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스에 관심을 갖게 되기 전까지는 글라스휘테가 이름도 그렇고 굉장히 있어보이는 스탠다드인 줄 알았는데 조금 살펴보니 그냥 독일의 스위스 메이드 개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글라스휘테를 격하하는 건 아니고, 글라스휘테 브랜드=어떤 정도의 퀄러티는 보장하는 것, 이라고 잘 모르던 걸 확실히 알게 됐다 정도의 감상이다. 다만 글라스휘테가 마을 이름이란 걸 알게 되니 가령 글라스휘테 오리기날은 원조예지동명장시계숍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까먹기 전에 기록용으로 추가해두면 글라스휘테 룰은 법적으로 규제되는 시계 품질 기준이다. 꽤 최근인 2022년 초까지 단순 불문율이었으나 22년 2월 22일부터 22년 2월 22일부터 법적으로 보장되는 기준이 되었다. 시계 부가가치의 최소 50%가 글라스휘테에서 창출되어야 하며 이 '부가가치'에는 무브먼트의 조립, 핸즈 세팅, 다이얼 포지셔닝, 품질 검사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이 룰을 지키는 브랜드만이 다이얼에 'Glashütte/SA'라는 문구를 넣을 수 있으며, 필수는 아니다.
글라스휘테 하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는 랑에나 노모스 정도일 것이나 보다 더 상대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유명하지도 않은 두 브랜드가 더 있다.
1. Bruno Söhnle
브루노 쇤레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2000년 런칭한 브랜드. 글라스휘테 시계치고 굉장히 접근성 좋은 가격과 쿼츠 위주의 제품 구성이 특징이다.
RONDO BIG(쿼츠, 38mm, 595유로)
RONDO AUTOMATIK(33mm, SW200, 1650유로)
RONDO III SMALL(28mm, 쿼츠, 495유로)
TRIEST SPORT(43mm 쿼츠, 960유로)
STUTTGART I SMALL(36mm, 쿼츠, 595유로)
PESARO II(43mm, 쿼츠, 995유로)
MARCATO(44mm, 쿼츠, 1100유로)
HAMBURG II(43mm, 쿼츠, 795유로)
이 브랜드의 재밌는 점은 오토매틱 무브먼트도 나름의 수정을 가했지만 쿼츠도 터치했다는 점이다.
가령 PESARO II에 사용된 Ronda 7004.P 무브먼트는 이런 식이다. 상당히 매력적인데 공홈을 봐도 제품 사진에 성의를 보이는 편은 아니고, 유명하지도 않아서 찾아도 사진이 안 나오기 때문에 모든 쿼츠 모델에 이런 식으로 디스플레이백이 적용됐는지는 몰?루겠음. 구매하기 전에 원하는 모델을 직접 물어봐야 할 듯. 예전보다는 오토매틱에 호의적이지만 여전히 쿼츠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이즈나 가격이 감당되는 선에선 충분히 경쟁력있는 선택지가 될 브랜드라고 생각.
2. KronSegler GmbH
독일 위키피디아 글라스휘테 문서에 따르면 2004년에 시작한 브랜드라고 하고 그 외에는 유용한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다. 2006년 이후 글라스휘테 룰에 맞춘 시계를 생산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딱히 이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브랜드는 아닌 것 같다. 브루노 쇤레와 비슷하게 쿼츠에도 주력하는 브랜드로 보인다.
특징이라면 천문학과 관련된 시계를 많이 만든다는 점, 그리고 디자인이 굉장히 올드하다는 것, 미네랄 글라스의 적극 채용 정도인데 이 올드함에 대한 거부감이 좀 많이 들며 그래도 몇몇 시계는 괜찮은 편.
ETERNITAS(40mm, 쿼츠, 219유로)
GENIUS(43mm, 오토, 555유로)
VOLTA(43mm, 오토, 575유로)
ASTRUM II(41mm, 오토, 435유로)
EINSTEIN – RELATIVITY(43mm, 오토, 499유로)
애머존 등 실구매자들의 평을 보면 그냥 가격값 정도는 하는 시계인 걸로 보이며 독일제 좋아하는 어른분들께? 가벼운 기념품 정도로 줄 수 있는 선물 정도의 포지숀이지 않나 싶음… 일단 내가 쓸 용도로 구매할 의사는 절대 업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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