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VisualDNA 인성검사

영국의 빅데이터 기업인 VisualDNA에서 시행하는 인성검사를 해보았다. 이 회사가 뭐 하는지는 네이버 검색만 하면 나오고 적기도 귀찮으니 자세한 건 생략하고, 중간에 뭐 질문이 하나 나오는데 주 목적인 인성검사 결과와는 아무 상관 없으므로 No 누르면 바로 결과가 나온다.

처음 했을 때 너무 오독하고 답변한 게 많아서 다시 테스트를 해봤는데 크게 다르진 않지만 조금 더 명확하게 나왔다.


아, 검사는 여기서 할 수 있다.


검사를 다 하면 대표되는 이미지를 먼저 보여주고 아래에 다섯가지 명칭과 비커로 그 정도를 표시해준다. 각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증성인데 심리학 연구에서 널리 쓰이는 다섯 가지 성격 특성이란다(일명 빅 파이브). 예를 들어 '신경증성은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는 신경 특성이며 개방성은 호기심과 창의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내 이미지는 천문학자라는데 좋게 말해서 저런 비유로 했지 그냥 사회성 없고 딴청 피우고 현실감각 결여되어 있는 인간인듯


결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새로 받아들이게 된 면도 있었고.


특히 동의한 건 외향성ㅋㅋㅋㅋㅋ이고 후자는 성실성. 외내향은 이미 개노답인 거 알고 있었고 성실성의 경우 나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강박적으로 계획적이고 자신만의 룰을 만들어 고집하는 면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면에선 여러 면에서 무규칙적(불규칙과는 다르다는 걸 강조하고 싶음). 근데 항상 나의 계획적인 면만 생각하고 있어서 내가 성실한가? 하고 착각하고 있었음. 무능함, 무질서, 책임의식 결여, 사회적 성취에 무관심, 자기절제감각 없음, 신중하지 못함 등등이 낮은 성실성의 대표 이미지인데 뭐 다 맞는 얘기다…. 셀프 팩폭이네


우호성은 사회성에 대한 적응도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좋은 사람이고 싶어하면서도 능력이 안 되니까 항상 애매한 스탠스를 취해서 결국 나쁜 쪽으로 평이 기울게 되는 내 면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평가였다. 사회성 그 자체에 대한 결여를 되돌아보는 것은 기본이고 음


신경증성도 그럴만하다고 본다. 조금 우려되는 것은 개방성과 신경증성이 상호 대치되는 개념일 수 있다는 것에서 기인하는데, 어떤 상황이나 감정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개방성이, 쉽게 일어나는 감정적 반응(갑자기 엄청나게 화를 낸다든지)과 특정한 깊은 감정에 대해 그만큼 깊게 반응하는 경향(한마디로 뒤끝 쩌는)을 나타내는 높은 신경증성보다 낮다는 것은 내가 유연하게 사고하고 대처하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게 더 많음을 의미하고 그런 문제적 마인드셋에 '유연하게' 적응해서, 유연하고 적응된 문제적 행동→신경증성 수치 증가→∞ 이런 식의 악순환의 반복이 일어날 예정이거나 내게 이미 일어나있지 않나 싶은 거? 그게 쌓인 인과가 지금 저 지표로 나타난거고


이거 말고 나에 대해 생각이 드는 건 많은데 귀찮아서 생략하고 더 생각한 다음 쓸만하다 싶으면 따로 글 쓸 예정

아무튼 아래는 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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