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ㅇㅇ

요새는 워드에 몸이든 정신이든 안 좋은 얘기들만 쓰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남들이 보니까 좋은 얘기만 써야지 이러면서 가식적으로 쓰긴 싫다
예전에 내 블로그 RSS 구독 해주던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댓글로 실망이라고, RSS 구독 취소한다고 그러던데 내 루저스러운 모습이 맘에 안들면 그렇게 안 보면 되는 거고 아니면 그냥 봐주면 좋고... 웃긴 건 그 글은 내가 쓴 게 아니었는데 말이지

난 '좋은 것'들에 대해 진저리칠 정도로 짜증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말만 하라고 종용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
왜 항상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말만 할 수가 있나.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들이 다르고, 좋은 생각을 더 많이 할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그리고 나라고 나쁜 것만 생각하고 싶어서 생각하는건가 그렇게 되니까 그렇지. 안 좋은 나를 보고 기분이 더러 잡쳤다면 그건 미안하지만

오늘 약속이 있어서 어떻게 입을까 곰곰히 생각했는데 결국 편하게 입고 나가기로 결정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든 생각이 또 있는데 나는 자신감을 옷을 잘 입으려는 것에서 찾으려고 하는데... 잘 입는 편이 아닌건 함정이지만 아무튼 옷은 많이 사는데 입을 일은 적고 편한 옷만 또 입게 되니까 옷 사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다.. 그렇다고 안 살 건 또 아니고.

예민하고 민감한 게 너무 심각할 정도라고 느껴진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조그만 소리나 움직임에도 급 짜증이 나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잘 안되면 힘이 다 빠져버린다. 그냥 사소한 걸로도 그럼. 혼자 있고 싶은데 누가 내 옆에 와서 있는것만으로도 불편하고 짜증나고 속이 끓고 하지만 그런걸 굳이 말하진 않고 참고 삭힘. 이게 언제 모여서 폭발할지 모르겠다 엉뚱한 사람한테 화낼텐데 분명... 그래도 그때까진 한참 남은 것 같아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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