼고 딴사람은 다 믿음. 계속 누가 옆에 있어줘야 하고 대화해줘야 하고 스킵십해야 하고 안그럼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함 징징대고 울고불고 서운해하고 카톡 답장 쫌만 늦으면 오만 상상 다하고 사람 질리게 하면서 진짜 떠날까봐 전전긍긍함
불안형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게 하면 부정적인 경험은 곧바로 떠올릴 수 있는 반면 즐거웠던 기억은 떠올리는데 시간이 한참 걸림. 집단테라피 같은 거 하면 불안형은 어릴때 부모한테 거부당한 경험, 친구가 사고로 죽은 경험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묘사하며 괴로워하는 걸 볼 수 있음
불안형은 과거를 회상했을 때 고통스러운 기억으로의 접근은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있어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수년전의 기억이 불쑥 생생하게 떠올라 강제로 그 순간으로 시간여행 당해 버리는데, 긍정적인 기억에는 접근이 억제되고 있어서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릴 수 있음
불안형은 보통 주양육자가 감정기복이 심하고 변덕스러워서 자기가 내키면 숨막힐 정도로 애정을 주다가 내키지 않으면 애정을 거둬들이고 쌀쌀맞게 구는 식으로 불합리하고 일관되지 못한 양육 태도를 보였을 때 나타남. 이러면 아이는 항상 부모의 기분을 살피고 불안해하면서 눈치 보게 되는 거임
그래서 불안형은 늘 언제 버림받을지 몰라서 무섭고 불안하고 확인받고 싶어함 연애를 하면 애인과 계속 같이 있으려고 하고 잠시라도 떨어져 지내는 걸 못 견딤. 이미 사귀고 있는데도 계속 더 가까워지기를 원하고 정말 사랑받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들고 집착하고 의심함
불안형은 종종 지나치게 관계에 몰입하고 빠져드는데,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순간에는 자신이 불안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정된것만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 때문에...(당연히 아님) 외로움 잘 타고 혼자 있는 걸 못 견디기 때문에 헤어지면 바로 또 연애함(딱히 금사빠는 아님 걍 관계의존임)
불안형은 자기 자신은 잘 못 믿지만 늘 남들은 다를 거라고 기대함...근데 본인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깐 항상 버림받을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음. 불안함으로 인해 자기 감정을 제대로 통제 못해서 사소한 일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그래서 불안형의 발작 버튼을 누르는 행동이 바로 연락 안받거나 늦게 받거나 안읽씹하거나 잠수 타거나 성의없게 반응하는 거. 이러면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머릿속에서 오만 상상 부풀리다 자기가 만들어낸 불안함에 매몰돼서 갑자기 화를 내거나 손절/이별을 선언하는 등 '시위성 행동'을 하기도 함. (애인한테 화나서 멀리하는 척 하는 행동을 말함
일부러 연락을 늦게 하거나 다른 이성과 친하게 지내는 척 하면서 애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동)
불안형은 거절이나 갈등에도 굉장히 예민함. 친구랑 싸우거나 거절당하면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유형. 그래도 불안형은 주변사람이 옆에서 잘 잡아주면 안정적으로 만들기 쉬운편 문제는 회피형임...
회피형: 똑같이 불안과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불안형은 얼른 친한 사람들에게 달려가 하소연하고 의지하고 매달린다면, 회피형은 정반대로 행동함. 평소에도 남앞에서 개인적인 얘기를 잘 안 하는데 힘든 일을 상담하는건 더더욱 못함 그래서 연락 끊고 만남도 피하고 혼자 동굴 속에 처박혀버림
회피형의 특징 중 하나는 기억상실인가 싶을 정도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라고하면 기억을 못하거나 기억을 떠올리는데 아주 오래 걸림. 불안형이 부정적인 기억에 대한 접근이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있다면 회피형은 반대로 부정적인 기억에 대한 접근이 억눌려 있는 것임
'과거를 기억 못함' 이 부분은 내가 진짜 할 말이 많다......나는 중학생 때 내 머릿속에서 기억이 실시간으로 지워지는 일들을 경험했는데, 과거 어떤 사건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그 기억에 화이트칠이 칠해지는 거임 그리고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극심한 공포와 불안 슬픔 이런 감정들 위주로 감정들이 마비되는 걸 경험했었음. 그런 작업을 거치고 나면 과거의 사건을 떠올려도 더이상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게 되고.....기억 자체도 화이트칠 범벅이 돼서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고 군데군데 지워진 불안전한 기억만 갖게 됨. 통째로 없어졌다가 비슷한 사건을 겪고 되돌아온 기억도 있고.
