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퍼들의 Alter-Ego

Madlib



Madlib은 Mind Altering Demented Lessons In Beats의 약자이다. 마음을 바꾸는 비트의 정신나간 수업(?)이라는 뜻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수많은 AKA를 가지고있다. "Yesterdays New Quintet, The Beat Konducta, Quasimoto, DJ Rels, Ahmad, Miller, Monk Hughes, Malik Flavors, Joe McDuphrey, Monk Hughes and the Outer Realm, The Joe McDuphrey Experience Astro Black, Mr.Herb" 가 그들이다. Madlib은 자신의 AKA를 새로 소개할때 Personality. 인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즉  Madlib하고는 전혀 다른 음악성과, 성격을 가진 새 인격을 가진다.

73년 생으로 본명은 Otis Jackson Jr 이다. 캘리포니아 옥사나드 출생이고,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필자가 접한 뮤지션중에 최고의 멀티플랫폼이다. 대부분의 악기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무엇보다 랩퍼/송라이터/프로듀서/DJ로써도 활동하는 모습은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그의 확고한 힙합철학이 있는데 "DJ first, producer second, and MC last"가 그것이다. (흔히 사람들이 그의 철학은 그의 실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처음으로 대뷔한것은 Alkaholiks의 대뷔엘범에서 "Turn Tha Party Out", "Mary Jane"라는 곡을 프로듀싱 하면서 본격적으로 대뷔했다. 이후 94년에 Lootpack을 결성하면서 본격적인 자신의 멀티플랫폼기질을 발휘하였는데, 초기 Lootpack의 색깔을 통해 Madlib의 다양한 색깔을 접할 수 있다. Multi-Instrumentalist로써, MR작업에 있어서 자신의 악기 실력을 뽐내고, 총 프로듀서로써 프로듀싱 능력을 뽐내면서 입지를 굳혀갔다. 96년에 몇개의 EP를 작업하고 나서 켈리포니아의 이름있는 레이블 Stones Throw의 CEO인 Peanut Butter Wolf를 만나 Stones Throw를 통해서 수많은 인격을 접하게 하였다.

가장먼저 드러낸 인격은 Quasimoto이다. Madlib의 인격중에서 DJ Rels와 Yesterdays New Quintet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인격이기도 하다. 00년 Quasimoto를 통해서 발표된 [The Unseen]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Madlib의 목소리를 약 8배 빠르게 재생시키면서 만들어진 목소리는 가늘고 듣기 힘들지만 어딘가 편안했고, 그 톡 튀는 느낌또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력을 쌓아간다. 이후의 인격은 Yesterdays New Quintet의 [Angels Without Edges] 이다. 다른 힙합 뮤지션은 갖지 못한 Multi-Instrumentalist로써의 역량과, 재즈적인 감각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힙합과는 많이 다른 그것이지만, 힙합씬, 재즈씬 양쪽 모두에 찬사를 받으면서 입지를 넓혀간다. 그의 그러한 활동은 Stevie Wonder, Weldon Irvine과의 접촉을 통해 자신의 음악적인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는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J Dilla와 접촉해 Jaylib을 조직, 활동 한다.







MF Doom



MF Doom에서 MF는 Metal Face 혹은 Metal Finger라는 뜻이다. 본명은 Daniel Dumile로 71년생이다.
그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기 시작한 것은 한 번의 음악활동을 은퇴한 뒤(함께 KMD라는 Team을 이끌던 DJ Subroc의 사망과 함께) 다시 컴백하면서부터이다. Marvel Comics 원작의 Fantastic 4에 나오는 악당 Dr.Doom에서 착안해 MF Doom이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예전 얼굴을 노출하면서 활동하던 시절의 자료들을 모조리 지우고, 자신의 공연 심지어는 뮤직비디오에서조차 자신의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다.('?'이란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얼굴이 살짝 노출되고 Google에 검색하면 맨얼굴 사진을 몇 개 볼 수 있다.) MF Doom뿐만 아니라 Viktor Vaughn, King Geedorah 등 다양한 자아들을 만들어 내 그 안에서의 음악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VON



VON은 힙합크루 Salon01을 이끄는 리더이기도 한 랩퍼이자 프로듀서이다.
Giant와 함께 한 그룹 우주선의 1집앨범 Super Hero때부터 그의 독특한 감각은 국내 언더힙합 매니아들에게 소리소문없이 알려지기 시작했고(Super Hero 앨범 전체가 하나의 컨셉으로 가상의 세계와 그 안의 인물들이 곡 안에서 표현된다) 그 후 Verbal Jint의 크루 Overclass와 잠깐 활동을 같이 하며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프로듀서로서 그의 이름은 Givonion이며 기괴한 목소리를 가진 또 하나의 자아인 Turrmann A.K.A Earnie를 가지고 있다. 해골모양 가면을 쓴 Von The Ghost라는 이름으로 Ghost Tape이라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Emile von `Kamanov라는 가상의 인물은 VON이 만들어낸 세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국내 힙합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와 그의 크루의 작품들과 행보는 과도하게 실험적이면서 완벽하다.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고 2009년 1집 CREAM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