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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 분석할 때 주의할 점

1. 전성분 위치는 성분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 또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1% 미만의 미량 성분은 맨 뒤쪽 위치에서 순서에 관계없이 배치할 수 있습니다.


가령 "페녹시에탄올이 전성분 중앙에 위치하니까 이 제품은 OUT입니다."가 성립될 수는 없습니다. 페녹시에탄올은 방부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규정하는 배합한도 때문에 1%를 초과해서 화장품에 들어갈 수 없게 되어 있는 성분입니다. 전성분만 보고서는 배합농도를 알 수 없습니다.


향료 역시 제라니올, 시트로넬올, 리모넨 같은 합성향료들은 1%이상 넣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향이 강해져서 대부분 1%넘게 향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1%미만의 성분들이 대부분 제품마다 위치가 일정한 것은 화장품 회사들의 관용적인 기준에 따라서 위치가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향료랑 방부제가 맨 뒤에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그렇다고 중간정도에 와 있다고 해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부분은 1%미만입니다.


가장 유명한 방부제인 파라벤도 1가지 종류는 0.4%를, 2가지 이상의 종류를 섞어서 배합할 때는 0.8%를 넘어서 함유할 수 없으므로 파라벤은 전성분 어디에 있든 1%미만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화장품법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터라 확실히 미국보다는 까다로운 기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의 방부제는 일반적인 피부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어려운 수준으로 설정이 되어 있습니다.


방부제가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원료자체에서도 이미 방부처리가 되어져서 나오는 원료도 있습니다. 원료라고 해서 천년만년 그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방부제라는 표현은 거짓입니다. 그렇다고 비교적 안전한 천연방부제나 헥산디올을 쓰면 되지 않나요 하신다면 천연방부제가 화학방부제 만큼 방부력을 지니려면 상당히 많은 양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역시 피부에 자극적입니다.

현재 대체제로 생각되는 헥산디올은 제형이 망가집니다. 이 성분 때문에 다 만들어 놓은 화장품도 제형을 다시 잡아야하고 이 방부제를 쓴다고 결정했을 때 넣어야 할 용제의 내용이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대체제인 것은 맞습니다.


방부제를 안 넣은 화장품은 냉장보관해도 한 달을 넘기기 힘듭니다.

따라서 방부제가 안 들어간 화장품은 없으니 자신의 기준에 따라서 화장품을 잘 선택해야 하겠죠.


2. 전성분이 그 화장품의 100%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전성분이 좋은 화장품이 물론 좋은 화장품은 맞습니다. 하지만 전성분이 거의 비슷한 제품이라도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듯이 화장품 원료도 취급하는 종류나 방식에 따라서 그 품질이 천차만별입니다.


전성분에 히알루론산이 50% 들어간 화장품이랑 0.5% 들어간 화장품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50% 들어간 화장품이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히알루론산 원료는 액체형태가 아닌 파우더 형태로 히알루론산을 고함량 넣었다고 하는 화장품은 전부 1%농도로 정제수에 희석한 것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히알루론산 파우더를 50%넣으면 화장품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만약 후에 해당하는 제품이 히알루론산 파우더를 사용했다면 제품 내에서 히알루론산 농도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저렴한 발효화장품 100% 제품이 많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게 되는데에는 위와 같은 이유도 관련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된 발효화장품 원료는 발효제품 특유의 향과 뿌연 색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소셜 화장품이 오래 못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사실 상 색조에 성분을 따지는 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스킨케어는 피부를 좋게하려는 목적이지만 메이크업은 피부를 좋게 보이려는 목적이니 성분보다는 이상 없는 제품이라는 가정하에 색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