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py

여러가지 음반 제작 형태에 대한 설명

1. 정규 음반 (=LP) (=Long Play)
=> 보통 가장 흔하게 쓰이고 있는 음반 제작 형태입니다. 수록곡의 총 개수는 뮤지션의 마음이지만, 보통 8~15곡 정도가 가장 흔한 편인데, 무조건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수록곡의 총 개수가 20곡이 훨씬 더 넘어가는 정규 음반도 있고, 수록곡이 적더라도 정규로 언급하는 경우도 소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코드판' 도 흔히들 (한국에서 특히 그런 것 같습니다.) LP라고 언급하긴 하지만, '바이닐 레코드 (Vinyl Record)' 라고 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표현입니다. 참고로 '1집, 2집' 등으로 언급하는 것은 한국에서만 편하게 부르려고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외국에서는 '스튜디오 앨범 (Studio Album)' 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녹음실에서 정식으로 녹음하여 제작한 음반이라는 겁니다. 물론 정규 음반 외에도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데, 무언가 애매하기도 합니다.

2. 비정규 음반 (=EP) (=Extended Play)
=> 보통 정규 음반에 비해서 수록곡의 개수가 적고, 싱글 음반보다는 수록곡의 개수가 많은 형태입니다. 싱글 음반과 정규 음반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록곡의 개수는 뮤지션의 마음이지만, 보통 5~10곡 이하인데, 정규 음반 수록곡의 개수와 비슷한 경우 또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도 소수 있습니다. 보통 'B-Side' 곡들 (정규 음반에서 제외된 미발표 곡 또는 미공개 곡이라는 의미입니다.) 과 리믹스 곡 등을 수록합니다. 그동안 작업을 해두었던 곡들 중에서 정규 음반에 수록될 곡들과 성격이 다른 곡들을 하나로 모아서 컨셉적인 음반으로 발매하기도 합니다. 요즘 많이 발매되는 '미니 앨범' 이나 '소품집', 그리고 한국에서만 주로 언급되는 '.5집' 이라고 하는 것도 모두 EP에 속합니다.

