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ly

!!~~


wish3에 왁스 자켓을 사고 싶다고 적어놨었는데 이번에 샀다
물론 원조 브랜드인 바보(barbour)의 그것은 아닌, 그것을 카피한 자켙인데


원조보다는 코팅된 왁스기운도 적고 지퍼도 YKK가 아니긴 하지만, 코듀로이로 만들어진 자켓 카라도 빳빳하니 잘 세워지고, 팔이나 전체 옷 기장도 너무 짧지 않게 적절히 길어서 잘 맞는다. 그리고 오히려 왁스기운이 적은 게 더 좋다고도 생각하는데 왁스가 사진처럼 광 날 정도로 묻어있으면 얼굴에 뭐 올라올 것 같고 손이나 가방이라던지 하는 것에도 왁스가 묻어나와서 상당히 찝찝할것 같기 때문이다. 아무튼 너무 예뻐서 아존나님께도 추천한 자켓인데 정말 예쁘다
착용모습이 궁금한 분은 내가 자켙을 입으면 평소보다 고울 터이니 내게 만나자 청해요








린쵸와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했었고 많은 걸 생각했다. 내가 아직 잘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지금껏 내가 좋아서 잘하게 된 것만을 해왔구나 하는 불안감, 그리고 죽을 때까지 내게 주어진 그 잘하는 것이라는 재능을 찾지 못할까봐 무서운 기분이 들었더랬다 게다가 그 재능이 책장 잘 넘기기 따위의 것일 것 같아 끔찍하기도 했고








까먹었다가 생각나서 적는다
나는 질투가 많아서 누군가 나보다 잘 하는 것을 견딜 수가 없고 내 나이 때 누가 나는 못한 무언가를 해냈다는 사실이 너무 분하고... 나보다 어린 사람이 내가 못하는 걸 잘하거나 없는 걸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열등감이 심하다. 그래서 나는 가령 [만화를 잘 그린다]라는 사실에 대해 누가 나보다 그림을 잘 그리면 '노력해서 그 사람보다 잘하고 종내에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린쵸는 그냥 경쟁심 없이 나 스스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걸로 충분한 의의가 있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그게 참 신기했다. 위에 재능하는 것을 선호, 선호하는 것을 재능으로 잘 하는 것 얘기 할때도 내 걱정에 대해 여유있게 뭐라고 말해줬었는데 까먹었다.. 아무래도 상관없다 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그런 사고를 하는 것에 대해 꽤 놀랐었다. 좋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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