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직장 동료가 나보고 전자렌지 하나 사라고 권햇다
엄마가 어디가고 없을때 찬밥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데워 먹으니 넘 뜨겁고 맛잇으며 편리하더라며
나는 혼자사니까 전자렌지 하나 잇으면 살기 편할거라고 했다
그때 난 밥은 전기 밥솝에 해먹으면 되지 하고 별 필요성을 못느끼고 그런데 돈쓰고 싶지 않앗는데
요즘 갑자기 전자렌지가 하나 잇으면 편할거라는 생각이 부쩍 들엇다
이제 죽을날도 얼마 안남앗는데 돈아끼면 뭐하나 편리하게 살자 하고 어제 홈플러스에 가서 68000원 주고
전자렌지를 하나 장만했다
58000원짜리는 작아서 그게 더 좋은것 같은데 아쉽게도 매진 되엇다
진열 상품은 안판다고 해서 68000원 주고 좀 큰걸 삿다
사고 보니 정말 너무 좋다
난 왜 이 좋은 문명의 혜택을 안누리고 여태 살았나 하고 후회가 되엇다
처음 사용이라 설명서를 꼼꼼히 보았다
특히 전자렌지 사용 가능한 그릇이 문제엿다
도자기로 된 컵에 우유를 붓고 1분간 데워 보니 안께지고 잘데워졋다
냉동 만두도 편의점 도시락 그릇에 담아 데워보니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맛잇게 잘먹엇다
오늘 아침에 우장산 공원에 산책하고 오는길에 동네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 두개를 5400원에 사서
그 중 2000원짜리 도시락을 1분간 데워 보니 따끈따끈하게 맛잇게 데워졋다
넘 아침 식사를 간편하게 2000원에 해결햇다
전자렌지 덕분에
이 좋은 문명의 헤택을 왜 여태 안누리고 살앗지?
이 등신 바보 쪼다 병신 노랭이
지지리도 궁상맞게 혼자 사는 홀애비
이 문명의시대를 난 너무 원시적으로 살아온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40인치 티비 구입 스마트폰 구입
전기 주전자 구입 등등 전자제품을 새로 많이 구입햇다
혼자 사니 좀 편리하게 살고 싶어졋고
아끼며 살다 죽느니 이제 나이도 60이 다되엇으니
살면 얼마나 더 살겟는가
내몸속에 무슨 병이 잇는지 건강검진을 안해보니 알수가 없다
무서워서 건강검진 못하겟다
모른채 살다가 죽는게
http://blog.naver.com/plmyfa/110178899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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