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요새

무순으로 생각나는대로 씀


-드디어 밤낮바꾸기에 성공한 것 같다. 내 상태를 설명할 때 '~한 것 같다.'라고 쓰는 것을 싫어하지만 아직 성공여부를 잘 모르겠어서 이딴 식으로 일단 써놨다.

-어제 모두의 마블을 처음 하다 도박을 두 번 했는데 low,high,low/ low,low,high 로 찍어서 전부 맞았다

-싸게 팔길래 아무 생각 없이 샀던 삼육 효 두유가 너무 맛있어서 다 먹고 아쉬웠는데, 어제 보니 한 박스가 더 남아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삼육에서 파는 그냥 두유보다 더 담백하고, 약간 걸쭉하면서도 맛있는데 지금 보니까 참깨페이스트, 호두페이스트, 아몬드페이스트 때문인 듯. 진짜 잘 만들었다!

-lol를 해볼까, 하고 생각중이다. 저사양에서도 잘 돌아가고 재밌어 보여서. 게임 방식 자체는 되게 뻔한데 여타 전략 게임보다는 변수도 많고 머리도 많이 써야 하는 게임이라 인기가 많아 보인다. 저사양 지원과 공짜라는 점이 한 몫 더 했겠지만. 한국 서버 생기기 전 부터 계속 같이 하자던 사람이 갑자기 생각나는데 지금은 뭐 하고 살려나 모르겠네.

-요새 이른 아침이나 밤, 새벽에 공기가 많이 쌀쌀해졌다. 아침에 눈을 뜨고 가만히 누워 있는데, 갑자기 가을, 겨울이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오니까 되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더운 날씨를 싫어하고 못 견뎌해서 그런지 별로 여름에 대한 기억은 없는데 추운 날씨에 대한 기억은 꽤 있는 듯. 지금 이 글 쓰면서 공기 냄새랑 온도가 내 예전 어떤 기억을 다시 생각나게 했는데 그게 뭔지는 잘 생각이 안나는데 교복을 입은 모습에 그늘진 풍경에 서 있었다는 모습만 기억남.

-아끼던 안경닦개 두개가 어느 날엔가부터 실종됨. 레이밴 사면서 받은 건 너무 작고 잘 안 닦일 것 같은 감촉이라 넣어뒀었는데 못찾으면 그냥 써야겠다

-갑자기 궁금한 점.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모습을 보든-그러니까 내가 기대하던 모습을 보거나,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른 면을 발견했을 때 그것에 대한 적응이나 이해가 꽤 빠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럴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에게서 그런 것을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할지, 태도가 바뀔지 따위의 것들도 궁금.

-얼마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면서 맨 프롬 어스를 다시 보게 됐는데 역시 재밌었다. 두 사람 다 10점 만점에 9점을 줘서 뿌듯했고 영화는 곰플레이어로 보면 안되는 것을 알았다. 너무 뚝뚝 끊기고 영상은 멈췄는데 소리만 나오는 상황이 많아서 몰입이 전혀 안됨. km player랑 초코 플레이어 많이들 쓰던데 난 초코 좋아해서 초코플 깔았음

-스마트폰 하는데 자동 업데이트때문에 핸드폰 느려지는 거 정말 짜증난다.


-이건 진짜 진짜 나한테는 중요한 건데, 누가 내 블로그를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에 링크해둔 것으로부터 시작한 생각이다. 나는 왜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많이 알아주길 원하지 않고 또 왜 다른 사람이 내 블로그를 링크해두거나 하는 걸 싫어할까? 생각해본 결과 첫번째 답은 많은 유입 카운터때문에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본말전도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내가 듣기 좋은 거 올리고, 보고 재밌는 자료 올리고 그러는 건데 많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그런 것들을 의무적으로 하게 될 것만 같단 생각 때문인 듯. 이것도 이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 추측형으로 썼다. 두번째는 나는 누군가 내 블로그를 검색어 유입으로 직접 들어오길 원하기 때문인 (것 같)다. 풀어서 쓰면 나는 나와 조금이라도 공통분모-예컨대 내가 we the kings와 flying lotus에 대한 포스팅을 썼는데 누군가 we the kings를 검색해서 들어온다면 그 사람은 적어도 나와 we the kings에 관심이 있다는 공통분모가 생기는 셈. 그 사람이 flylo를 좋아하고 말고와는 상관없이 그 공통분모 자체가 나에게 어떤 위안이나 만족을 주는 듯-가 있는 사람이 블로그에 오길 원하지,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다른 데 구경하다가 링크된 거 보고 호기심에 들어오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인 듯. 이것도 추측형
마지막으로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인데, 한번 이 생각을 하니까 내가 그동안 음악 올리고 등등 했던 게 굉장히 쓸모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건 더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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