난 이걸 다른사람들도 경험해봤을지 늘 궁금했음ㅋㅋㅋㅋ 내 정신인지 뭔지가 지멋대로 내 생존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한 기억들을 내 눈앞에서 우악스럽게 화이트 떡칠해서 지우고, 흐릿하게 만들고, 그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조차 거세해서 더이상 그런 격렬한 감정을 느껴볼 수 없게 만드는 경험을..
심지어 난 꿈속에서도 멋대로 그런 이상한 테라피를 받았단 말임 장장 1년 동안이나ㅋㅋㅋㅋㅋ 1년 내내 친어머니를 만나는 악몽을 꾸게 만들더니 갑자기 친아버지를 만나게 해놓고, 거의 꿈에서 깨버릴 정도로 내가 놀라니까 "아, 이건 아직 무리군"이라고 말하던 목소리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함ㅋㅋ
암턴 회피형은 부정적인 경험을 떠올리는 순간 심리적으로 강한 방어기제가 작동함. 안정형인 사람조차도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을 떠올리면 힘들어하는데 회피형은 그런게 없음. 애초에 회피형은 공감성과 감정이 결핍된 사람들이라 이들이 떠올리는 '슬픈' 경험이란 감정이 결여된 깊이가 얕은 경험임
집단 상담시 불안형이 과거에 겪었던 괴로운 일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눈물을 흘린다면, 회피형은 훨씬 더 비참한 경험을 하고도 덤덤함 뜬금없이 자기비하성 개그를 하거나 기르던 거북이가 도망치다 말라붙어 죽은 얘기 따윌 하면서 사람들을 웃기는 식으로 상처 받은 경험을 마주하는 걸 한사코 회피
누가 봐도 엄청난 사건(아동학대 경험 등)을 말하면서 시종일관 별것 아닌것처럼 가볍게 말하고 사건에 대해 말하면서 감정적으로 동요하지도 않고 남 일을 얘기하는 것처럼 자신이 포함되어 있던 그 사건에서 정서적으로 한발짝 떨어져서 묘사함. 분위기가 심각해지는 걸 못 견뎌서 자꾸 웃기려고 듬
"별 거 아니었는데" "그렇게 심각한 거 아니었어요" "안 죽었으니까 됐죠 뭐" 같은 말이나 하면서.....자신의 비참한 경험을 듣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보고 찐으로 당황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그 사람들을 달래주거나 진짜로 그렇게 심각한 거 아니었다고 설득하려고 듬
회피형은 애착경시형이라고도 하는데, 말 그대로 사람간의 관계와 그 친밀감을 우습게 보고 멸시하고 거부하는 언행을 보임. 회피형은 자신만만하고 똑똑한 워커홀릭처럼 보이기 쉬운데, 사실 직장이나 사회에서는 대인관계 트러블(남의 기분 못 읽고 인간관계 우습게봄) 때문에 좌절을 많이 겪음
회피형이 만들어지는데는 보통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엄격하고 강압적이고 자녀를 뜻대로 휘두르려는 부모 밑에서 자라 자아가 짓눌린 경우, 다른 하나는 바쁜 부모나 방치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경우로, 아무리 관심과 애정을 갈구해도 주어지지 않을 때 생긴다고. 여우의 신포도 같은 거.
