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던 돌핀시계가 고장나서 앞으로 국산 시계는 절대 안 사겠다고 다짐하며 찾아봤음. 예전에 시계 고르면서 여러가지 후보군들 골라뒀던 게 있어서 찾아봤는데 취향이 좀 달라져서 그런가 별로였고… 이왕 사는 거 좀 비싼 거 사고 싶어서 쥐샥에서 골라보기로 함
각 GW-B5600BC-1B, GW-M5610BC-1
기준은 전파수신으로 정확한 시간 측정, 터프솔라로 긴 수명 추구, 반전액정일 것 등이었고 최종적으론 왼쪽 모델을 사려고 했다 크기는 조금 더 커도 기능이 우월해서…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겨울에 단정하게 코웉트 등 입었는데 손목에 삐죽 나온 게 디지털시계면 좀 팍식을 것 같아서 같은 가격대에서 고를 수 있는 아나로그 시계를 찾아보기로 함
추천도 받고 여기저기 찾아보니까 소위 마이크로브랜드 시계들이 적합한 것 같았고 그 중에서도 플리거 B 타입이 마음에 들었다.
이 얼마나 직관적인 시간표현인가 진짜 감탄밖에 안 나옴… 시분초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침 길이까지 조정했고 모든 배치가 꽉 들어차있으면서도 조화스럽고 아름답다.
근데 처음 사는 시계는 다이버워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패스하였읍니다…
예산 안에서 고를 수 있는 기계식 시계는 알리에서밖에 고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적당한 브랜드는 스틸다이브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딱히 기계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었는데 처음 쥐샥 고르면서 긴 수명을 생각했기 때문에 오토매틱으로 접근을 시도했던 것 같고 아주 후회중…
무튼 예산의 한계 / 첫 입문 / 흔한 디자인은 X 중에서 고르다보니 튜나와 터틀 오마주 시계 중 하나를 골라야만 했는데 튜나는 너무 커서 패스했고 터틀 오마주인 SD1970을 구매하였읍니다. 처음 봤을 땐 뭐 시계가 이딴식으로 생겼어 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적응됐고 색도 블랙은 따분해서 파란색으로 골랐음
'파란색' '다이버워치'를 고른 이유는 고르다가 Mac Miller의 Come Back To Earth가 갑자기 생각났기 때문이고 요즘 파란색에 꽂혔기 때문이다
스트랩도 선택할 수 있는데 스틸이나 나토 이런 거 극혐해서 러버스트랩으로 주문했고 이건 검정 러버스트랩 따로 주문해서 나중에 갈아줄 예정
생긴 건 이렇다. 사이즈는 44mm인데 럭 투 럭이 46.8mm이고 오밀조밀한 디자인 때문에 막상 차니까 그렇게 커보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손목 둘레 대충 16cm 정도 되는데 예쁘게 잘 걸쳐짐. 베젤 색 때문에 거북이 등껍질같은 나머지 디자인도 그렇게 부각되지 않아서 일단 내 눈에는 무난해 보임. 뭐 나도 시계 관심 갖고 나서야 남들이 뭐 차는지 관심 가졌기 때문에 사실 누가 뭔 상관을 하겠냐만은
좀 무거운 거 빼곤 예쁘게 잘 차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뒷백과 야광 사진. 스틸다이브 로고는 원숭이처럼 생겨서 정말 마음에 안 들고... 근데 기대한 야광만큼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따로 축광한 게 아닌데도 저 정도면 제대로 빛 쏘여주면 밤에 자다 일어나도 시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음. 야광이 투톤이고 하나는 파란색인 것도 맘에 든다
그리고 이 시계 받기 전에 위에 사진 올린 플리거 B타입도 결국 주문했다… 브랜드는 Escapement Time이고 여기가 가격대비 시계를 잘 만드는 브랜드라고 해서 골랐고 스틸다이브에서도 작은 사이즈의 플리거를 팔긴 하는데 핸즈 연두색이 너무 구려보여서 패스했음. 이스케이프먼트 타임 플리거는 전형적인 디자인과 컬러인데 야광이 파란색이라 어쨌든 블루콘셉트는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마지막까지 Baltany의 더티 더즌과 경쟁했는데 포지션이 애매한 게 맘에 안 들어서 최종탈락했고 결정 자체는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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