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요샌

-내일, 그러니까 오늘 아침 8시 35분에 하는 몬스터 주식회사를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몬주2(몬스터 대핵교)가 아니라 2001년 개봉한 몬주를 3D로 재개봉한 것이란 걸 방금 알았다. 아침부터 셀프엿 먹일 뻔.. 그래서 그냥 저녁까지 있다가 해 질 때 즈음 나가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한번 구경해 보고 오기로 했다. 영상이나 뉴스로는 많이 봤지만 직접 가서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늘 한 방향으로만 가던 길도 거꾸로 걸어가보면 다른 길이란 생각이 들듯이... 무작정 걷는 것도 좋은데 내가 새로운 걸 하기 겁내하는 성향이 있어서 알게 모르게 익숙하고 익숙해보이는 길로만 가게 되니까 재미도 없고 힘들어서 앞으론 목적지를 정해두고 나가기로 생각했다

죽으러 가는 거 아님


-작년 대선 때 벡셀이라는 배터리 제조회사에서 투표율 75%가 넘으면 자신의 트윗을 리트윗한 사람들 모두에게 건전지 한 뭉치를 주겠노라고 공약을 내걸었고 2만명이 조금 넘게 RT했었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었고. 근데 그게 정말 사실로 일어났으며...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트윗 끝에 한 달 정도 뒤 1. 선거날 오후 2시 이전까지 RT한 사람들에게만 건전지를 주겠다고 했고 2. 기부라는 선택지를 넣어 수령과 기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당연히 수령을 선택했고 착불(2,500원)로 건전지를 받게 되었다.


지운 내 이름 부분은 자필로 써서 보내줬는데 이게 참 마음에 들었고 그래서 그 밑의 홍보 책자도 더 관심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배터리도 정말 '한 뭉치'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양을 보내줬었고(사실 이게 온지 좀 됐는데 그동안 안열어보고 상자만 들었다 놨다 했었는데 상자가 묵직해서 흡족해했었음)
모니터로 사진 보면서 다음 달에 카메라 꼭 구매해야겠다고 절실하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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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왔던 2월 4일 찍은 사진들. 눈으로 덮이니 칙칙해보이진 않아서 좋다. 그래도 보기 싫어서 되도록이면 하늘을 배경 삼아 사진 좀 더 찍으려다가 겁이 스물스물 올라오길래 관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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