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가 너무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전 조금...모르겠어요 그냥 누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그냥 순간순간 들어요.
전 중학교 1학년 때 학교폭력을 당했었거든요 근데 너무 고백하는 말투로 쓰면 슬퍼지니까 음슴체 ㄱㄱ
세명이서 친해짐 저랑 A, B
A가 반에서 뭐랄까 기도 세고 친구들한테 인기도 많고 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아이였고
B는 소위 잘 나가고 싶어하는 일찐 워너비 ㅋㅋ 난 그냥 평범한 애ㅋㅋ
내가 얼마나 평범햇냐면 누가 잘나간다 못나간다 날라리 누굴 까네마네 이런거 하나도 모르고 그냥 순진순진 위아더월드였음ㅁㅋㅋㅋㅋ
A는 근데 집 분위기도 그렇고 좀..불우한 아이였음 집도 못살고 엄마아빠 이혼하시고 둘다 안맡고 싶어하셨는데
어쩔 수 없이 엄마랑 같이 살게 된 그런 케이스. 뭐랄까 집에서 내놓은 자식? 이런 취급 받았고 애정결핍이 심했고
항상 자기가 무리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그런 아이였음. 모자란 사랑을 채워야겠다는 욕구가 강해서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더 쎈 다른친구들 끌고와서 막 갈구고..하여튼 그런걸 용납을 못하는 아이였음
근데 A랑 내가 졸라 친해짐. 쪽팔려서 집안얘기같은건 절대 안하는앤데 나한테는 믿고 다 말해주고 그럴 정도로.
근데 B가 나를 졸라 시기하기 시작함. A랑 친해져서 서열 2위 되고싶었는데 나랑 너무 가까워지니까 ㅋㅋ
이년이 A에게 내가 A욕을 하고다녔다며 막 이간질함. 이런 사안에 민감한 A는 나한테 와서 지랄함.
근데 그 지랄이 어느정도였냐면 매 교시 쉬는시간마다 내 주위를 빙 둘러싸고 A, B를 비롯한 그 패거리가 왜 욕하고 다니냐고 지랄하는거임. 안했다고 해도 안믿음 씨발 안했다는데 썅년들이... 쪽팔린건 둘째치고 존나 힘들었음. 욕을 안했는데 욕한 이유를 계속 물어봄. 쌍욕하고 머리 툭툭치고 지나갈때마다 어깨빵하고 점심시간에 밥먹을 사람도 없게 내 주위에서 사람을 다 끊어버림. 씨발년들....
나는 A랑 그 패거리를 정말 믿었었고 존나 순진해서 그 배신감이 장난 아니었음. 배신감 쪽팔림 울화 자존심 스크래치 이런것들이 다 합쳐져서...
예, 대인 기피증과 심각한 인격적 장애가 생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ADHD는 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낯선 사람 모르는 사람 내 주변에 있지 않은 사람과는 말을 못 해요. 무서워서. 날 쳐다보는 그 시선에도 가끔 소름이 돋아요
날 쳐다보는 게 아니라 내 쪽을 보는 건데도 괜히 모두들 나를 예의주시하는 것 같고요. 내 쪽을 보며 웃으며 얘기하면 나를 비웃는 것 같고
그 일이 있은 뒤로 거의 5년이 되어가는데 나는 아직도 내 뒤에서 누군가 수군거리면 그게 다 내 얘기같고 누굴 터놓고 믿는게 정말 힘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나는 웃으면서 지내지만, 나는 그냥 아웃사이더임. 브이 포 벤데타에 나오는 가면 쓴 브이처럼.
내가 그렇게 나오니까 내 주변 사람들도 나를 하나둘씩 떠남. 뭐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모르겠음. 사실 별로 잡고싶지도 않음. 내 트라우마를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들 흥미로 다가왔다가 떠나가는 사람들의 그 얄팍한 우정도 달갑지 않음...........ㅎ 그냥 \'사람\'자체가 별로 안 좋음. 참 나도 사람이지만 우린 너무 나약하고 간사해요.
그냥 인정해요. 나처럼 후천적 아웃사이더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타고난 기질 자체가 방외인인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을 보면 좀 부러워요. 전 존나 마이너 아웃사이더가 억지로억지로 되었는데 사실 난 그 틈새에 있고 싶으니까 항상 소름끼치게 외로우니까............. 힘내세여...그냥 진짜 친구는 딱 하나만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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