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내사(introjection)

내사(introjection)는 외부의 대상을 자신의 내부로 받아들여 자신의 한 부분으로 동화하는 과정이다.


내사작용은 타인과의 공감능력을 활성화하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유아에게 적합한 방어기제이기에, 성인의 현실에선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가령, 내사는 대상을 향해 객관관찰 없이 즉시 자동 작동되는 유아적-원시적 '먹어 삼킴'이기에 대상의 '현재 기분' 중 일부는 '빨리' 파악할수 있다. 그런데 바로 그 빠른 직관이, 다양한 과거 흔적들과 다중의 심리층들로 복합구성된 '대상'에 대한 냉철한 종합 판단을 방해한다. 그로인해 정서적 직감력은 일부 커질 수 있어도, 대상과 현실의 여러 요소들에 대한 전체적 판단에 근거한 심층 관계와 대화는 힘들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내사작용이 크다는 것은, 그의 내면세계가 여전히 '유아적 불안, 환상'에 고착되어 있다는 신호이다. 또한 유아처럼 자신의 정신상태를 성찰할 능력을 지니지 못했다는 신호다. 내사적 방어구조는 유아기 불안과 환상의 뿌리가 직면ㆍ성찰되지 않는 한 평생 바뀌지 않는다. 집안이 망하고 자식이 망가지고...고립되거나 망신을 당해도...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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