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사람들 중에 존경하는 사람이 7명 정도 되는데 그 중 한분을 꼭 만나보고 싶다. 서울 사는 사람이라 실현 가능성이 그나마 있어서... 나에게는 스스로를 '지적으로 무언가를 성취하려다가 좆망하고(여기까진 정확하게 기억) 그저 그렇게 연명(이건 그런 뉘앙스로 말씀하심)'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뭔가 굉장히 대단한 사람... 사소한 것부터 인생의 큰 그림까지 여유가 있고, 효율성을 따지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오른손은 늘 마우스에 둘 수 있게 아이디는 좌타로 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단어들로만 선택하고, 계산할 때 쓸모 없는 항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몇 년 뒤까지 예상하고 계산하며, 그렇게 크게 그려진 그림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엎어버리고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줄 안다. 나는 그 분의 사고를 간신히 따라가기만 하는 수준인데 그것도 몇 번에 걸쳐 자세하게 설명을 들은 이후에나 가능한 부분이고 자신의 지적 수준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자만하거나 과시하지 않고 남을 (최소한 대놓고) 비하하지는 않음. 진짜... 대단한 사람... 존경하고 동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