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추석

방금 추석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를 검색해보고서야 알았다.
며칠 전 추석 열차 예약이 단 5분만에 끝났다는 뉴스를 볼 때도 아 저런 일이 있었나 하면서 그냥 지나갔는데 방금 전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베이컨이 추석 특수로 소량 배달은 안된다는 연락을 받고서야 추석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았다. 물론 추석을 비롯 명절들이 내게 그저 쉬는 날, 혹은 지나가는 달력의 한 장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게 된 지는 꽤 오래됐다. ...그치만 뭐 그냥 그런 거다. 생일이 나이 한 살 더 먹는건데 뭐가 축하할 일이냐며 앞으로는 역정을 내지만 돌아서며 한 켠으론 아쉬움을 남기는 것처럼. 나도 사람 만나는 일은 질색이지만 그냥 피가 조금이라도 섞인 사람들 틈에서 시끌벅적하게 한 번 쯤은 있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으니까. 맛있는 것도 먹고. 물론 나 같은 사람은 많으니까 아 나는 불행해ㅠㅠㅠ이러고 싶다는 건 아니고, 그냥 베이컨 못 먹게 된 게 슬퍼서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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