그니까 애정을 구해도 계속 거절당하니까 흥 애정 그까짓게 뭔데 나는 그딴거 없이도 살 수 있어 약간 그런 느낌? 조악한 비유지만....또는 학대당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음 아무리 울고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단걸 깨달았을때, 남은 믿을수 없고 믿을건 나자신밖에 없다는 회피형 탄생
이 애정경시형들은 인간관계니 감정이니 하는 것보다 개인의 성취과 발전에 더 큰 가치를 두는데, 본인이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거나 애정을 갈구하지 않는 독립적인 인간이란 것에 자부심을 가지다보니.....남에게 의지하는 행동 자체를 미성숙하다 보고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음
게다가 회피형은 공감성 결여 감정결핍 문제가 있어서 누가 힘든일 있어서 고민 상담이라도 하면 겉으론 적당히 상대해주면서 속으론 '근데 그걸 왜 나한텐 얘기해'라고 생각하면서 당황함...그래서 가만히 듣고 있질 못하고 뭔가 자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듬 그걸 원한다고 생각해서 해결책을 원하는게 아니면 이런 얘기 왜하냐 생각함 왜냐면 회피형은 자기가 힘들어도 남한테 의지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성도 못느끼고 혼자서 조용히 망할동굴속에서 처리해버리니깐...저런식으로 딱히 해결을 구하는 것도 아니고 들어만 줘야하는 상담을 왜 하는거고 왜 들어줘야 하는지 이해를 못함
회피형이 감정을 억누르는 이유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 상처받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랑받고픈 욕망을 차단하고 무의식적으로 거절당할 일을 만들지 않으려함. 거부당할까 두려워서 자기가 먼저 거부하는거임. 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깊은 관계를 피함
자기 감정도 말하지 않고 남의 감정도 알고 싶어하지 않음. 남의 도움은 필요로 하지 않아서 남의 도움없이 해낸 일을 유독 자랑스러워함. 남에게 기대하지도 않고 기대받고 싶지도 않아함. 회피형은 사람에게 잘 화를 내지 않음 애초에 기대가 있어야 실망도 하고 화도 나는건데 그게 없으니깐....
깊은관계가 될것 같으면 한발짝 물러나고 도망치기 때문에 불안형-회피형이 커플이 되면 불안형은 미쳐버리게됨. 회피형은 가스라이팅의 귀재가 되기 쉽다 이들 기준에서 애인들은 너무 관계에 의존하고 집착하는 것처럼 보여서 연인으로서의 정당한 요구도 상대에게 문제가 있단 식으로 몰아가거든...
예를 들어 회피형이 새벽에 걸어서 귀가하고보니 배터리가 없어서 핸드폰 전원이 꺼져있음 다시 켜보니 애인한테 부재중 전화가 열몇개가 와있어 그러면 보통은 아 내가 걱정시켰구나 할텐데 회피형은 네가 스토커처럼 굴어서 소름끼쳤다면서 상대방에게 의존증이나 의심증이 있단 식으로 몰아감
돌이켜보면 나도 연애할 때 단골 대사가 너는 시발 니 생활이란게 없냐??였지.....회피형들은 또 개인 시간이 중요하고 곁에 두는 사람에 대한 기준도 까다롭고 남의 잘못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관계에서 문제가 생겨도 자긴 문제없고 상대가 가진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가스라이팅함
맞다 회피형의 연애하면 이걸 빼놓을 수가 없지ㅋㅋ말도 안되게 높은 기준의 이상형(친구든 애인이든). 어딘가에 그런 완벽한 사람이 있다고 믿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곧바로 무관심해지는거...지금 맺고 있는 관계는 일시적인 거라고 폄하함ㅋㅋ 회피형들이여 세상 어디에도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근데 나도 내 기준이 되게 낮다고 생각했음 왜냐면 내가 바랐던건 외모도 재산도 학력도 직업도 아니었고 오로지 단 하나, 나와 취향과 가치관이 맞을것이라는...되게 애매모호하게 높은 기준이었으니깐....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나와 의견이 일치하고 내가 원하는 반응을 해주는 사람이란 없음을.....