3. 싱글 (Single)
=> 보통 일반적으로 정규 음반에 수록된 1곡을 위한 음반인데, 그와는 조금 다르게 정규 음반과 관계없는 1곡 정도만 단독으로 해서 발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 음반이 발매되기 전에 '맛보기' 형식으로, 그 해당하는 1곡에 대해서 발매되기도 하고, 정규 음반이 발매되고 나서, 그 해당하는 수록곡이 인기를 얻게 되어 발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록곡의 개수는 보통 3~6곡 정도입니다. 해당 곡의 리믹스, 아카펠라, 연주, 오직 싱글 음반에만 수록되는 미발표 곡들, 해당 곡의 뮤직 비디오, 인터뷰 동영상 등까지 수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 그 형태를 '맥시 싱글 (Maxi Single)' 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싱글 음반이 조그만 형태의 시디로 발매되었는데 (맥시 싱글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기 전입니다.), 요즘 들어서 점차 싱글 음반의 수록곡들이 많아지고, 부가적인 것들도 많이 추가되다 보니, 보통 크기의 시디로 발매되었다는 말도 있고, 조그만 시디가 프레싱을 할 때의 가격이 보통 크기의 일반적인 시디보다 좀 더 비싸다는 이유로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참고로 시디 크기에 대한 것은 일반적으로 시디를 재생하는 기계를 열어보면 (오디오 등의 기계에서 시디 플레이어를 보시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시디를 놓는 곳에 동그란 모양으로 된 것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크게 되어 있는 것이 보통 우리가 매우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크기의 시디이고 (12cm 정도 됩니다.), 작게 되어 있는 곳이 언급한 조그만 형태의 시디 (8cm 정도 됩니다.) 입니다. 용량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4. 부틀렉 (Bootleg)
=> 사전적인 의미로는 '불법' 으로 제작된 음반이라는 의미로, 흔히들 '해적판' 이라고 합니다. 통상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비공식적으로 녹음해 둔 음원들, 데모 곡들, 미공개 곡들 위주로 수록되며, 방송물이나 인터뷰 등을 모아둔 음반 등의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Official Bootleg' 이라는 이름으로 정규 음반 또는 비정규 음반 같은 형식으로 발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언더그라운드 또는 인디계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것인데, 메이저 음악계에서 사용되기도 합니다. 대부분 불법으로 제작되다 보니, 음원 형식으로만 제작되거나, 보통의 시디가 아닌 'CD-R' 로 제작한 음반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반으로 제작한 경우에 부클릿 등은 뮤지션 자신이 직접 컴퓨터 프린터로 뽑거나, 인쇄 공장에 맡겨서 제작을 한 '가내수공업' 형식입니다. 보통 소량 한정 발매의 희귀한 형태입니다. 부틀렉 형식의 EP, 부틀렉 형식의 싱글, 부틀렉 형식의 믹스 테입 등 종류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5. 믹스 테입 (Mix Tape)
=> 크게 디제이 위주의 믹스 테입과 엠씨 위주의 믹스 테입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디제이의 믹스 테입은 보통 기존의 곡들을 자신이 새롭게 믹싱을 하여 구성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며, 매우 흔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흔히들 '디제이 믹스 앨범' 또는 '믹스셋 (Mix Set)' 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한 음반에 여러 곡들이 하나로 죽 연결된 형태입니다. 한 트랙에 여러 곡들이 1~2분 정도로 편집되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식 음반의 형태로 발매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시디보다는 테입으로만 소량 한정으로 제작되었기에 믹스 '테입' 이라고 불려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도 테입 형식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소수 있긴 합니다. 그리고 오직 새로운 리믹스 곡들만을 하나의 음반으로 모으기도 하고, 서로 다른 기존의 곡들의 아카펠라와 연주를 새롭게 뒤섞은 '블렌드 앨범 (Blend Album)' 도 있고, 여러 곡 사이에 스크래칭이나 몇 가지 효과를 첨가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도 있습니다. 참고 사항으로 'Mix' 는 말 그대로 30초, 1분, 2분 정도로 곡을 잘라서 곡과 곡끼리 배열하는 개념이고, 'Remix' 는 하나의 곡을 랩이나 보컬은 그대로 두고, 비트나 곡의 분위기를 새롭게 만드는 걸 말하며, 'Blend' 는 랩이나 보컬 위에 다른 곡의 비트를 그대로 씌워 놓는 걸 말합니다. 블렌드 기법에서 서로 다른 곡들의 아카펠라들이 짜깁기되기도 하고, 서로 다른 곡들의 연주들이 짜깁기되기도 합니다. 디제이와 엠씨가 합작하여 만든 믹스 테입도 있습니다. 엠씨의 믹스 테입은 다른 뮤지션들의 곡의 연주를 사용하여, 그 연주에 자신이 새로운 랩 (프리스타일 랩도 포함합니다.) 을 하는 경우도 있고, 미발표 곡이나 리믹스 곡들을 수록하는 경우도 있고, 정규 음반을 발매하기 전에 믹스 테입을 발매하여, 정규 음반에 수록될 신곡을 몇 곡 수록하여 선공개 형식으로 미리 발표하기도 하며, 프리스타일 랩을 수록하기도 합니다. 여러 엠씨들의 프리스타일 랩만을 모은 것도 있고, 컴필레이션 형식으로 발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급한 것 외에도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희귀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믹스 테입 시장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6. 연합 음반, 모음집 (Compilation Album)
=> 하나의 레이블이나 단체의 멤버들이 모여서 발매한 음반, 기존에 있던 음반에서 한 두 곡씩 뽑아낸 음반, 기존에 있던 싱글들을 모아서 새롭게 만든 음반, 시리즈물 편집 음반, 베스트 앨범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한 프로듀서가 여러 명의 엠씨들과 보컬들을 섭외해서 제작한 음반도 포함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정규 음반의 형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7. 스플릿 앨범 (Split Album)
=> 락 음반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 것인데, 음반 하나를 보통 2팀 정도의 뮤지션들이 쪼개서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Various Artists' 처럼 음반 하나에 1곡씩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한 팀당 2~3곡 이상씩 포함되기 때문에 모음집의 형태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레이블이나 단체에서 정규 음반 등이 발매되기 전에 홍보용 또는 맛보기 형식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흔한데, 정규 음반 등에 수록될 곡이 아닌, 독립적으로 새로운 곡들을 모아둔 형식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발표 곡들과 함께 해당 음반에 참여한 뮤지션들이 함께한 곡 등이 수록되기 때문에 싱글이나 EP와 형태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애매하게 다릅니다. 음반에 따라 다르겠지만, 소장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 힙합계에서도 이러한 형태의 음반이 예전에 발매된 적이 있는데, 'ELCUE & MOJO HOUSE PRESENT UNCUT, pure !!' 같은 음반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8. 번외 작품
=> 정규 음반의 형식이지만, 정규 음반이라고 언급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고 할 음반입니다. 'Ja + Aeizoku' 의 'Double Feature Director's cut' 과 'Pete Rock' 의 'PeteStrumentals' 같은 음반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9. Chopped & Screwed Album
=> 일종의 'Remix' 개념의 음반으로, 원곡보다 'bpm 수치' 를 낮추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미국 (특히 남부 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등에서는 비교적 흔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정서상 잘 맞지 않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사실 이 방법은 마리화나를 피웠을 때의 그 묘한 기분을 표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정규 음반 전체를 이런 식으로 리믹스하여 따로 발표하는 경우도 많고, 곡 중간에 삽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처 : 가리온 Official Club ( http://club.cyworld.com/garionhiphop )
글쓴이 : ill流 ( http://www.cyworld.com/incubuster , incubuster@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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