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랑종>. 재밌게 봤고 모큐멘터리나 핸드 헬드, 점프 스케어 같은 건 특히 나한테 더 뻔하게 다가왔지만 선해하자면 익숙함, 또는 친숙한 장르와 연출법 안에 나홍진의 세계관을 충분히 잘 녹여냈다는 느낌이 나서 좋았다. 이동진씨가 말했던 것처럼 무산된 일광 프리퀄의 평행세계로도 볼 수 있겠고, 어떻게 보면 코스믹 호러, 또 어떻게 보면 좋은 오컬트 영화. 트위타나 왓챠 평 보면 걍 겉핥기만 하면서 평점깎기하려는 애들 많이 보이던데 영화 선공개 전에 뭐 '빨리 영화가 끝나길 바랏읍니다' 하는 바이럴 느낌 물씬 나는 평만큼은 아니어도 어쨌든 좋은 영화임. 모든 게 필요한 연출이었고 인물이었고 장면들이었음. 생각할 게 되게 많은 영화인데 생각 없이 선정적이니 자극적이니 모니 하면서 안 좋은 영화라고 할 거면… 걍… 앞으로 영화 보지 말았으면 함
4/5
2. <블랙 위도우>. 다 챙겨볼 정도는 아니지만 마블 영화 무척 좋아하고 검은과부도 재밌게 봤다. 이건 뭐 길게 쓸 건 없고 차기 블랙 위도우의 캐릭터가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든다 정도
4/5
3. <크루엘라>. 조커와 비교하는 얘기가 좀 있어서 시리어스하게 가는 영화인가~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음. 근데 무슨 의미인지는 알 것 같음. 뻔해서 아쉬운 건 있었지만 그걸 배우들의 연기력+화려한 의상과 연출+좋은 OST로 충분히 커버한 영화.
좋게 들었던 곡들은
The Zombies - Time Of The Season
Nancy Sinatra - These Boots Are Made for Walkin
Suzi Quatro - The Wild One
Deep Purple - Hush
Electric Light Orchestra - Livin' Thing
Blondie - One Way Or Another
Norrie Paramor & His Orchestra - A Summer Place
Doris Day - Perhaps, Perhaps, Perhaps
Judy Garland - Smile
The J. Geils Band - Gettin Out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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