회피형은 또 문제가 스킨십은 진짜 싫어하면서 바람은 또 겁나 많이 피운다는 것임....대놓고 양다리는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네 곁을 떠나서 다른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ㅈ같은 암시를 계속 주는 거임 자신이 이 관계에 매몰되지 않았고 이 친밀감에 압도되지 않았음을 끊임없이 증명하고 싶어함
나도 내가 스킨십을 싫어한단걸 몰랐는데(딱히 별생각이 없었음) 그러고보니 어릴때도 친구들이 갑자기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거나 하면 속으로 시발!!!하면서 흠칫흠칫 놀랐던.....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여전히 남이 먼저 날 만지면 속으로 움찔!!함. 엄청 거북하고 불편한데 싫다는 자각이 없었음ㅋ
회피형 연애 특징 또 있음. 자기가 정말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에겐 고백하지 않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와 함께함(주로 고백을 받아서 수락하는 형태). 그리고 (사귈땐 단점만 봐놓고)과거 연인을 이상화해서 계속 그리워하거나 환상속의 완벽한 연인을 기다리면서 현재 관계를 끝낼 구실만 찾음
회피형 특징 또 있다 첫키스니 손잡는거니 그런 행위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아서 첫경험도 의무(?)적으로 대충 빨리 끝내버린다고. 스킨십을 싫어하다보니 관계 자체를 거부하거나 전희/후희를 꺼리는 경우도 많고, 상대의 욕망은 무시하고 자기 욕망만 채움. 남자는 연인이 있어도 성매매를 많이 한다고
맞다 근데 특정 유형에 완전히 꼭 들어맞는 사람이란 없어요 100명이 있으면 100개의 다른 인생이 있는 거니깐 똑같은 회피형이라도 다른 경험을 하고 살았다면 회피형인데도 겉으론 불안형으로 보일수도 있고....애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불안정 애착장애의 이런저런 면모를 조금씩 다 갖고 있대여
회피형은 연인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이 관계가 점점 더 자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거란 예상에 미리부터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껴서 지치고 연인을 경계함. 그리고 상대방의 요구에 다 응하는데 실패해서 관계를 망칠 거라고 두려워함 (물론 그건 요구가 많은 상대방의 잘못이라고 생각함)
"회피형은 종종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상대가 닫힌 문을 ‘더 세게 두드리도록 만드는’ 사람들이다."
회피형은...안읽씹과 잠수의 대가임. 뭔일 생기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제대로 설명도없이 며칠 몇주 몇달씩 망할놈의 동굴에 처박혀서 연락이 안되기도 함 그야말로 살아있는 불안형 전용 발작 버튼
저딴짓을 하면 당연히 연인/친구는 당황해서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내가 왜 그러는지 궁금해하면서 계속 (과하게) 연락을 시도할거임. 그러면 그 쏟아지는 연락과 흥분한 상대방의 반응에 회피형은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고, (지가 그렇게 만들어놓고) 그런 상대방한테 질려하면서 더욱 연락을 기피함
회피형은 상대방이 흥분하고 영문을 몰라하면서 왜 이러냐면서 묻고 따지는 걸 과도한 집착 또는 통제할 수 없는 분노로 해석해서 지가 잠수타거나 연락을 피하는 걸 정당화하기까지 함. 지가 원인제공 했단 건 생각도 안하고 상대방을 집착병으로 몰아감....(거듭 말하지만 당사자성 발언입니다...33)
그리고 회피형이 잘하는짓이 자기세뇌임.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보다 혼자인게 훨씬 더 편하고 좋고 자긴 원래부터 친밀한 애정에 대한 욕구가 희박한 인간이고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자길 설득하는거임. 물론 그게 사실이긴한데, 이짓거릴 문제를 회피하고 관계를 깨버리기 위해서 하니깐 문제란거임
회피형의 이상적인 연인(ideal lover)에 대해 몇번 언급했는데, 과거의 모든 잠재적/실제 연애상대&친구들에게 자신의 그 불가능하리만치 높은 기준을 들이대서 그들이 어떻게 그 이상에 미치지 못하는지, 눈에 불을 켜고 상대의 결점과 그 관계가 이상적이지 않은 모든 증거를 발굴해내려고 든다.,,
이딴식이다보니 안정형 애착유형들은 일찌감치 그 관계에서 빠져나오고, 주로 불안형이 회피형의 곁에 남아서 매달리는 자와 도망치는 자의 불건강한 연애를 하게됨....불안형은 회피형을 통해 세상은 익히 알고있던 그 실망스러운 곳이 맞고 자신은 무가치한 존재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안심함
