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성격과 성향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EBS <다큐프라임> '당신의 성격'을 3부까지 시청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성격과 성향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환경은 성격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따라서 '가능성과 차이점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는 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 순 없다'는 것이 세계적 전문가들의 공통의견이었다.

ADHD라는 주의력결핍장애를 가진 아이와 과흥분성 장애를 가진 아이는 특정 분야에 민감성, 인식이나 강도가 증가되는 것인데,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과흥분성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따라서 성격은 나쁘고 좋고가 아닌, 타고난 장점의 차이라고.

케임브리지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그레이엄 머레이 교수는 성격 차이와 뇌 구조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뇌의 안와전두피질(눈 바로 뒤) 복측선조체의 피질농도가 높을수록 사교적이라고 한다. 단순 생물학적 쾌감과 관련된 곳인데, 이 뇌 구조 차이가 성격을 결정한다고 한다.

하버드대학 칼 슈왈츠 교수는 아기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수백 명의 편도체를 연구했는데, 결론은 아기때 수줍고 내향적이면 성인이 되어서도 수줍고 내향적이었다고 한다. 예로, 태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 수백 명을 연구한 결과 그들은 옷 입는 취향부터 재능까지 대부분 일치했다.


성격 차이가 뇌의 구조와 연관되었다는 연구 결과 또 하나. 유전적으로 D4DR (도파민 수용체)의 길이가 길수록 강한 자극을 추구한다고 한다. 자극을 추구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새 영화, 새 친구 심지어 새로운 성적 대상에 이르기까지 강한 자극을 원하는 것도 유전적 영향이다. 그렇다면 유전자를 변형시키면 성격은 바뀔까? 물론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수천 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이 타고난 특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금속으로 조각상을 만들 순 있지만 유화를 그릴 순 없다"



외향적인 성격을 원하는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오해를 받는다. 내향성이란 에너지가 안으로 향하는 것을 말하는데, 사회적으로는 인간관계가 좁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며 반응이 느리다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성격 특성 요인 평가의 결과를 보면 내향적인 사람의 장점이 많다. 내향적사람이 반응이 느린 것은 영재성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실험에서 뇌파를 통한 뇌활동 반응을 보면 내향적 사람의 반응 속도가 빨랐고 정답 비율도 높았다. 내향적인 사람이 쉽게 대답하지 않고 반응이 느린 이유는 자극에 민감하지만 많은 정보를 지각 분석 재결합하여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내향적 사람의 인간관계가 좁다고 하지만, 서로 친밀감을 느끼는 상호일치도와 친밀도에서는 단연 외향적 사람보다 높았고, 신뢰감 형성에서도 월등히 높았다. 혼자 있는 걸 편안해 한다고 해서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니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자신의 세계에 충실하다는 결론. 콜로라도 영재센터의 린다 실버맨의 말.

보통 영재의 비율은 외향과 내향이 50%씩이라면, 높은 수준의 영재의 비율은 75%가 내향적 성격을 가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내향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대략 3배로 비율이 높았다. 국제인천공항의 마약 탐지견이 되기 위한 훈련에는 한 마리당 4천 만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일반 개들이 훈련받아서 마약탐지견으로 합격할 확률이 30%. 그에 반해서 마약탐지견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개를 유전자 복사하여 탄생한 4마리의 개들은 생김새며 능력까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같다고 한다. 다큐프라임의 의도는 성격은 타고나고,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란 없으며 가능성과 차이점이 있을 뿐이니, 나와 다른 특성을 인정하고 장점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었다.

사람은 타고나며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는데, 다큐프라임을 통해 세계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보니 역시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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