그런 회피형들에게
1.한번쯤은 당신이 존나 틀렷고 그 관계에서 문제는 당신이란 걸 좀 받아들이십쇼
2.상대의 결점이랍시고 찾아낸게 과연 정당한지, 단순히 상대를 밀어내기 위한 억지가 아닐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오. 그거 그냥 친밀감에 따르는 불안을 관리하기 위한 무의식적 전략일수도 있음
사실 그거 불안형이 갖고 있는 '언제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일맥상통하는 그거임 다만 그 불안에 대한 대처가 불안형은 상대방에게 매달리고 공격하고 원망하고 매도하는 식으로, 회피형은 상대의 결점을 찾아서 버림받기 전에 먼저 상대를 놓아버릴 구실을 찾는 식으로 나타나는 것뿐임
회피형한테는 남한테 자기 감정 얘기하는게 존나 힘들단 건 암("뭐하러 그런 짓을 하는데?") 약한 모습 보이면 상대에게 약점잡힐거라고 생각하겟조. 근데 솔직하게 불안하다고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훈련을 계속하다보면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안전&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될거임 트러스트미
3.(이어서) 회피형이 병에 잘걸리고 잘아프고 스트레스에 존나 취약한 이유가(다시 말하지만 회피형 특유의 극한까지 참는 버릇과 무덤덤&감정결핍&감각마비가 강한 멘탈을 뜻하지 않음) 안전한 정신적 지지대가 없어서 그런거임 감정을 말하고 개인적인 일을 나누고 남에게 의지하는 훈련을 하십쇼
4.혼자 다하려고 하지말고 일단 사소한것부터 시작해서 남한테 도와달라고하는 연습하기 남한테 도움받는건 지나친 의존도 독립적이지 못한것도 부끄러운것도 빚지는 것도 아님. 누가 도와주려고 하면 고맙다고 하고 선뜻 받아들이는 연습도 좀 하구여....그 결과물이 맘에 안 들어도 너무 티내지 말고
5.안정형인 상대를 찾으세요 안정형은 회피형과 불안형이 안정되게 도와줌. 회피형은 먼저 다른사람에게 다가가지 않고 친밀한 관계를 꺼리다보니 회피형끼리 연인이 되는 경우는 드물고 (없진않음 천생연분일수 있음), 불안형과 회피형의 연애는 이하생략이고, 안정형은 회피형을 좀더 잘 견뎌줄 것임
6.안읽씹이랑 잠수는 회피형의 아이덴티티 같은거니깐 안할수는 없겠죠 그냥 최소한 건강한 상태일때 미리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정도의 배려는 합시다. 상대방에게 영문도 모르고 손절당한 기분 느끼게 만들지 좀 말고...말없이 잠수 타서 상대가 떠난다면 어쩔수없지~이지랄 좀 하지 말고....
7.자기한테 상대의 언행을 부정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손절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인지하기. 상대방은 그냥 당신이랑 가까워지고 싶은거지 당신의 사적공간을 침범하고 시간을 뺏고 통제하려 드는 악당이 아님 누구나 결점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당신의 애인/친구가 될수 있음
8.이 관계를 잃어서 정말 후회하지 않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회피형은 절대 후회 안 한다고 아주 단언을 할 것임 이딴 자기세뇌를 하니깐.....근데 그 판단 일단 보류해봐요 정원 정리하는 것처럼 자꾸 인간관계 정리하지 말고 일단 놔둬봐
9. 기억 속에서 멋대로 미화하고 이상화한 전애인을 그리워하는 일과, 어딘가에 있을 이상적인 연인의 존재는 현실도피를 위한 판타지란 걸 인지하기. 개인적으로 이게 진짜 중요했음. 현재 관계에 대한 불만족을 찾아낼 핑계거리일 뿐만 아니라 자기 삶 전반에 충실하지 못할 변명거리로 삼는 행동임
왜냐면 난 늘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 대체품으로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다는 건방진 태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이딴식으로 사람을 대하면 그 관계에 충실하지 못할 뿐더러 관계 끊는걸 우습게 여기고 언제까지나 현실/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게 됨
10. 원하는 걸 명확하게 설명하고 요구하기. 상대가 너무 확 다가오는 것 같아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면 그렇게 말하고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하기. 암말도 안하고 상대방이 알아서 내가 원하는 반응을 해주길 기다리면서 알맞은 반응을 하면 합격 실망스러운 대응을 하면 불합격 이러지 말고...
해봤는데 상대방 반응이 시큰둥하거나 내가 원했던 반응이 아니라 실망하고 역시 남한테 고민상담 같은건 안하는게 낫겠어라고 판단했나요?
근데 어차피 뭐라고 반응해줘도 당신은 만족 못할 가능성이 높음 걱정해줘도 뭘 그렇게까지..,할거고 묵묵히 들어줘도 아 괜히 말했나 하고 혼자 뻘줌해할거고 애초에 남한테 상담같은건 뭐하러 하냐며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람인데 뭐라고 반응해준들 만족하겠음.....보통은 걍 '털어놓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서로 '털어놓음'으로써 유대감과 신뢰를 형성하는게 중요한거임 그리고 얘기 들어줄 상대도 잘 고르고...사람 봐가면서 말하기
남한테 자기 얘기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미리 어떻게 얘기할지 속으로 정리도 하고...왜냐면 이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약간 들어주는 입장에서 뭐 어떻게 반응해줘야 좋을지 모르겠는 소릴 하기 쉬워서.....그리고 어차피 회피형은 한두번 시도해보고 원하는 반응이 아니라서 실망하고 역시 시간낭비였어 앞으로도 걍 고민은 혼자 삭이는걸로~이랬을 가능성이 높은데, 뭘 자꾸 시도해보고 그때마다 사소하게 상처받거나 거슬리는걸 감수할 에너지가 없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해봐야댐 자기한테 문제가 있단걸 인지하고 이 상태는 안되겟다 더 나아지고 싶다 그러면.....구원은 셀프임
11.회피형 특징: 버티는데(아픔, 안좋은 상황 등) 익숙함 한계까지 버티다 다 팽개치고 도망침(잠수, 무응답).
괜히 고통의 원기옥을 모았다가 장렬히 잠수타지 말고, 자기가 언제쯤 도망치게 되는지 그 한계치를 파악해뒀다가 회피까지 가기 전에 GG치기. 차라리 쁘띠 회피를 미리 조금씩 해두란 거
Q:안정형은 무슨 죄냐
A:안정형은 완전무결한 존재고 불안정형은 일방적으로 업혀가는 민폐덩이가 아님. 회피형끼린 관계쌓기가 어렵고 불안형회피형 조합은 서로의 발작 버튼을 누르기 쉽다면 불안정형안정형 조합은 서로를 보완해주고 안정시키는 관계를 맺기 더 쉽다는거임
Q.완벽한 내 단짝이 어딘가 있을수도 있잖아요
A.없음. 이문제의 핵심은 회피형의 완벽한 단짝이 세상에 존재하느냐가 아니라 회피형의 인간불신(너도 어차피 날 버릴거지)과 방어기제(그러니 이관계가 완벽하지않은 이유를찾아 내가 널 버릴거)땜에 누굴만나도 소용없단거임
Q.여기 나온 증상 다 있는데 난 어떤 유형임?
A.사람을 뭔 유형이라고 칼같이 딱 나눌수있는게 아니고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에 따라 불안형이면서 전형적인 회피형 증상도 있을수 있음 그리고 불안형과 회피형이 혼재해있는 애착장애 끝판왕 공포회피형(제가 이거임)도 있어용
얼마전에 가게에 뭐 사러갔는데 사장님이 말 예쁘게 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음.. 사람들이 자길 시장에서 장사한다고 무슨 천민취급한다고 눈물을 글썽이셨다..
내가 한 말: 사장님 이거 얼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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